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반란 - EBS 다큐 프라임의 국내 최초 건강심리 실험보고서
EBS 다큐 프라임 <황혼의 반란> 제작진 엮음 / 비타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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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반란]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실험보고서! 이럴 수가!

 

국내 최초의 건강 심리 실험보고서!

회춘의 비밀을 밝히다!

단 7일간의 시간여행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변화!

의·과학에 기대어 얻는 수명은 불과 2.5년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얻는 수명은 7년이다!

 

이 정도의 표지 글만 읽어도 기대되는 책이다. 부모님에게 도움이 될 책 같아서, 먼 훗날 나에게 필요한 책이 될 듯해서 호기심 가득 펼쳐든 책이다.

 

사람들의 의식을 과거로 돌리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년 전의 생활환경(20년 전의 음악, 잡지, 옷,......)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서 생활하게 한다면 정말 젊어질 수 있을까.

 

197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실시했다.

1979년 9월 한적한 시골 마을에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모아, 이들에게 20년 전의 생활환경을 주었다. 규칙은 1959년이라고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과 모든 일을 스스로 하는 것이었다.

 

일주일 동안 체험한 옛날 영화 보기, 옛날 노래 부르기, 옛날이야기로 잡담하기 등은 참가자들에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이들은 마치 50대로 돌아간 것처럼 시력, 청력, 기억력, 악력 등이 향상되었고 신체 나이도 젊어졌다.

 

이 책은 '2012년 한국판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보고서이다.

엘렌 랭어 교수의 조언을 받으며 한 한국에서의 실험이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뽑았다가 마땅히 추억할 자료가 많지 않자, 다시 시대를 대표했던 각계각층 노인들을 선정했다.

 

78세 가수 한명숙은 당시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78세 성우 오승룡은 동맥경화 수술을 받은 지 일 년 정도 되었고 과도한 경계심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81세 프로레슬러 천규덕은 건강상의 이유로 처음부터 하차했다.

82세 코미디언 남성남은 아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스스로 할 의욕이 없었다.

86세 배우 하연남은 한국의 오드리 햅번이라는 과거의 환상으로 인해 과장되게 행동하고 말하는 습관이 있었다.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89세 사진작가 김한용은 국내 최초의 사진 스튜디오를 낸 사진작가인데, 사물을 관찰하는 시력은 뛰어나지만 언어적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미리 건강진단, 심리검사, 면담을 거친 후에 1982년으로 돌린 시간 여행을 떠났다.

자신의 상자에 1982년 무렵의 추억의 물건들을 담아와 자신들의 방을 꾸몄다.

공동 공간에는 <전원일기>, <수사반장>, <웃으면 복이 와요>, <쇼쇼쇼>, 1982년 야구경기 등이 비디오로 담아서 TV화면으로 매일 저녁 볼 수 있게 했다. 개별적인 소소한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도 진행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6박 7일 동안의 모든 일정이 마음가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식의 집중, 통제력, 행복감으로 짜여졌다.

모두가 지금이 30년 전이라는 상황이라는 데 집중하고, 그 시절처럼 스스로 결정해서 행동하고, 그 시절의 낯익은 행복감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했다.

 

결과는 참가자들이 과거의 젊었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행복감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마치 20년 전에 사는 것처럼 대화하고, 영화를 보고 삶을 공유한 결과, 외형적으로도 젊어졌지만 내면적으로도 젊어졌다고 한다.

 

78세 가수 한명숙은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고 걸음걸이도 빨라졌다. 성격도 명랑해지고 목주름 완화, 우울증도 많이 개선되었다.

78세 성우 오승룡은 노화불안을 뛰어넘어 신체기능까지 좋아졌다. 근육이 늘고 불신의 감정이 변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82세 코미디언 남성남은 얼굴빛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좋아지고 근육도 늘었다. 신체 건강에 자신감까지 더해졌고 생활에 활력을 되찾았다.

86세 배우 하연남은 목주름이나 얼굴표정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와 10년 이상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89세 사진작가 김한용은 의사소통이 활발해졌고, 인지력이 좋아지고 외모가 10년을 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론 잔주름 개선도 눈에 띄었다. 청력 향상 및 대인관계까지 좋아졌다.

이 책은 1979년 시행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에서의 젊음 효과를 한국판으로 검증해 본 실험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침을 생각한다. 그렇게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젊음의 비결임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행복 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 추억으로 사는 것도 노후의 한 방법일 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보통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노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늙어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름은 늘어갈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은 주름을 개선하고 삶에 의욕을 북돋움을 생각한다.

25세부터 진행된다는 노화, 누구든 피할 수 없으리라. 자연의 순리대로 진행되는 노화이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늦출 수도 있으리라. 노화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노화공포를 부른다는 말에 공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여성 84.0세, 남성 77.3세라고 한다.

곧 다가올 백세시대가 재앙이 아니고 축복이 되려면 경제력과 함께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젊고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겠지.

팀 버튼의 시계가 거꾸로 가듯, 자신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비결을 다룬 책, 흥미롭고  유쾌한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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