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이야기] 소소한 북유럽 이야기, 의외로 매력 있어!

 

 

북유럽이라고 하면 복지국가, 모범적인 교육제도, 검소하고 서민적인 사람들, 노벨상, 높은 자살률, 바이킹, 빙하와 오로라, 전통적인 자수와 뜨개질 등이 떠오른다.

유럽이라면 당연히 서유럽이 떠오른다. 하지만 북유럽이라는 말에도 설렘이 있다. 아마도 민주주의와 복지주의의 나라, 소박하고 검소한 실제생활에 끌리기 때문이리라.

 

 

 

 

 

역사

북유럽이라고 하면 보통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떠올리게 되는데, 덴마크,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올란드 제도, 페로 제도까지 포함한다. 소련연방이 해체된 이후에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발트3국까지 북유럽 진영으로 편입하고 있는 추세다.

 

핀란드를 제외한 북유럽 국가들은 언어와 인종, 신화가 유사하며 역사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핀란드는 오랫동안 스웨덴의 속국이었고 우랄어족의 핀우그리아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북유럽 국가들은 인도유럽어족이고 북부 게르만 어를 사용하기에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편이다. 한편, 일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토착민은 우랄어족의 사미 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은 오딘과 토르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신화를 공유하고 있고 바이킹의 후예들이기에 동질감이 남다르다. 15세기에도 칼마르 동맹을 맺어 연합체를 형성했고, 19세기에는 강대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칸디나비아 민족운동을 일으키거나 스칸디나비아 통화동맹을 맺기도 했기에 연대감과 동질감은 매우 끈끈하다.

 

먹고 싶은 대로 접시에 담아먹는 뷔페의 원조는 바이킹이다. 바이킹들은 체구도 크고 게걸스러워서 여러 음식들을 늘여놓고 자신이 먹고 싶은 대로 접시에 담아 먹었다. 뷔페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바이킹 음식이었다.

 

 

바이킹은 거대한 체격을 지닌 잔혹한 살육과 강탈, 무자비하고 탐욕스런 약탈자의 이미지다. 이들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강 하구나 피오르 만(vik)에 살던 사람을 뜻한다. 배를 타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로 건너가 약탈을 일삼던 자들이다.

바이킹의 전성시대는 서기 800년부터 1050년까지라고 한다. 배 건조 기술과 항해술이 뛰어났던 바이킹들은 게릴라 전술을 쓰면서 빠르게 강탈했고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까지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이들의 약탈은 점차 교역으로 넘어가거나 세금명목의 배상금을 바뀌었다.

 

북유럽에 가면 지금도 바이킹 박물관에서 바이킹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바이킹의 후예로 살아가는 북유럽인들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척박했던 땅에서 살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갈 수밖에 없었기에 두려움 없는 바이킹들의 도전과 개척정신, 자유분방함과 독립정신, 다른 문화에 대한 적응력, 배 건조술과 항해술은 남다르게 와 닿는다.

그러한 것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자유롭고 평등한 복지국가의 기틀이 되지 않았을까.

북유럽 국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따르고 있고 현재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넘고 복지가 잘 갖춰진 나라들이다.

 

 

 

북유럽 신화

북유럽신화에는 모두 12명의 주신이 등장한다는데…….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신은 오딘과 토르다.

바이킹을 주제로 한 영화에는 단골인 토르는 가장 힘이 센 신이고, 오딘은 신들의 신으로서 가장 지혜가 뛰어난 신이다.

 

특히 영화에도 많이 등장했던 토르는 신들의 신인 오딘과 대지의 여신인 표르긴 사이에서 태어난 천둥, 번개, 바람, 비, 농업의 신이다. 그는 우직한 분위기에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쇠망치 묠니르, 강력한 허리띠 메긴 교르드, 강철 장갑을 지닌 장사다.

 

 

북유럽 신들의 이름은 요일에도 들어 있다. 용감한 전쟁의 신 티르(Tyr)는 화요일, 뛰어난 마술사이자 시에 조예가 깊은 오딘(Odin)은 수요일, 가장 힘이 센 토르(Thor)는 목요일, 사랑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프레이야(Freyja)는 금요일을 뜻한다.

 

 

신과 인간의 사랑과 질투라는 다소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그리스, 로마 신화와 달리 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저마다 비장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결국 죽음에 이르는 비운의 신들이다.(책에서)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가 요즘 영화와 게임, 문학에 새로운 이야기의 원형으로 잡고 있다는데…….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 베스트셀러소설이자 영화이기도 한 '반지의 제왕', 영화 '토르 다크월드' 등은 모두 북유럽 신화를 바탕에 깔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북유럽을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지역으로 나누어 50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속에서 간간히 접했던 이야기들을 총정리해서 읽는 느낌이다.

북유럽문화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있어서 색다른 재미에 빨려드는 책이다.

300여 쪽에 50개의 주제들을 담았지만 굉장히 알찬 책이다.

매력 있고 흥미로운 책, 정말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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