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아기,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질병 유전자가 없는 배아를 골라 탄생시킨 아기, 무엇이 문제인가?
아이가 없는 집에서는 시험관 아기를 성공해서 아기를 얻었다며 기뻐하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자녀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며 정부의 허가를 얻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한 의사의 이야기도 읽은 적이 있다.
영국에서 복제 양 돌리가 성공하면서 시작된 줄기세포에 의한 복제 연구가 지금 세계적으로 활발하다는 소식도 들었다. 불치병 치료, 난치병 치료로 시작된 맞춤아기의 이야기는 언제나 생명윤리문제를 동반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과학의 발달, 의학의 발달은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근본적인 윤리문제까지 안고 있기에 신중해야 된다고 주장에 공감이다. 하지만 불치병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맞춤아기에 대한 찬반논란은 언제나 뜨거울 수밖에 없는데…….

맞춤아기란 무엇인가.
맞춤아기란 시험관 수정 기술을 이용해 질병 유전자가 없는 배아를 골라 탄생시킨 아기를 말합니다.(책에서)
현대 의학기술은 맞춤아기의 건강한 줄기 세포로 아픈 자녀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맞춤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개의 배아를 만든 뒤 조건에 맞지 않는 배아는 버려진다는 것이다. 버려지는 배아를 생명으로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논쟁이 생겨난다. 더 큰 문제는 아이의 선택권을 부모가 박탈하고 부모가 원하는 대로 맞춤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조만간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100퍼센트 결정할 수 있으며 눈 색깔은 80퍼센트의 정확성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책에서)
만약 맞춤아기가 허용된다면 무분별한 맞춤아기가 성행할 우려도 있지 않을까. 부모의 욕망에 따라 머리가 똑똑하고 신체적으로 잘생긴 맞춤아기로 말이다.
이 책에는 맞춤아기의 개념, 유전학의 발전, 맞춤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 맞춤아기에 대한 경제적인 시각, 부모의 권리와 아기의 권리, 맞춤아기의 미래를 광범위하게 담고 있다.
뜨거운 화두인 만큼 찬반 양쪽의 의견을 동시에 담았다.

디베이트 교재이기에 뒷부분에 '토론하기'에서는 토론할 이슈들도 제시되어 있다.
Debate 04 심각한 유전 질환에 걸렸지만 고칠 방법이 없는 아이에게 맞춤아기는 구세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병에 걸린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맞춤아기를 만드는 일은 인간의 생명을 도구로 사용하는 일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맞춤아기는 허용되어야 할까?

물론 자연임신으로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면 굳이 시험관 아기, 맞춤아기가 필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고 기형아출산, 병약한 아기출산이 늘고 있다고 들었기에 맞춤아기를 원하는 가정이 있을 것이다. 불치병,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평생을 고통 속에 있을 자식걱정에 맞춤아기를 원하지 않을까. 자식의 병을 고칠 방법이 없다면 포기하고 살겠지만, 고칠 방법이 있다면 대부분 환영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실행 하느냐 일 텐데. 생명윤리문제도 있지만 선의를 악으로 이용하려는 악당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에 정말 조심스러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