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을 걸어요 : 경주 - 주상절리를 보며 찬란한 신라를 엿보다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8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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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어요]해파랑길, 호랑이 등을 타고 옛 화랑이 되어 걷는 길~

 

 

경주에 주상절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리도 다양한 줄 처음 알았다.

해파랑길이 강원도 고성 쪽의 해안도로인 줄만 알았는데,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진 동해안 일대를 말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동해안 7번 국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이다. 해변을 따라 아름다운 바다와 산을 친구삼아 꾸불꾸불 드라이브를 하노라면 하늘과 산이 맞닿은 모습, 하늘과 산이 만나는 선이 정말 운치 있었는데. 잠시 걷다가 해당화를 만나기라도 하면 기쁨은 주체 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젠 그 도로 곁에 걷기 좋은 해파랑길이 단장되고 있다고 한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전체 770km 정도의 길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삼척, 동해, 강릉, 영양, 속초, 고성까지 10구간으로 나뉜다. 각 구간을 몇 개의 코스로 나누면 총 50코스가 된다.

지금도 해파랑길은 계속 정비 중에 있다.

해파랑길의 역사적 유래는 약 1400년 전 통일 신라 시대부터 시작한다.

삼국의 통일에 기여한 신라의 화랑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체력을 길렀는데, 그 시절 경주에서 금강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던 길이다.

해파랑길 심벌마크에는 울릉도와 독도, 태양과 파도를 담았다. 동해에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과 거침없는 파도, 우리의 국토인 울릉도와 독도까지 품는 길이라는 뜻이겠지.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유명해진다면 세계인들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될 텐데.

이 책에 나오는 해파랑길 경주 구간은 총 50개 코스 중에 10코스, 11코스, 12코스에 해당된다.

10코스에서는 하서항부터 읍천항까지 걸으며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2012년 9월에 천연기념물 제 536호로 지정되었고, 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부채꼴 주상절리, 수평방향의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고 한다.

이외에도 해안 단구, 몽돌길과 몽돌 해변도 있다. 느린 우체통, 하트해변, 출렁 다리, 읍천 마을의 벽화도 만날 수 있다. 이 파도소리길은 야간에도 걸을 수 있다고 한다.

 

11코스에서는 나아 해변에서 문무대왕릉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방사능 폐기장 때문이라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감은사지 3층 석탑과 이견대도 만날 수 있다.

 

12코스는 감포항에서 출발해 송대말 등대를 거쳐 양포항까지다.

발밑 안내판, 담벼락 안내판이 군데군데 있어서 친절한 길 설명을 하고 있어 여행하기 쉬운 길이다. 다리가 아프면 해파랑 가게에 들러서 쉬거나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길은 신라 천연의 고도 경주를 따라가는 해안 길이기에 더욱 역사와 전설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이다. 천년의 해변과 전설,  역사와 문화와 풍습, 축제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길이다.

이 길은 발해까지도 이어지는 길, 만약 남북통일이 된다면 시베리아나 북극해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길이다. 길을 걸으며 통일을 소원하고, 울릉도와 독도의 안녕까지 비는 길이다.

예전에 감포항은 회 먹으러 많이 가던 곳, 해변의 솔밭에서는 야영이나 운동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를 들르는 정도의 여행이었다. 지금은 다양한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탐방코스로 단장되었다고 하니 화창한 봄이 오면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걷기가 몸과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하니 길 따라 물 따라 이젠 떠나고 싶다.

우리 땅의 이야기를 들으며 옛 화랑들의 숨결을 느끼며 그렇게 국토 여행을 시작해 봐야겠다.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책 표지를 펼치면 해파랑길 지도가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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