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HUAWEI의 위대한 늑대문화 - 철학경영, 창조경영의 거상(巨商)
톈타오 외 지음, 이지은 옮김, 맹명관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중국의 화웨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한 비결!~

 

삼성을 위협하는 화웨이의 기업문화와 창조경영을 다룬 책을 만났다.

세계 2대통신업체가 된 화웨이의 놀라운 성공신화는 어디에서 온 걸까.

25년 전 '주식회사'라는 형태로 선진의 한 주민 아파트에서 창업 자본 2만 위안, 사원 5명으로 시작한 화웨이. 지금은 고급 인력 15만 명을 거느리고 세계 150여 개국에 지사 및 대표사무실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400여 개의 통신 관련 업체가 상업 무대에서 나타났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런 중에도 살아남아 세계시장에 우뚝 솟은 화웨이는 이제 1세대의 용기와 기백, 국제 상업 환경의 균형적 성장에 대한 고민하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다.

어떠한 배경과 자원도 없이 오직 제도와 문화로 일궈 중국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된 화웨이.

세계인구의 3분의 1의 통신서비스를 책임지는 이 글로벌기업의 조직문화는 어떤 걸까.

 

화웨이의 문화는 늑대문화다.

늑대는 무리지어 다니는 집단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늑대 무리 특유의 파워는 한 마리 일 때의 파워를 훨씬 능가한다.

화웨이도 거대한 조직 환경 속에서 개인의 한계를 인식하고 조직의 힘을 빌리려는 문화다. 이러한 전체 조직의 가치와 파워가 화웨이의 오늘을 이끌었다.

 

화웨이는 중국내에서 삼성 같은 기업이랄까.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인적 물적인 토대에서 열정과 정신력을 더한 그들의 도전 정신은 마치 중공군의 인해전술 같다. 그들은 집단 체제인 늑대정신를 앞세우며 개인보다 공동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주가 아니면 죽기를 각오하고 덤비는 끈기, 실력과 신뢰를 바닥부터 쌓아 올리려는 근성마저 갖추고 세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화웨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화웨이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지독하게 노력하는 기업이다.

직원들의 눈이 늘 고객을 향하는 고객 중심의 회사다. 회사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고객이라는 신념이다.

후퇴는 용납하나 붕괴는 용서가 안 된다. 지독한 노력으로 시련을 탈출해야 한다.

끈기 있게 싸울 줄 아는 용기와 힘이 자발적이어야 한다. 전면적인 개방과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의식으로 뭉친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조직 비평마저도 감당 한다.

맹목적인 혁신을 경계하고 조용한 혁신으로 변화를 도모한다.

상인은 정치가 아닌 장사를 하는 것이다.

 

화웨이는 25년 간 한 우물만 팠다.

그리고 중립, 균형, 실용이라는 기업 철학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각성과 참여, 전파와 실천, 그리고 확산의 과정을 거친 런정페이의 경영 철학이 자연스럽게 물든 기업 화웨이.

화웨이를 이끌고 있는 중국의 벤처 1세대 런정페이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런정페이(任正非).

중국의 장비 업체 화웨이의 창업주이자 CEO다. 1988년 통신장비 도매업체로 시작해서 세계 5대 통신 장비 업체의 하나로 성장시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부호 리스트 5위에 올랐고, 2006년 미국 <타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되었고, 2011년 <포춘지>가 발표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25인'으로 뽑힌 인물이다.

런정웨이의 유일한 취미는 독서와 사고라고 한다. 국내에서 해외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외교에 정통할 정도다.

그는 자수성가형이나 다름없는 지식형 군인,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이상주의자이다.

열악한 환경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고독한 수행자 같은 그의 삶, 저마다 다른 생각으로 가득한 직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전략 짜기는 그의 경영의 한 축이다.

자본주의를 싫어하던 공산국가인 중국에서는 아직 건전한 기업문화를 기대 하기가 어려울 텐데. 마찬가지로 걸출한 상업사상가의 출현 또한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화웨이는 서방 업체로부터 진심어린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런정페이가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루게 된 것은 과감하게 자신을 반성하고 잘못을 즉각 수정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사회인 중국에서 화웨이의 실험 정신은 단연 돋보인다.

관시라는 인간관계에 의존하지 않고 과감한 모험을 하지 않으면 국가라는 틀, 전통 제도라는 틀은 걸림돌일 수도 있다.

 

고객의 반응에 민감한 화웨이의 고객 중심주의, '고객 중심, 노력하는 자, 끈기 있게 어려움과 싸울 줄 아는 용기와 힘'이라는 변증법적 사고방식의 승리, 이들의 유기적 결합이 일궈낸 최고의 조화는 전혀 중국적이지 않다.

개방, 타협, 중립의 가치 위에, 노력, 용기, 고객 중심의 변증법적 승리가 또 다른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의 변화와 인간의 창조력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화웨이의 문화는 분명 다른 중국이다.

 

앞으로 중국도 경제 환경 변화, 고객 변화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기술혁신까지 이뤄내려면 고통스런 자기반성과 발 빠른 개혁, 혁신이 뒤따라야 할 텐데…….

고객을 왕으로 섬긴다는 화웨이 정신은 멀리 돌아가더라도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다.

덩치가 커지면서 생겨난 중앙집권적 시스템이 지금 화웨이의 고민이라고 한다.

적극적이고 과학적인 서비스, 세심한 지원,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텐데.

 

이제 짝퉁의 나라 중국을 잊어야 할지도 모른다. G2로 올라선 그들이 자본주의 정신을 갖추고 영리하고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 할 수도 있으리라.

화교들의 상술은 예전부터 유대인의 상술과 비교되지 않았던가.

지금 이들은 서방 기업에 맞서 역사적 사명감까지 짊어지고 있다. 중국지도부와 국민들의 성원까지 등에 업고 있다.

정글의 법칙처럼 적자생존의 세계경제에서 우뚝 선 화웨이의 비결, 위대한 역사적 생존자로 남은 비결은 분명 그들만의 성공방정식이다.

 

한국의 삼성에 비유되는 중국 화웨이가 요즘 신문지상에도 자주 오르는 걸 보면 그들의 도전이 거센 듯하다. 적자생존의 밀림에서 생존법을 터득한 중국 기업의 이야기가 또 다른 위기감을 주고 있다.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화웨이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해진다.

그들 나름의 성공 방정식이 21세기에도 통할지 궁금해진다.

중국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과제다.

중국을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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