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라, 내 양을 먹이라
박운서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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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내 양을 먹이라]타이거 박의 감동적인 삶!

 

 

저자는 타이거 박으로 불리는 박운서 장로다.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뉴욕총영사관 경제협력국 영사, 대통령 경제비서관, 공업진흥청 청장, 제 1대 통산산업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경제통이다. 공직에서 물려난 뒤 대기업의 CEO를 성공적으로 역임했다. 그리고 그는 필리핀 오지중의 오지라는 민도르 섬의 원주민 망얀족 속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교육과 선교와 새마을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그곳에서 강력한 추진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길을 닦고 다리를 놓고 농사도 가르치는 선교와 새마을운동의 파수꾼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삶은 KBS <인간극장>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와 MBC <시사매거진2580>의 "밀림으로 간 타이거 박"으로 방송되었다고 한다.

전직 차관, 성공한 기업인으로 이름을 알렸던 저자는 65세의 인생 후반기에 오로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필리핀의 오지 중의 오지로 들어갔다.

필리핀에 골프투어를 갔다가 우연히 찾았던 선교사의 교회가 망얀족이었는데, 은퇴한 어느 날 꿈결에 그에게 들려왔다고 한다.

 

-네가 가거라. 망얀족에게. 네가 직접 가거라!

 

신학공부도, 선교사 훈련도 받은 적 없던 그는 피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민 끝에 그곳에서 6개월을 살아보고 결정하기로 결심하고 민도르섬으로 간 것이다.

농사를 지을 땅을 사고 게스트하우스를 짓고 농사공부를 해가면서 벼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벼 수확물로 가난한 필리핀인들을 돕기로 결심하게 된다.

 

논을 정비하고 농로를 닦으면서 자꾸만 줄어드는 체중이 걱정이 되어 서울의 병원을 찾았다. 핑계 삼아 눌러 앉고 싶었지만 검진 결과는 신체 나이 40대의 건강으로 더 젊어졌다는 것이다.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온 그는 터를 잡는 일로 바쁘게 보낸다.

그러다 치안부재인 필리핀에서 복면한 무장 강도를 만나게 된다. 이후 집 안을 돌며 큰 소리로 기도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강도의 침입이 없어지게 된다. 그 이후로 습관처럼 매일 기도시간을 갖게 되었다.

 

망얀족은 필리핀에서 최고로 가난하다는 부족이다. 문맹률은 90%를 넘고 열악한 환경과 영양실조가 일상인 그들이었다. 동족끼리 결혼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싫어하는 그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논에서 생산한 쌀로 밥을 지어 먹을 것도 나누었다. 쌀밥을 먹어보지 못한 그들에게 쌀농사를 지어 쌀밥을 먹일 수 있었다니!

 

점차 오지를 다니며 교회를 지어주고, 기도로 아픈 사람을 낫게 하고, 선교의 현지화를 꿈꾸게 된다. 망얀족 사역자를 키워 그들이 동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헌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한 것이다.

그리고 산속에 지은 교회에서 현지 선교화에 성공하게 된다.

점차 망얀족을 위한 삶을 위해, 땅을 사서 망얀족의 자립을 돕게 된다.

물과 전기 확보, 망얀족 새마을사업까지 실시하게 된 것이다. 산속에 도로를 닦고 다리를 놓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기숙사를 지었다.

저자가 자주 되뇌는 말인 참용사낮바봉!

참고 견디며, 용서하고, 사랑하며, 낮아지고 겸손하며, 바보가 되고, 봉이 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소서! 라는 의미라고 한다.

 

여생을 편안히 살 나이에 고생을 감수하고 헌신을 하는 모습이 뜨거운 감동을 준다. 고향을 떠나 먼 이국 로지에서 헌신하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가능했을까. 따뜻한 마음, 헌신하고자 하는 순전한 믿음을 보면서 감동, 감동이다.

그 오지사람들과 함께 변화를 이뤄내는 모습이 정말 가슴을 울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깨치게 하는 책이다.

삶의 의미를 깨치게 하는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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