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 - 엉뚱하고 유쾌한 발상으로 생각의 틀을 깨주는 흥미로운 사고실험!
마틴 코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문화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스스로 생각하는 습관 길들이기, 재밌어!

 

철학자의 시선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사색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프랑스 퀼튀르'로부터 철학을 새로운 관점으로 시도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책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이 말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는 인간의 존재를 잘 말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스스로 생각에 빠져드는 인간의 모습을 잘 나타낸 말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사색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저자는 사색한다는 것의 의미,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는 31일 간의 사색의 소재와 주제를 제시하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한다.

30여 가지의 실험으로 온전히 스스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이야말로 온전히 독립적인 인간이 아닐까.

 

처음 눈길을 끄는 주제는  '파충류의 뇌'가 지닌 무한 잠재력이다.

의식, 상징, 잠재의식 등 핵심 개념 이해하기가 목표다.

우리는 왜 엉뚱한 결정을 내리는 걸까?

 

프랑스 심리학자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는 인간 행동의 결정은 '파충류의 뇌'라고 부르는 뇌간에서 우리가 채 의식하기 전에 우리를 뒤에서 조종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결정이 합리적이지도 않고, 철학적이지도 않으며 경제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시간을 두고 3층 구조로 발달하는데, 1단계인 파충류의 뇌는 뇌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뇌간이다. 가장 원초적이며 생존과 직결된 숨 쉬고 몸을 움직이고 먹는 것을 관장한다.

두 번째 단계는 뇌간을 둘러싸고 있는 대변연계의 발달로 이루어지는 '포유류의 뇌'이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감정과 의식적인 선호도가 발달하고 싫고 좋고의 표현이 적극적이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우리 뇌의 바깥 부분인 '인간의 뇌'의 단계이다. 7세 전후로 발달하며 언어와 숫자, 개념 등을 다루는 곳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첫 경험에서 오는 기억들이 고유하게 각인되어 있기에 평생 무의식적인 코드로 연결되어 있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는 힘들지만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은 효과가 있고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펴생 무의식 코드로 잠재된 것만 알면 끝나는 게 마케팅이라고 한다.

 

'커피'하면 떠오르는 것은?

'자동차'하면 떠오르는 것은?

'담배'하면 떠오르는 것은?

각자 빈칸을 채우고 감탄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더 생각해보기'를 펼쳐 답을 확인한다.

 

떠오르는 것을 적으라고 하면 대부분 지적인 능력을 사용해서 설명하는 오류가 있다. 그저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만 적으면 된다. 내 마음 속에 각인된 것들은 무엇일까.

 

커피의 코드는 어린 시절과 집이다.

일본에서 인스턴트커피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네슬레는 라파이유 박사의 도움으로 커피시장을 개척했다.

네슬러는 처음에 어린이용 디저트에 커피 향을 첨가했고 아이들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단맛 나는 간식거리에 커피 향을 첨가해서 시장에 내놓았다. 그 아이들이 십대가 되었을 때 네슬러는 일본 커피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동차의 코드는 '나를 좀 봐주세요!'이다.

담배의 코드는 '금지, 어른들의 세계, 위험'이다.

 

'파충류의 뇌는 언제나 승리한다. 나는 상대가 뇌를 동원해 지적, 논리적으로 하는 말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파충류의 뇌'다. 왜냐면 파충류의 뇌가 전하는 메시지가 늘 정답이기 때문이다.(책에서)

 

인간이 각인된 습관의 동물, 결혼식, 장례식 등 반복적인 의식을 즐기는 동물이라니, 공감이 간다. 마케팅에서 회사의 광고들은 습관적인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게 아닐까. 늘 습관처럼 하는 의식들의 의미와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

자동차, 커피, 담배를 의식으로 해석하라니!

특정한 요소를 반복하는 의식으로 생각한다면 비즈니스의 길이 보일 것 같은데…….

이 책에는 아이처럼 생각해보기, 잠재의식을 끌어내보기, 생활 속의 사고 실험하기, 유명한 사고실험과 철학적 사색들이 들어 있다.

질문부분과 생각하기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직접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마인드 게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책이다.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하루 한 가지씩 사색하면서 생각의 길을 열어준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진정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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