스냅 - 상대의 미래를 간파하는 힘
매튜 헤르텐슈타인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스냅]예측심리학, 비언어적 신호로 상대의 마음과 미래까지 간파할 수 있다!

 

인간은 결코 비밀을 간직하지 못한다.

입술이 침묵할지라도 손가락 끝이 대신 말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책에서)

 

상대의 행동, 표정, 목소리로 그의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적어도 속지 않는 세상이 될 텐데…….

 상대의 미래를 간파하는 힘이 뛰어나다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세상일 텐데…….

순간의 시선으로 상대의 모든 것을 간파한다는 예측심리학책을 만났다.

이 책은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우리의 예측능력이 얼마나 강력한가에 관한 이야기다.

아마존 심리학 분야 1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아이디어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끈 책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거짓말을 한다. 인간이 평생 하는 거짓말 횟수가 2만 8000번이라고 한다. 그러니 때로는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기 위해 언어보다 몸짓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자 애쓰기도 한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미세한 몸짓, 미묘한 표정으로 진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무의식중에 노출하는 표정, 몸짓, 손버릇 등은 속마음을 파악하는 중요 단서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비언어적 신호의 중요성을 우린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

만약 셜록 홈스 같은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비언어적 신호를 포착하기가 쉬울 것이다.

문제는 매순간 집중해서 상대를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저자가 말하는 비언어적 신호들로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은…….

선거 결과, <포춘>선정 500대 기업의 수익성, 결혼 생활의 지속 가능성, 자녀가 자폐증에 걸릴 확률, 회사의 실적이 보이는 CEO의 얼굴, 과거를 말해주는 나의 현재 모습 등…….

무심코 드러내는 비언어적 신호에 근거하여 정말 많은 예측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얼굴 표정, 손짓, 몸짓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능력 있는 명탐정, 명수사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삶이 좀 더 편할 수 있다는 얘기다.

 

DNA에 박힌 인간의 예측 능력은…….

우리의 삶은 위기와 선택의 반복이기에 예측은 불가피하다. 매 선택의 순간마다 확률에 기대어 예측하던 습관들이 자연히 유전자 속에 입력되어 왔다. 오랜 세월동안 행해진 예측과 선택의 반복은 진화과정에서 유전자 속에 남게 된 것이다.

 

인간에게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비언어적 신호들을 근거로 여러 가지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책에서)

 

물리학의 양자이론에서 나온 예측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반면에 점성술이나 손금 읽기, 해몽 등은 아주 세밀한 조사 결과,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는데…….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정신이 일종의 예측기계라는 결론에 점점 다가간다고 한다.

 

예측은 우리 뇌가 하는 활동주의 하나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소한 무엇이 아니다. 예측은 대뇌신피질의 핵심 기능이며 인간 지능의 토대다. -제프 호킨스 (책에서)

 

예측하는 뇌의 기능은 진화 과정에서 물려받은 유산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자연선택과 적응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아주 미묘한 작은 단서만을 보고도 타인의 성격을 간파하는 민감한 뇌를 가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평생을 거쳐서 배우는 능력도 예측능력에 한 몫 한다.

 

자폐증을 미리 알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 110명 중의 한 명이 자폐증으로 분류되는데, 여자아이보다 남자 아이의 발병률이 4배나 더 높다고 한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크다.

 

자폐증 전조가 되는 양상들은…….

타인과 눈을 맞추려고 하지 않거나 타인과 함께 웃지 않거나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운동 기능이 지체 되거나, 운동 기능 등이 지체된다.

물론 자폐증 전조가 나타났을 때 적당한 처치를 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미래를 알려주는 작은 단서들은…….

불안할수록 몸은 조숙해진다. 안정 애착으로 간주된 아이들은 자립심과 자신감이 강하다. 불안정 애착은 자신감을 잃게 하고 공격적 행동, 무질서애착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연구 결과 불안정 애착이 있는 아이들은 사춘기도 빠르고 몸 변화도 빠르다고 한다. 조숙할수록 약물 남용, 사회적 고립, 정신적 문제 등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도 한다.

 

비극은 미리 막을 수 있다.

화를 잘 내는 아이라면 부모가 미리 알아차리고 아이를 도와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인지하는 법, 그런 아이를 달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유년 시절의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가 어른이 되었을 때의 부모와 아기의 관계에도 비슷하게 드러난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실제 행동이 미래의 아기, 그 후대에도 애착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안정적 애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릴 적 부모와의 안정적인 정서가 평생 지속될 뿐 아니라 대물림까지 된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모든 부모들이 좀 더 노력하지 않을까.

물론 유아기를 힘들게 보냈더라도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애착관계를 조리 있게 추론하고 인지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애착으로 바꿀 수도 있다. 인간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모두 받기 때문이다.

 

얼굴 속에 감춰진 지능과 범죄 성향은…….

일반적으로 사진만보고도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활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긴장이 풀린 편안한 모습이다 또 양팔을 벌린 채로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있으며 건강하고 패션 감각이 좋고 깔끔해 보인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긴장한 채 피곤해 보이는 자세를 취하고, 얼굴에 웃음기가 적다. 팔짱을 끼고 있으며, 건장해 보이는 정도가 덜하며, 상대적으로 지저분해 보인다. 성실한 사람은 옷을 수수하게 입는다.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일수록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건강해 보이는 정도나 깔끔함이 덜했으며 눈길을 끄는 옷을 입는다.

 

물론 사진조작으로 성실하고 외향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팔을 뒤로하고 편안하고 활동적인 자세로 서서 ,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세련되고 깔끔한 복장으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타입으로 보이고 싶다면 단정치 못한 복장에 긴장한 얼굴로 서서 얼굴에는 웃음기 없는 사진을 찍으면 된다.

 

얼굴이 넓은 남자 손에 죽은 얼굴이 길쭉한 남자의 경우…….

연구 결과 얼굴이 넓은 남자가 얼굴이 길쭉한 남자보다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고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3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으로 하는 거짓말 단서들…….

시선 피하기, 자세 바꾸기, 입술 깨물기, 발로 바닥을 톡톡 치기, 귀 만지기, 코 만지기, 왼쪽 보기, 손으로 만지작거리기, 친근한 태도 보이기…….

 

보통 사람들의 거짓말을 알아차리는 확률이 54% 정도라고 한다. 반반의 확률인 셈이다. 하지만 첩보요원들은 70% 이상의 확률로 진실과 거짓을 판별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나 판사, 변호사, 경찰들이 범죄자들의 능수능란한 거짓에 잘 속는다고 볼 수도 있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의 얼굴 표정은 좌우 대칭이 된다고 한다. 한쪽 근육이 심하게 경직되었다면 자신의 감정을 가장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남을 속이는 사람의 동공은 확장 되거나 눈을 더 자주 깜빡인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보다 높은 음조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비언어적 활동이 그 사람을 말하고 있음은 물론 미래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니!

몸짓 언어가 타인의 성격, 속마음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지능과 공격성, 성적 취향, 커리어에서의 성공 여부, 나아가 결혼생활의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다니!

비언어적 활동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신기하기까지 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속마음을 간파하다니, 진정 놀라운 능력이다.

 

100% 정확한 판단은 어렵겠지만 누구나 상대의 인상과 몸짓에서 진실을 파악하려 무의식적으로 애쓴다고 생각하니, 삶이 무슨 미스터리 같다. 일상의 대화와 만남이 무슨 첩보물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무심코 했던 예측들에 어느 정도 진실함과 정확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보게 된다. 계속 노력한다면 나도 셜록 홈스의 관찰력과 판단력을 지닌 눈을 가질 수 있을까.

 

저자는 현재 드포 대학교 교수인 매튜 헤르텐슈타인이다.

그는 대개의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비합리성과 감정의 오류 등 정신적 약점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인간의 놀라운 직관과 예측력을 보여주는 연구들을 발표해 왔다. 이 책에서도 타인의 행동과 표정, 버릇 등 비언어적 신호를 포착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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