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곤도 마코토 지음, 이근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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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자신보다 환자를 더 사랑한 의사의 솔직 토크!!^^

 

암 검진과 수술, 함부로 받지 말라고?

지금의 건강검진 백해무익이라니!

의사는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다고?

암은 원칙적으로 방치하는 편이 좋다니!

병원에 가기 전에 반드시 읽고 가야할 책이라고?

40년 동안 의사로 일해 온 곤도 마코트의 다소 과격하면서도 솔직한 고백이 시선을 잡는다.

 

"병원에 자주 갈수록 불필요한 약이나 과도한 의료행위로 수명이 단축되기 쉽다."

 

큰 병원일수록 불필요한 진료, 불친절한 서비스를 겪어 봤기에 자꾸만 의학적인 지식에 끌리게 되는데…….

병원에서의 과잉치료, 과잉약물이 사실일까.

저자는 암 진단이나 건강검진의 허와 실을 알려주고, 병원과 약을 멀리하는 게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임종을 앞둔 상태에서도 항암제를 투여하고 임종 2개월 전 쓰는 진료비는 막대한 게 현실이라는데…….

이런 허무한 진료를 왜 하는 걸까.

환자만 봉인 건가.

 

암 오진이 사람을 잡는다고? 암을 건드리지 말고 방치하는 편이 낫다고?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증상 없는 암들은 대부분 유사 암이라고 한다. 경계성 종양. 양성 종양.

암 초기 진단의 10명 중 1명은 오진이라고 한다. 유사 암은 진짜 암으로 성장하지 않기에 방사선 치료나 국소 수술로 제거하면 재발의 위험도 없는 만성 염증 같은 것이라고 한다.

진짜 암은 침윤과 전이를 반복하며 발견될 무렵이면 최소한 10억 개의 암세포를 가지고 있다는데……. 진짜 암이라면 이미 전이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도, 항암치료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발병 후 얼마 안가서 사망에 이른다.

 

자르면 암이 날뛴다는 속설도 있을 정도다. 오히려 무조건 치료보다는 암을 방치하고 지켜보는 게 낫다. 암과 싸울수록 엄청난 고통과 막대한 진료비에 시달리다 죽는다. 암 방치요법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자신의 생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기회가 되겠지.

 

1일1식 하면 수명이 늘어날까?

갑자기 살이 빠지면 오히려 암이 증식하기도 해서 결국 생명을 잃기도 한다.

잘 먹어야 암에 대한 저항력도 높이고, 항암제의 독성에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지렁이나 생쥐처럼 작은 동물은 칼로리를 30% 줄이는 다이어트로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히말라야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20년 연구에서는 칼로리를 줄인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과의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수록 몸에 해롭다고?

조금 살집이 있을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장수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동맥도 노화로 딱딱해져서 혈액을 흘려보내는 힘이 약해지는 건 당연지사. 그러니 혈액을 전달하는 힘도 부치게 되고 혈압이 오르게 되는 게 자연현상이다. 콜레스테롤 역시 장수의 원료이므로 수치가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니 체중과 콜레스테롤을 함부로 줄이지 마라.

 

뇌 종합검진을 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1cm 미만의 동맥류의 연간 파열률은 0.05 %이며 20년이 지나야 1% 정도가 된다. 그러나

뇌동맥을 수술하면 15%의 확률로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한 번의 CT촬영으로도 발암 위험이 있다. 무분별한 CT 검사로 인한 방서선 피폭 피해는 심각할 정도다.

 

저자의 독설 같은 솔직 토크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일수록 빨리 죽는다.

혈당치를 약으로 낮추면 부작용만 커진다.

콜레스테롤 약으로는 병을 예방할 수 없다.

의사를 믿을수록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3종류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먹지 마라.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 먹지마라.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절제 수술하지 마라.

채소주스, 면역요법 등 수상한 암 치료법에 주의하라.

커피는 암, 당뇨병, 뇌졸중 예방에 좋다.

지나친 청결은 도리어 몸에 해롭다.

 

스킨십은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입을 움직일수록 건강해진다.

걷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4가지 습관.

희로애락이 강한 사람일수록 치매에 안 걸린다.

10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인생을 설계하라.

…….

 

책의 내용들이 다소 과격하기는 하지만, 진심이 묻어난 글이다.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강조하는 저자, 다 믿지 말라는 정신과 전문의 이충헌의 추천사도 인상적이다.

 

소금이 고혈압에 나쁘지 않다거나, 독감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저자의 주장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위암의 원인이 되면 콩팥에도 좋지 않다. 독감 백신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굳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지만, 노약자의 경우 폐렴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추천사에서)

 

약 먹지 않고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라는 말, 자연 그대로 두라는 말이 듣기에는 좋은데…….

그래도 당장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그래도 의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의사의 양심을 믿을 수밖에.

의사나 약사들은 싫어할 고백들, 환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고맙다.

 

얼마 전 면역세포요법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면역력으로는 암을 이길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 관심이 간다.

저자는 면역세포요법이 아직은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치료비가 매우 비싸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데…….

두 상반된 입장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가 힘들다.

앞으로 의학 연구들이 더 진행되면 어떤 결과들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저자인 곤도 마코토는 일본 의학계의 눈 밖에 나면서까지 환자중심의 치료, 의료정보의 정보공개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항암제의 독성과 확대 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 60회 기쿠치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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