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다시 넘을 당신에게 - 오늘 넘지 않으면 내일 두 배로 넘어야 한다!
김수열 지음 / 유레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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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다시 넘을 당신에게]꿈이 있는 줄넘기, 줄넘기에서 희망을 보다!

 

초등학생이라면 다 아는 사람, 초등학생 학부형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인 줄넘기의 신 김수열!

그가 줄넘기 달인임을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해서 줄넘기에 꿈을 싣게 되었을지 궁금했다. 줄넘기 40년 인생이 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한 번 넘으면 생각이 되고, 두 번 넘으면 말이 되고, 세 번 넘으면 행동이 되고, 네 번 넘으면 습관이 되고, 다섯 번 넘으면 인격이 되고, 여섯 번 넘으면 운명이 된다.(책에서)

 

시골 고흥에서의 추억 중 가난으로 제 때 중학교 입학을 못하고 1년 간 급사생활을 하던 일이 가슴 뭉클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일했으나 학교 비품을 훔쳤다는 오해를 받으며 당한 일이 울컥하게 한다. 그것도 당숙인 선생님의 막무가내 추궁에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그때의 상처로 인해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평생 하게 되었다는 저자. 얼마나 속상했으면 잊히지 않을까.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일간지 해외토픽에 나온 줄넘기 기사를 보고 최고의 줄넘기 달인이 되고자 꿈을 키운다. 학교를 마치면 신문배달을 하고 줄넘기를 하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어릴 적부터 그는 줄넘기가 좋았다고 한다. 1년 늦게 들어간 중학교에서도 여전히 줄넘기를 하며 친구들과 어울렸을 정도로 줄넘기는 그의 일상이었다. 중 2때의 꿈은 줄넘기로 세계기네스북에 오르는 것이었다.

 

오산으로 이사한 후에 복싱을 배우면서 인생에서 비기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복싱시합에서 조금만 죽기 살기도 덤볐어도 우승할 수 있었는데, 잘못된 판정패로 지고만 것이다. 오판을 받아본 선수만이 느꼈을 분노와 설욕은 그를 더욱 집념의 사나이로 만들었을까.

복싱시합에서 판정패를 받으면서 얻은 교훈은 '죽기 살기로 조금 더, 조금만 더!'였다.

 

고등학교 때 자전거를 타다가 농로를 달리다가 움푹 팬 농로에서 넘어지면서 많이 다치게 된다. 비록 체육학과에 진학했으나 사실 복싱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에 여러 가지 직업, 사업 등에 뛰어들면서도 줄넘기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다시 줄넘기에 꿈을 싣게 되면서 음악줄넘기로 교사들에게 연수하게 된다.

 

돈을 쫓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길이 꿈을 좇기 시작하자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줄넘기로 대회에 나가자, 어떤 성적을 거두자, 내 이름을 건 줄넘기를 만들자, 앞으로는 죽도 밥도 아닌 짓은 하지 말자. 무조건 줄넘기에 목숨 걸자. 오늘도 내일도 꿈을 넘자.(책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줄넘기연수 프로그램에서 만난 선생님과 결혼을 하게 된다. 줄넘기가 사랑을 연결해 준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루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름을 새긴 줄넘기를 만들게 된다. 줄넘기로 마라톤 완주를 하고, 줄넘기로 한라산도 오른다. 줄넘기 세계대회에서 1위도 한다.

2002년 월드컵 성공기원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567km를 줄넘기로 국토종단을 하기에 이른다.

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325회 이상의 음악줄넘기 연수를 통해 22,000명 이상의 줄넘기 지도자를 배출했다.

 

지금도 그는 줄넘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줄넘기 나라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다.

꿈이 그의 인생을 살게 해 준 것이다.

 

돈을 왜 벌어야 하는지, 얼마나 벌어야 하는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벌어서 뭘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나 꿈이 없는 돈은 태풍 앞에 쌓아 둔 낙엽과 다를 바 없다. 바람 한 번만 불면 허망하게 모두 휙 하고 날아가 버린다.(책에서)

줄넘기 하나에 꿈을 싣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왜 이리도 가슴 뭉클할까. 아마도 저자의 삶의 태도에 공감해서 일 것이다.

돈이 없어도 꿈이 있는 사람이 매력 있는 것, 맞다. 꿈이 없다면 매일이 지루할 것이다. 인생의 고비고비를 넘을 수 있는 힘도 꿈일 것이다. 줄넘기를 넘듯 그렇게 하나씩 꿈을 넘다보면 큰 꿈도 이루게 되겠지.

꿈이 밥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단 말,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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