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바튼 - 약한 자를 돌보는 아이 위인들의 어린시절
어거스타 스티븐슨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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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바튼] 약한 자를 돌보던 아이, 미 적십자를 창설하다!~

 

 

 

어린 시절이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기에 위인전을 읽으면 어린 시절에 더욱 관심이 간다.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양육 태도에서 특별한 점은 있는지, 어린 시절에 영향 받은 사람은 누구인지 관심 가지고 보게 된다.

 

 

 

 

 

클라라 바튼의 어린 시절을 다룬 책을 펼쳐 들었다.

평소 많은 위인들의 어린 시절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비록 장난꾸러기 같은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더라도 대부분의 어린 위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정직과 책임감이 강했고 성실과 주관 등이 뚜렷했는데.

어린 클라라는 어떨까.

 

 

클라라 바튼의 어린 시절 역시 보통 아이들과 달랐다.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인 아이지만 언제나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란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심했기에 남들 앞에 나서거나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도 못한다.

 

 

 

하지만 클라라가 잘하는 것은 약한 자를 돌봐주거나 여러 동물을 돌보는 것이다. 환자나 노예, 아픈 개와 사나운 짐승을 구분하지 않고 돌보는 것을 즐겨한다.

 

 

수줍음을 이겨내기 위해서 부모님은 클라라를 기숙사학교로 보낸다.

하지만 클라라는 식당에서 친구들과 밥 먹는 것도 부끄러워하고 친구들과 말하는 것도 쑥스러워 한다. 물론 수업시간에 책읽기조차 수줍어한다. 언제나 타인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고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터놓지 못하게 된다.

집이 그립다는 말, 마음이 아프다는 말조차 못하는 클라라.

어린 시절의 나도 소극적이고 부끄럼을 많이 탔지만 클라라만큼은 아니었는데......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어려워.

 

 

선생님들은 실수가 많은 클라라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수업 시간에 말을 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선생님들은 그녀가 공부를 못한다거나, 아니면 머리가 나쁘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고집이 세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그녀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기에 결국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었던 기숙학교생활을 접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클라라는 수줍음 많고 소극적인 소녀지만 그녀의 장점은 정직하고 순종적이고 마음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어떤 동물이라도 그 마음을 읽어 내고 어떤 동물이라도 친구처럼 여기며 아픈 곳을 치료해 준다.

일찍이 사나운 동물 다루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고, 동물이 아플 때는 어떻게 처치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이웃의 아이들은 애완동물들이 아프면 클라라에게 가져왔고 클라라는 알맞은 치유를 통해 동물들을 고쳐주게 된다.

 

 

 

 

 

부끄럼이 많던 그녀는 어떻게 해서 남들 앞에 나서게 되었을까.

수줍음이 많은 클라라는 오빠인 데이비드의 사고를 겪으며 변화를 보인다.

데이비드가 사고를 당하자 의사 선생님을 대신해 정성과 끈기로 간호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적극적이 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가족들의 권유로 옥스퍼드 마을의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학생이 되어 간다. 학교에서도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을 계속한다.

 

 

 

 

어린 시절부터 어린 간호사라는 소리를 들었던 클라라.

 

아픈 사람을 편안하게 할 줄 알았던 그녀는 결국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종군 간호사가 된다. 남북전쟁이 일어났을 때, 전장을 돌며 부상병들을 치유하게 된다. 총알이 날아와도 전투지를 다니며 부상자를 치료한 것이다. 최전방에서 군인들을 치료하는 용감한 여자로 이름을 날리던 클라라는 미국 적십자 만들기에 적극 나서게 된다.

그녀의 두려움 없는 용기와 헌신에 감동한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연설을 듣고 적십자사 설립을 돕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클라라는 미국 적십자사의 회장이 된다.

 

 

 

 

적십자사의 규율은 이런 것이다.

 

전쟁 시 부상당한 모든 군인을 돌봐주어야 한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적십자사에 종사하는 대원들, 의사, 간호사를 절대 납치하거나 감옥에 넣으면 안 된다.

화재, 홍수, 태풍, 바람, 지진이 와도 고통 받는 이재민들을 돕는다.

인간이 고통 받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돕고 나눈다.

물론 모든 봉사는 무료다.

......

 

 

 

 

전혀 알지 못했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될 때면 세상은 참으로 넓고 좋은 사람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도 감동이지만 앞장서서 세상을 이끈 위인들의 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다. 희생과 고통을 이기고 의로운 행동에 책임을 다했기 때문이다.

부끄럼이 많던 클라라 바튼이 대중연설을 하고 전쟁터를 다니며 부상병을 치유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수줍던 그녀의 용기와 담대함이 대반전이어서 더욱 감동적이랄까.

홍수와 재난, 전쟁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클라라 바튼의 이야기.

감동, 또 감동이다.

 

 

 

책 마지막에는 함께 생각해 볼까요?, 클라라 바튼이 살았던 시절에 대한 것들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위인들의 어린 시절은 평범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점을 발견해 본다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리빙북에서 나온 위인들의 어린 시절시리즈다.

책 속의 실루엣 그림이 그림자 극장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종이 오리기를 한 것 같기도 해서 색다른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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