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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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능력이다] 초보는 용건부터, 프로는 잡담부터~

 

 

이제껏 대화가 중요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잡담은 의미 없는 수다, 스트레스 해소용 대화, 킬링 타임을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잡담이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 분위기를 띄우는 힘이 있다는 말에 공감하지만 때로는 시간낭비라고 생각 될 때도 있는데. 저자는 잡담이 시간낭비가 아니라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능력이라고 한다. 잡담이 알맹이 없는 대화, 의미 없는 대화 같지만 잡담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하는데…….

잡담에는 당신의 인간성이나 인격 같은 사회성이 모두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단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대회 속에서 속속들이 간파된다.(책에서)

 

애초에 잡담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함이다.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활기찬 분위기를 위해 본능적으로 나오는 화술이다. 하지만 저자는 잡담이 단순한 화술이 아니라고 한다. 잡담은 분위기의 어색함을 없애주는 능력을 지니지만 인간관계나 일에서도 술술 풀리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다섯 가지 법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한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실없는 이야기, 의미 없는 이야기여서 부담도 없다. (예: 오늘 바람이 많이 부네요.)

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뤄진다. 인사는 잡담의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인사 후 또 다른 이야깃거리로 넘어가면 된다.

잡담 중에 무리하게 결론을 내지 않는다. 결론이 나오면 이론이나 반론을 제기하게 되고 그러면 잡담이 아닌, 토론이 되어 버린다.

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예: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훈련하면 누구라도 능숙해진다. 맞장구만 쳐도 되니까.

 

잡담의 기본 매너는…….

우선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칭찬한다. 처음의 어색한 사이에서는 칭찬이 서로를 다가가게 한다.

칭찬의 내용보다 칭찬하는 행위가 중요하다. 칭찬은 상대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메시지니까.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상대의 장점을 찾거나 호응은 인간관계를 좋게 한다.

상대가 한 말에 맞장구치며 질문으로 되받으면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되받을 말은 상대의 말 속에 있다.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화제 지배 율은 상대에 따라 바꿔가야 한다. 결론보다 듣는 역할만 충실해도 화기애애해 진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몰라도 된다.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이면 된다.

테이블만 있어도 한결 수월해진다. 커피나 차와 함께라면 긴장감은 더욱 해소된다.

일문일답은 거절과 같다. 다시 또 다른 질문으로 연결하면 좋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스쳐 지나가는 30초다. 30초 안에 분위기를 띄우는 화제는 잡담능력을 키울 것이다.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

일상생활의 사건사고는 절호의 잡담 기회다.

험담은 피하고 우스갯소리로 슬쩍 바꾼다.

이 책에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 실력발휘에 필요한 비즈니스잡담 등도 설명되어 있다.

 

잡담력이 사회성을 높이는 스킬이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잡담력이 살아가는 힘이라고 하니 얼핏 공감하기 어렵다. 영업직인 경우는 잡담능력이 필요하지만 연구직인 경우에는 잡담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텐데……. 영업직의 프로라면 잡담부터 시작하지만 초보자는 본론부터 끄집어 내기도 하겠지. 하지만 연구직의 경우엔 시간을 다투는 연구를 하기도 할 텐데.

잡담이 첫 만남의 어색함을 사라지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잡담을 많이 하다보면 결국 상사나 주변인에 대한 험담도 나오게 될 텐데…….

어쨌든 잡담을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잘 이용하라니, 조금은 색다르고 특이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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