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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 - 딸에게 물려주는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
이경모 지음 / 이야기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멘토 같은 아빠, 선배 같은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
저자는 아이가 태어날 무렵부터 두 딸과의 추억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 기록들을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부제가 '딸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다.
이 책은 이제 스무 살을 넘기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두 딸에게 기획자로 살아온 아빠의 경험을 아이디어 노트로 남긴 책이다.
두 딸에게 전하는 아빠의 유물이요, 유산인 셈이다. 정말 대단하다!
세상을 먼저 살아본 아빠가 사회에 발을 담구고 있는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아빠로서, 인생 선배로서, 멘토로서 건네는 이야기들은 단순한 아빠의 메시지 수준을 넘는데…….
그랬을 거다, 너도
먼 곳을 보았을 거다
먼 바다를 보며
꿈을 꾸었을 거다
그때 바라본 세상,
그때 품었던 꿈,
하나 둘씩 만나보기를(책에서)
과잉보호 속에서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일 텐데…….
스스로 인생을 바라보고 스스로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누구에게나 절실히 필요한 법인데…….
남들이 만들어 놓은 지도 위에서 놀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지도를 만들어라. (책에서)
목표지점을 행하는 나침반 하나만 들고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을까.
지도도 없이 그 지도를 스스로 그려가며 가는 길은 분명 멋진 일인 것 같다.
20대로 되돌릴 순 없지만 지금에라도 방향을 잡고 망망대해를 탐험할 수는 있으리라.
이젠 인생지도를 그려가며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이 구절에 밑줄 쫙~ 긋게 된다.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말했다. 여기 두 갈래 길이 있다. 나는 그 두 갈래 길에서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은 길을 택했고, 그게 날 다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이제부터 나름대로 각자의 길을 걷도록 해라. 방향과 방법은 마음대로 선택해라. (책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 에 나오는 대목이다.
'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로 기억되는 영화.
요즘 들어 뇌리에 떠도는 말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다.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꺾이어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과 맞닿아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은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피천득 역
좀 다른 길, 가지 않던 길을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절절해진다. 예전에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들인데......
인생에 답이 없듯, 각자의 취향 따라, 각자의 방법대로 해보는 것은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생각이다.
성공 방정식은 한 가지가 아니기에.
행복 공식도 한 가지가 아니기에.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조언들은......
꿈은 변해도 흔들려도 괜찮다.
콜럼버스보다 신밧드가 되어라.
바다에서는 어디로 가든 길이다.
되든 안 되든 일단 저지르고 볼 일이다.
무엇이 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경쟁은 오직 나하고만 하는 것.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자.
편견을 가지고 너답게 살아라.
내일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을 바꿔라.
공부보다 사랑을 잘하는 사람으로
틀에서 벗어나 밖에서 생각하기
능력의 차이는 관점의 차이
생각이 없으면 고민이 커진다.
죽어도 철들지 마라.
잘 노는 게 이기는 거다.
느리게 몰입해야 할 때가 있다.
멍 때리고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욱'할 줄도 알아야 생각도 자란다.
가끔은 아날로그로 대화하자.
아이디어는 짜내는 게 아니라 꺼내는 것
스스로를 사랑해야 미칠 수 있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남다르게 쓰거나 섞어서 새롭게 쓰거나
보는 방식을 바꾸면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복잡한 문제를 돌파하는 3가지 방법
생각을 시각화 하면 상상력이 살아난다.
창의력을 키우는 29가지 방법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르다.
차이를 존중해야 사이가 좋아진다.
이해하기 위해 경청하고 침묵하기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다.
단점을 강점으로 키워라
…….
아빠의 존재는 있는 그대로 든든하다. 그래도 이런 아빠라면. 멘토 같은 아빠라면, 선배 같은 아빠라면 더욱 든든하겠지.
아빠나 딸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