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구사나기 유 관능소설 3부작 (전3권) 구사나기 유 3부작 관능소설 시리즈
구사나기 유 / 달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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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나기 유의 빨간책, <당신이 그만 두라고 조를 때까지>, <당신 안에서 스러질 때까지>, <당신이 애원해도 마지막까지>

 

 

 

작가는 일본관능소설의 대가다. 관능문학으로 수차례의 수상경력까지 있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다. 무려 150 여 권을 집필한 인기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당신이 그만 두라고 조를 때까지>, <당신 안에서 스러질 때까지>, <당신이 애원해도 마지막까지>3권으로 된 장편소설이다. 제목에서 풍기듯, 에로틱 소설이다.

 

사우치 게이이치는 46세의 대기업 회사원이다. 도쿄 국립대 이공학부를 나와 대기업의 개발부에 취직한 안정된 직장인이다. 연구에 몰두하는 그의 삶이 수묵화 같고 담채화 같은 무채색의 삶이라면 그의 아내 다카코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화려한 형형색색의 삶이다. 진지하고 성실한 남자와 의사 아버지를 둔 철없는 미모의 만남은 운명일까. 운명을 거스르는 걸까.

 

다카코와 결혼하면서 컬러풀한 세상을 알게 된 게이이치는 도시에서 시골로 전근가면서 부부관계와 가족관계가 점점 무너지게 된다. 바깥을 나돌며 외도를 하는 아내, 대학입시에 실패하면서 폐쇄적이거나 공격적이 되어가는 아들, 게다가 직장생활마저 순탄치 못하게 된다.

아내의 외도를 고발하는 동영상을 받게 되고, 아들의 가정교사인 미모의 리노가 집에 오고, 남동생인 고지마저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사건은 커져 버리게 된다.

 

설상가상, 엎친 데 겹친 격이 이런 걸까. 부부관계의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절망의 나락만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피폐해지고 삭막해진 가정이기에 위로와 평화는 집 안 어디에도 없다. 가족들 모두 굶주린 하이에나가 되어 각자의 사냥에 허덕이게 된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정신적인 사랑은 없고 육체적인 사랑마저 포기한 가족에게 남은 건 파괴와 절망뿐이다.

 

 

아버지 리더십의 부재, 아내의 변태적 성향, 마음조차 주고받지 못하는 사춘기 아들의 상처는 가정을 점점 사막화 시켜간다.

 

소설은 각자의 욕망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갈수록 폭력적이고 변태적이고 자극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대화가 없는 가정,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부부, 존중이 없는 가족관계의 결말을 관능적으로 풀었지만 문학성이 있는 작품이다.

 

 

압도적인 필력과 탄탄한 문학성을 갖춘 빨간 책이다.

 관능소설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19금 소설이다.

일본풍의 분위기, 남성적 시각에서 바라본 도색소설이다.

e-book으로 읽은 첫 소설, 처음으로 읽은 빨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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