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캣의 스카프 희망을 만드는 법 8
임경섭 글.그림 / 고래이야기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어캣의 스카프]행복은 스카프만 두른다고 오는 게 아니야!

 

미어캣.

동물의 왕국을 보면 사막에서 무리지어 두발로 선 채 일광욕을 하는 미어캣을 보게 된다. 쏙 빼든 머리를 한 방향으로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궁금하기도 한데…….

미어캣은 <라이온 킹>에서 티몬으로 나오기도 하고 <라이프오프 파이>에도 나온다.

친근하고 익숙해진 미어캣.

 

참고로, 위키백과에는 몽구스 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고 몸길이는 50cm이고 몸무게는 1kg정도 된다고 한다. 굴을 파기 좋게 구부러진 강한 발톱이 있고 뒷다리는 짤막하다. 털은 은빛이 도는 갈색이고 등에는 줄무늬가 있다.

흙이 굳고 돌이 많은 건조지에서 생활하며 30마리 정도가 무리지어 굴속에 산다. 거미, 딱정벌레, 메뚜기 같은 곤충을 먹으며 앙골라 남부에서 남아프리카에 분포하고 있다. 보호가 절실한 멸종위기동물이다.

 

귀여운 미어캣이 주인공인 동화를 만났다.

먹이가 많고 평화로운 미어캣 마을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전갈, 쥐, 작은 뱀을 잡아서 식사하고 오후에는 일광욕을 즐기다 해가 지면 자는 것이 일상이다.

어느 날 외지에 갔다가 빨간 스카프를 목에 두른 미어캣이 나타나자 조용하던 마을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가장 똑똑하고 사냥을 잘하는 미어캣만이 스카프를 두를 수 있다는 말에 먹이사냥에 나선 미어캣들.

스카프를 두르지 않으면 불안해서 더 많은 먹이를 잡아 태양 빛 스카프를 두르게 된다.

모두 같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게 되자 잘난 미어캣들이 가을하늘빛 스카프를 두르게 되고, 그다음에는 달빛스카프를 두르게 되고, 끊임없이 빛깔과 이름을 바꾼 스카프를 찾게 된다.

 

스카프를 두르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스카프를 두르면 잘나고 힘센 자로 대우받을 줄 알았는데......

먹이 찾기만 힘들어지고 굶주린 미어캣들은 마을을 떠나게 되고 마을은 황량한 분위기가 돈다.

그러다가 남겨진 미어캣들은 버려진 스카프를 모아 실타래를 감기 시작한다.

미어캣 마을에 어떤 변화가 올까.

 

미어캣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현실과 닮은 우화다.

평화로운 미어캣 마을이 점점 황폐화 되어가는 것은 물질문명이 원인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욕심을 버려야 행복하게 됨을,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기를, 유행보다 제멋과 소신에 따라 중심을 잡고 행동하기를,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하면서 얻는 행복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의 동화에서 삶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

 

고래이야기의 희망을 만드는 법 8번째 이야기다.

글과 그림이 친근하고 예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