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임 향기 도서관 8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과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12살 사춘기 소녀의 고민, 우정일까 사랑일까~

 

감수성이 예민한 열 두 살의 아이들, 흔히 사춘기라고 하죠.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의 특징은 사소한 것까지 예민하고 민감해진다는 거죠. 그래서 변덕과 짜증이 죽 끓듯 합니다. 이성에 대한 급관심은 성에 대한 관심과 외모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 오는데요. 요즈음 12 살은 예전과 달라서 이성 친구를 사귈 때, 기념일 챙기고 커플링 교환은 기본이라는데요. 자연스럽고 멋진 감정인 사랑하는 마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분명 아름다운 마음, 자연스러운 감정이겠죠.

준이는 5학년이 되면서 유치원 때부터 짝꿍이었던 절친 성재와 반이 갈립니다. 엄마들끼리도 친하고 집도 가까워 여태 남매처럼 지냈는데, 지금은 반이 갈려서 준이는 섭섭하답니다.

성재도 나처럼 섭섭해 할까?

 

엄마는 열두 살이 되었으니 이제 우아한 숙녀가 되라고 하고 아빠는 씩씩해서 좋다고 합니다. 열두 살이 뭐기에 그러는 걸까요.

깔끔하고 잘생긴 성재가 다른 여자애를 좋아한다는 말에 괜히 신경 쓰이는 준이.

성재는 지금까지 준이의 학급 청소도 도와주고, 준이를 괴롭히는 아이들도 혼내주고, 준이와 함께 영화도 보러 다녔기에 친구들은 성재와 준이가 사귀는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지금 성재가 좋아하는 아이는 새로 전학 온 지혜라는 아이라며 귀띔을 해주는데요. 완전 공주 같은 얼굴, 공주 같은 옷차림에 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도 잘 하고 공부까지 잘하는 지혜, 털털하고 남자 같은 준이와는 정반대의 여자아이군요.

 

성재가 누굴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준이는 신경이 자꾸만 쓰입니다.

준이는 성재가 개를 산책 시키기 위해 지혜의 생일파티 초대를 거절하는 것을 엿듣고 흐뭇해합니다. 성재네 강아지 얄얄이는 예전에 준이네 똥개였어요. 엄마가 개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성재네 집에 보낸 것입니다.

생일 파티 대신에 성재와 함께 얄얄이를 산책 시키게 된다면 지혜를 이기는 걸까요.

성재가 지혜 생일 파티에 가지 않은 것을 보고 준이는 속으로 기뻐합니다.

 

엄마에게 성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아빠에게 객관적으로 남자애들이 자기를 좋아할지를 묻기도 합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사귀고. 이런 건 아직 어색하기만 해. 남자애들이 날 좋아할까?

아니. 최소한 싫어하진 않을까? 성재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아빠 말대로 성재도 날 좋아할까? 친구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감정으로. (책에서)

 

지혜에 대한 질투심이 상황을 자꾸 꼬아 버립니다. 성재에 대한 준이의 마음은 우정일까요, 아니면 사랑일까요.

 

성재를 잃은 게 아니었어. 그 일을 겪고 더 친해졌잖아. 게다가 지혜랑도 친구가 됐어. 우리끼리 커플이니 뭐니, 그런 거 하지 말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친한 친구로 지내자.(책에서)

 

오해를 풀고 난 지혜와 준이, 성재와 반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득한 나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나보다 더 위해주고 싶은 아이가 생겼다는 건 즐거운 설렘이겠죠.

12살의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만화와 동화, 글이 동시에 있는 책, 아이들이 좋아할 동화랍니다.

<라임향기도서관>시리즈 8번째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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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2016-01-1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12살인데요.이책 읽어본적이 있어요.재미있더라구요.또 보고싶네요. 3학년 때 학급문고에서 우연히 발견을 해서요. 그림도,내용도 예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