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비즈니스 산책 - 나는 런던에서 29가지 인사이트를 훔쳤다!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박지영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런던 비즈니스 산책] 런던! 거대 기업 도시로 태어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도시 런던. 긴 세월동안 다져진 런던의 시스템은 느리고 정적이고 한가하고 여유롭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런던은 최첨단과 전통이 공존하면서도 거대 기업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런던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데…….

런던의 쇼핑 중심가인 옥스퍼드 서커스 인근은 고급백화점도 있지만 중저가의 브랜드들도 들어 서 있다.

중저가의 대표 격인 의류 브랜드숍인 탑샵(TOPSHOP)은 세계적인 모델인 케이트 모스가 디자인한 옷을 팔게 되면서 인기 의류 브랜드숍으로 거듭났다.

중저가의 싸구려 이미지를 벗기 위해 케이트 모스와 협업을 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탑샵의 주인인 필립 그린은 영국의 부자 순위 10위 안에 드는 억만장자요, 런던 소매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일찍이 소매업의 세계로 들어오면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는데, 끊임없는 인수합병의 성공으로 결국 소매업계의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20대의 여성들에게 10년짜리 고급 옷은 필요 없다. 유행에 민감한 나이여서 1년 단위로 유행을 쫓는다. 이들에게는 디자인만 참신하면 옷의 재질이나 바느질 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비싼 고급품을 살 수 있는 여력도 없지만, 세련되고 착한 가격이면 이십대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니까.

 

중고 레코드 판매상이던 리처드 브랜슨이 영국 최고의 부자가 된 비결은…….

유복한 법조인 가문에서 자랐지만 공부에는 담을 쌓았기에 17세에 잡지 창간을 시도 했고 음반판매에도 나서게 되었다. 음반 사업의 성공으로 항공, 여행, 통신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성공을 거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으로, 밀어 붙이는 무대포 정신의 승리다. 행동으로 실천했던 결과가 그에게 성공을 가져다 준 것이다.

 

제임스 다이슨은 '다이슨 청소기'를 비롯한 '팬 없는 선풍기', '물고기를 잡는 그물망' 등의 아이디어로 세계의 부를 끌어들이고 있다. 불편한 점을 찾고, 필요를 찾는 끊임없는 아이디어 개발이 성공의 바탕이 되고 있다.

 

런던의 벼룩시장 노팅힐은 백화점보다 북적이는 세계적인 명물의 벼룩시장이다.

빛바래고 해진 옷들, 버려야 할 물건들을 상품으로 내놓고 이익을 보는 곳이다. 벼룩시장이 흔한 영국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북적이는 벼룩시장을 보고 있으면 영국인들은 신상품 보다 중고품에 더 열광한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이들을 중고품 마니아로 만들었을까. 노팅힐에 가면 영국인들의 속살을 볼 수 있지만 워낙 유명해져서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버리는 물건에서 새롭게 가치 창조하는 런던 시민들의 검소한 생활습관을 엿볼 수 있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런던을 책으로 만났지만, 그들의 실용성과 검소함을 느끼게 된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안정적인 시스템이 남다름을 볼 수 있다. 겉멋이 아닌 속멋을 추구하는 런던의 모습, 런더너들의 여유롭고 느릿한 걸음에서 안정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숨겨진 비즈니스가 있어 거대 기업 도시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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