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마을이야기 - 마을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는, 산촌유학의 감동 실화
쓰지 히데유키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기적의 마을 이야기]도시아이들의 산촌유학은 변화와 감동을 싣고~~

 

 

노쇠해가던 인구 1900명인 산간벽지에 1000명의 아이들이 찾아온다면 …….

19세기 마을 같던 조용한 마을에 도시의 아이들이 찾아와 학교를 연다면…….

 

25년 전 그린우드의 젊은이들이 도시 아이들을 산촌유학 시키면서 산촌교육이 시작된 곳은 오지 중의 오지인 야스오카다.

일본 북동부의 산간마을 야스오카는 도쿄에서 차로 5시간 거리이고, 국도도 아직 없는 오지다. 편의점도 없고 신호등도 없고 대형버스도 못 들어가는 곳이다.

어느 날 농토도 부족하고 광관자원도 없는 노인들의 산촌에 갑자기 도시의 아이들이 몰려온다. 희망이 없던 마을에 갑자기 아이들이 북적대면서 활기찬 마을로 변하게 되는데…….

 

산촌교육의 효과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놀 시간, 마음껏 놀 공간,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시작한다.

처음 2박 3일 캠프가 참가자들의 호응으로 한 달로 늘어나게 되고 일 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산촌 마을까지 옮겨오게 된다.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많았다고 한다. 벽지 산촌 특유의 폐쇄성이라고 할까.

도시 아이들의 부정적인 요소에 시골 아이들이 물들까 염려되었기 때문일까.

 

결국, 학교 관계자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마을 주민들의 허락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집과 배움터를 직접 짓게 된다.

마을의 축제에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하기도 한다. 마을 어른들과 함께 마을 가꾸기에도 나서게 된다.

 

자급자족형 생활학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직접 청소하고 직접 밥도 하다니!

아이들은 먹을 쌀도 직접 재배한다. 밥그릇, 접시, 사발도 직접 만든다.

아이들은 물건 만들기에 들인 노력과 정성을 알기에 물건을 함부로 다루거나 깨뜨리는 일도 없게 된다.

 

산촌교육의 특징은......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고정 프로그램을 점차 프리 프로그램으로 바꾸게 된다.

아이들 스스로 대화와 토론으로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하루의 계획을 스스로 세우게 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숙식도 함께 하면서 생활 속에서 배우는 교육이 되어 간다.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접 진행하고, 직접 밥을 하고, 직접 농사를 짓고......

그리고 갈수록 자율성과 자주성이 더욱 발휘되고…….

아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다함께 해결한다.

공동체적인 느낌이 강해서 모두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알고 있다..

 

이 책에는 도치지 마을의 어린이 산적 캠프도 있다.

산적캠프의 규칙으로는…….

캠프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라.

직접 만들어 먹는다.

도전정신을 갖는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옆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산과 강은 소중한 친구다.

 

산촌교육의 규칙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아무것도 없어서 좋은 것이다.'

획일적인 프로그램보다 그 고장 특유의 프로그램을 짠다.

1만 명의 관광객보다 100명의 팬에 신경을 쓴다.

 

산촌학교가 생기면서 마을에도 생기와 활력이 생겼다. 

지금은 마을 주민들 스스로 행동에 나서며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민박집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농가 레스토랑 경영, 채소를 인터넷으로 판매 하는 산지직송조합도 운영하고 있다. 민간 주유소 공동 경영, 주말 자연 체험학교인 안자네 지원학교 운영도 하고 있다.

 

이 책은 19세기 마을 같다던 마을, 미래가 없다며 한계 마을로 불리던 마을이 변화된 이야기다. 도시아이들이 산촌에 정착해 자신도 살리고 마을도 살린 이야기다.

 

이 책에는 도시인들이 산촌을 찾게 된 이유, 삶에서 소중한 것을 찾아 떠나게 된 계기,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까지의 노력들, 마을과 도시의 교육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있다.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농어촌 지역, 사회봉사하고 싶은 사람들, 교육 분야에 봉사하고 싶은 사암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농촌유학 모델이 전라북도에 있다고 한다.

 

마을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린 교육이야기가 흐뭇하고 깊은 감동을 준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저자인 쓰지 히데유키는 NPO그린우드 자연체험교육센터의 대표이사다. 1993년 나가노현 야오스카 '기적의 마을'에 참여하면서 벽지산촌에 뿌리내리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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