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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 안희정의 진심
안희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안희정의 정치 토크
노력하는 삶이 권장되고, 땀 흘리는 사람을 돕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은 서로 따뜻하게 눈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된다. 그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책에서)
저자는 제 36대 충청남도 지사, 23년 간 정치의 선봉에 선 직업 정치인, 안희정이다.
1989년에 국회의원 비서로 여의도에 들어와 1990년 3다 합당에 거부하면서 꼬마민주당 출범에 참여하기도 한다.
2001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 사무국장을 맡아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다.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고 2010년 민주당 최초로 충남도지사에 당선된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나라가 일제시대 이후로 정치적 혼란을 겪은 이유는 힘의 불균형이 타협을 어렵게 했고, 좋은 지도자를 만들어 내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 민주주의 제도화의 실패, 대화와 타협의 부재, 외세의 강세라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인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로 가려면 어떻게 변해야 할까.
우리의 정치현실은 대화와 타협보다 투쟁과 소모적인 논쟁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할 텐데......
한 다리 건너면 이웃이고 선후배, 한 집안이기도 한데, 정치판에 나오면 왜 서로 물고 뜯고 깎아 내리려 할까.
자기 마음속의 애증에 따라 편견의 성을 쌓고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의 정책은 설 자리가 없다. (책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 포용력이 없는 정치, 진보와 보수의 양립은 매서운 칼날 위에 선 듯 하다.
남과 북의 이분법적인 논리가 여전히 우리 사회와 정치에 가득하고 대화와 포용은 기대하기 힘든 현실이다.
이 책에는 정치가로서의 안희정의 솔직한 진실 토크가 담겨 있다. 더 좋은 민주주의,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정치의 현실, 국회의 모습,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짚어보는 책이다. 개헌, 역사적인 논쟁들에 대한 입장들, 4대강이야기 등에 대한 견해도 있다.
이밖에 정치에서 소모적 대립을 피하는 방법, 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 정부가 넘어야 할 세 고개, 무엇이 우리를 희망으로 이끌까, 코리아 리스크를 넘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정치가 안희정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수수하고 서민적인 모습, 어깨의 힘을 빼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솔직히 이런 분들이 국회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바닥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덜 적대적이고, 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의견을 모으는 정치풍토, 질서와 포용의 정치풍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인으로서 노력해 주었으면......
예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국회의원들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경호원을 폭행했다는 보도도 얼핏 본 적이 있다. 내막을 잘 알지 못하지만 힘의 불균형, 잘못된 특권의식이 문제가 아닐까.
정치를 잘 모르지만 정치란 모름지기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지만 경제보다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정치였으면 좋겠다.
국민을 우선에 둔다면, 아군과 적군의 이분법적 논리를 벗어나 대화와 타협, 서로 포용하는 정치로 발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