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을 높이는 확률 - 불확실함에 맞서는 ‘확률 먼저 생각하는 습관’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확률을 높이는 확률] 확률 먼저 생각하는 습관, 실생활에 유용해!~~

 

 확률이라면 수학 시간에 배운 경우의 수, 동전 던지기, 주사위 던지기, 윷놀이, 복권 당첨률 등이 떠오른다. 확률에 대해 직감으로 생각하던 것과 수식으로 풀었을 때의 차이를 잘 알기에 수학으로서의 확률을 좋아한다. 확률은 통계와 연계되어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수학 분야이다. 특히 스포츠 선수의 기록관리, 심리학, 제약 회사, 금융시장,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생활에서 확률을 적용해야 겠다고 생각 한 적은 없다. 확률은 계산하기도 번거롭고 그렇게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세상 모든 일이 내겐 절반의 확률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거나.

 

확률을 현실과 결부 시켜서 생각한 것은 소설 <헝거게임>을 읽고 나서부터다.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한 소설 <헝거게임>에서는 각 구역을 대신해 나온 어린 소년소녀들이 캐피톨에서 정해준 생존의 장에서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움을 벌이게 된다. 결국 서로 협력을 해서 상대를 죽여야 생존의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이다. 마지막에는 그 협력이 깨지고 서로 간에 살벌한 전투를 벌여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남으면 헝거 게임은 끝나게 된다. 이 소설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자들끼리 협상을 하거나 악조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개인의 생존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매일의 삶이 헝거게임 같다고 생각했다. 생존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확률의 신이 함께 해달라고 빌기도 하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능력자가 되거나 능력자의 도움을 받기도 하니까 말이다.

 

지금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확률게임은 늘어날 것이다. 그러니 삶에서 승리하려면 생존확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각각의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일정하다는 가정을 전제하지만 실제에서는 언제나 변수가 있게 마련인데…….

요즘 같은 불안한 시대에 확률적 사고를 기른다면 삶을 더 윤택하고 더 풍요롭게 살수 있을까.

저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확률적 사고로 행동을 결정하라는데.

 

확률적인 사고란 무엇인가.

저자는 확률적 사고란 '모르는 부분'과 '모르는 가운데서도 아는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실제 생활에서 확률이 '0'이나 '1'이 아닌 이상,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 상황을 수치화해서 가능성이 많은 쪽을 택하는 것이다.

 

확률적 사고란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기적이라고 믿지 않고 사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책에서)

삶에서 직감도 필요하지만 확률적 습관이라면 직감은 마지막까지 보류해 두는 것이다.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난다면 일단 의심하고 따져봐야 하겠지. 그리고 현실은 언제나 수치적으로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겠지.

 

우리는 상황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숫자에 근거한 판단을 버리고 직감에 의존하려고 한다. 그러나 머피의 법칙의 예처럼 직감은 착각을 잘한다. 적어도 자기 안에 정리가 다 되어 '이것이 최선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 후회나 불안은 없다. (책에서)

 

확률적 사고의 특징들은 무엇인가.

확률적 사고는 모든 것을 수치화, 도식화하는 것이다. 대략적 추측과 추정의 최대와 최소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다수결의 원리에도 오류가 있음을 알고, 가급적 의사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필요한 조사를 철저히 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확률적 사고를 습관화 한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100% 확실한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매일이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에는 최고의 선택과 최선의 선택이 있겠지만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기는 할까. 그러니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고 그 선택에는 통계에 바탕을 둔 확률적 사고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최선의 선택을 위한 4가지 확률적 습관은…….

평상시 자신의 직감을 왜곡시키는 말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자신의 직감이 현실의 확률과 어떤 식으로 어긋나 있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 세상의 객관적인 정보의 진실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고 능숙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주어진 정보의 정확성과 부정확성을 구별하여 파악하고 있어야 의사결정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정리하고 만족스런 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에 익숙해야 한다.

앞날에 대한 불안과 지나온 일에 대한 후회를 줄이는 방법을 알면 불행의 근원, 스트레스의 원인이 해소될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일일이 숫자에 신경 쓰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까. 범죄자의 98%가 날마다 밥을 먹는다고 밥을 금지할 것인가. 그러니 확률적 습관은 균형 잡힌 시각, 공정한 해석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지.

 

실제로 <새빨간 거짓말, 통계>라는 책에서는 확률과 통계의 속임수를 피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누가 발표했는지 출처를 찾아낸다.

조사 방법이 적합했는지 살펴본다.

일부러 빼놓은 데이터는 없는지 캐본다.

내용이 뒤바뀐 것은 아닌지 알아본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따져본다.(책에서)

이 책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확률은 해석이 중요하다. 현상 뒤에 숨어있는 숫자를 찾아라.

도표를 통해 숫자로 살펴보면 상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는 것이 확률적 사고다.

시기와 장소가 바뀌면 내용이 달라진다.

확률적 사고로 입씨름에서도 이길 수 있다.

게임과 도박에서 지지 않는 방법

일상에 감추어진 확률

직감과 확률이 어긋나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사례인 몬티 홀의 딜레마.

파스칼의 점수문제.

영화 <머니 볼>의 확률적 선수관리법.

옵션이 많은 생명보험에 가입할수록 확률적으로는 손해다.

…….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듯, 대중적이라고 다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선입견도 확률적 사고를 방해할 것이다.

평균적으로 지지 않는 전략은 가능성을 수치화하고 의식적으로 가시화하는 생활, 의사결정에 확률을 고려하는 생활 습관일 것이다.

확률적으로 평소 생활습관이 엉망인 사람은 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것처럼, 확률적 사고가 습관이 되어 있다면 아무래도 건강하고 좋은 생활습관을 갖게 되겠지. 더불어 삶도 윤택하고 풍요로울 수 있으리라.

 

불안과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의 바탕에 확률적 사고가 있음을 공감한다.

확률적 사고습관이 행복과 성공의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충분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은 분명 다르다. 얼마나 아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얼마나 실천하느냐 일 텐데. 실생활에 유용한 확률적 사고, 시작은 번거롭더라도 반복하고 습관이 되면 점점 쉬워지겠지. 

 삶은 헝거게임처럼 잔인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생존의 장이다.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에 기여할 수 있는 통계적이고 확률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치게 한 책이다.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메워야 함을 느끼게 한 책이다.

 

저자는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의료 커뮤니케이션학 분야 조교수를 거쳐, 하버드 암 연구 센터 객원 연구원을 거친 니시우치 히로무이다. 지금은 조사, 분석, 시스템 개발 및 전략 입안 컨설팅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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