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착한 기술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유영선 지음, 이영미.정인석 그림, 김재성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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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꾸는 착한 기술 이야기]더불어 사는 세상, 이웃과 함께, 자연과 함께~^^

 

 

착한 기술, 적정기술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적정이란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 꼭 맞는다는 뜻이다. 그러니 적정기술이 사용되는 사회의 문화와 사용자의 지적, 경제적 수준 등도 고려한다는 것이다.

 

적정기술이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거나 형편에 맞는 기술을 제공하거나 해서 이들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도록 돕는 정말 아름다운 기술이다.

이웃을 돕는 기술, 자연을 생각하는 기술, 편리하고 행복하게 조금씩 바꾸는 기술이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기술이라고 할까.

 

기술 발달로 자동화가 되면서 인간이 설 자리에 로봇이 고용된 상황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에게 일자리도 찾아주고 생활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이라면 착한 기술인데…….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술, 소비 지향적인 기술에 맞선 친환경적이고 자원절약형의 적정기술은 그래서 반가운 기술이다.

 

항아리 두 개로 만드는 항아리 냉장고.

나이지리아의 열대성 기후는 채소를 빨리 썩게 하고 음료를 빨리 상하게 한다. 그렇다고 냉장고를 살 형편은 안 되고…….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곳에서 음식물을 저장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하메드 바 아바의 항아리 냉장고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열대지역의 생존기술이다.

밑구멍이 있은 큰 항아리에 작은 항아리를 넣고 그 사이에 모래를 채운 뒤 물을 부으면 끝나는 기술이다. 물의 증발의 원리를 생활 속에 적용한 예다.

이 항아리에 과일이나 채소를 넣으면 보름 동안은 신선하다고 한다.

 

항아리 냉장고를 만든 모하메드 바 아바는 어떤 사람일까.

모하메드 바 아바는 나이지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척박한 환경에서 힘들게 수확한 과일이나 채소들이 썩는 것을 보며 가난의 대물림을 보며 자랐다. 대학에서 냉장고 원리를 공부하면서 항아리 냉장고를 만들게 되었고 그렇게 만든 항아리 냉장고 5000개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게 된다. 그 공로로 2000년에 인류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롤렉스 상을 받았고 다시 그 상금으로 항아리 냉장고를 만들어 보급했다고 한다.

 

55와트의 빛을 내는 페트병 전구.

백열전구가 50와트라는데 페트병 전구는 55와트라니 무척 신기하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필리핀 오지마을에는 전기가 없다.

대신 페트병 전구를 이용한다는데…….

 

투명한 페트병에 표백제 서너 숟갈과 물을 섞은 다음, 천장을 뚫어 페트병의 반은 햇빛을 보게 하고 반은 방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비가 새지 않도록 주변을 잘 막아둔다.

 

페트병 전구는 현대판 에디슨이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알프레드 모세르가 2002년에 발명한 것이다.

전기가 자주 끊기는 상황에서 만들게 되었다는데 공장 등에 사용하고 있다.

필리핀 구호 기구의 이안 디아스는 모세르의 아이디어에 반해 2011년 '1리터의 빛'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페트병 전구를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페트병 전구는 페트병에 물을 채워 흔들면 빛이 더 멀리까지 번쩍거린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빛의 산란을 생활에 이용한 기술이다.

특히 표백제는 빛의 산란작용을 더 잘 일어나도록 돕는다.

 

적정기술은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고안된 기술로,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다. 첨단기술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90%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기술'이라고도 한다.

 

첨단과학기술만이 전부가 아님을 생각한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모두가 행복한 기술, 베풀고 나누는 기술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작은 규모의 적정기술은 실질적이고 행복한 기술이다. 바람직하고 따뜻한 기술이다.

가난한 이들을 돕는 저렴하고 쉬운 자립을 돕는 기술이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태양열 조리기, 태양열 오븐, 정수기 빨대, 햇빛 온풍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든 열저장 장치인 세이버, 사탕수수 숯, 구르는 물통 등이 동화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초등교과 와 연계된 책이다.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기획안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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