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성어 - 인생을 움직이는 네 글자의 힘
최영갑 지음 / 맛있는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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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성어]고사 성어, 네 글자 속에 행복이 있다!^^

 

고사 성어에서 청춘문제를 풀어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생을 먼저 살다간 성현들의 지혜가 사자성어 안에 오롯이 담겨 있을 텐데.

청춘들을 위한 고사 성어를 담은 책을 만났다.

독서상우(讀書尙友).

'독서를 통해 옛 사람과 벗이 되다.'라는 뜻이다. <맹자> '만장장구하'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책을 통해 맹자, 공자, 노자, 장자를 친구로 만난다는 것이다. 또한 책 읽는 친구를 사귄다는 의미도 된다.

 

군자는 글을 통해서 벗을 모으고, 벗을 통해서 자신의 인을 돕는다.―증자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학문하는 사람을 친구로 삼고 친구를 통해 자신의 인격함양에 도움을 받는다. 글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옛사람을 친구로 삼을 수 있다면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일종의 정신적 친구를 갖는 셈이다. 독서를 통해 성현들의 지혜를 얻고 그 경험을 빌려 오늘을 산다면 경쟁과 불안의 시대도 거뜬히 견뎌낼 텐데.

성현을 친구로 두는 독서, 정말 괜찮지 않은가.

 

주자의 <동몽수지>에는 독서삼도가 나와 있다. 독서의 방법에는 책을 마음으로 읽는 심도, 눈으로 읽는 안도,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구도의 세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심도를 으뜸이라고 한다. 마음으로 읽어야 내용이 내 것이 되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의 생각과 행간의 의미를 알려면 심도가 되어야 한다.

책을 소리 내어 읽는다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읽는다면 몸과 마음으로 읽는 것이다. 마음으로 읽기와 소리 내어 읽기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독서방법이다.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새가 날아가는 길이 만 리 된다.'라는 뜻이다. <장자>의 '소요유'편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웅대한 뜻을 품고 떠나는 사람의 앞날은 멀고 길다. 붕새가 날기 위해서는 처음 상승곡선을 오를 때까지가 가장 힘들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경우에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 연료가 가장 많이 든다고 한다. 청춘의 시기도 이륙단계이므로 연료소비가 심하다. 하지만 힘들여서 상승곡선에 도달하면 적은 연료로도 안정을 유지하며 날을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청춘은 상승을 위해 연료를 써야하는 시기다. 비상을 하고 싶다면 비상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대체로 30세 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그 이후의 30년을 보장할 수 없다. 붕새의 먼 여정처럼 인생도 먼 여정이다. 붕정만리의 지혜, 지극히 공감이다.

 

화종구생(禍從口生)

'일체의 중생들은 재앙이 입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으로 중국 송나라의 도성이 지은 <석씨유람>에 나오는 말이다.

말의 힘, 말의 저주와 관련된 속담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모로코 속담이다. 말과 관련된 우리 속담들도 많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기에 말조심하라는 뜻도 있고, 말이 사람에게 독을 품기도 한다는 뜻도 있다.

 

말의 위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도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엘마케이츠 교수는 사람이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침을 연구했다.

화를 내거나 짜증내거나 욕을 할 때는 갈색의 침이 되고, 좋은 말을 할 때는 분홍색을 띠었다고 한다. 갈색의 침을 쥐에게 먹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쥐가 죽었다. '화를 낼 때의 침은 일명 '분노의 침전물'이 되어 생물을 죽게 한 독이 되고 만 것이다.

 

귀로는 남의 그릇된 점을 듣지 말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말며, 입으로는 남의 과실을 말하지 말라. - 명심보감

 

물에 대한 연구도 기억한다. 한 잔의 물에 감사를 담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저주를 담으면 독이 된다는 실험이었는데…….

말조심은 늘 해야 할 것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처럼, 비밀을 말하는 순간 비밀은 사라지기에.

청춘은 혈기 왕성하기에 자기주장 역시 강한 때이다. 말할 때와 말하지 않을 때를 구별하고,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신중히 가려야 할 것이다. 말보다 실천을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고, 상대를 가리고 분위기를 가려 말을 한다면 말에서 얻는 지혜도 터득할 것이다.

고전에서 뽑은 사자성어가 청춘들에게 힘과 용기, 지혜를 선물함을 생각한다.

사회에서 선배들의 조언이 중요하듯, 인생에서 성현들의 조언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청춘성어라지만, 모든 이들을 위한 인생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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