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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마켓코드 - 하나의 나라, 천개의 시장
박영만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차이나 마켓코드] 천개의 시장 중국, 청년기의 개방성과 열정이 가득하다!!
열혈청년의 열정으로 가득한 중국, 개방 30년 만에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분명 놀랍고 두렵고 기대가 되는 우리의 이웃나라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13억 인구. 56개 민족, 방언을 제외한 21개 언어의 나라인 중국.
흑룡강성의 해는 오전 3시 30분에 뜨고, 신장성에서는 오전 7시 40분에 뜨는 나라.
북쪽 흑룡강성이 영하 19도 일 때, 남쪽 해남도는 영상 19도인 나라.
먹는 것도 북방은 밀가루가 주식이고, 남방은 쌀이 주식인 나라.
남방에선 우울할 때 술을 마시고 기쁠 때 노래를 부르지만 북방에선 기쁠 때 술을 마시고 우울할 때 노래를 부르는 나라.
지리적 조건, 자연 환경적 조건, 물리적 조건만큼이나 문화적, 심리적 조건들이 다양한 나라다.
중국은 분명 넓은 시장, 기회의 나라이지만 모르고 덤비다간 큰 코 다친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웃나라 중국의 경제성장과 의식수준, 생활수준의 정도, 유통경향은 어떨까.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고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넓은 대륙만큼이나 많은 인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폭풍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수출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중국이기에 중국 공부는 이제 관심을 넘어 필수과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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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처음 중국으로 발령 받고서 언어부터 익혔다고 한다. 그러다가 중국에 대한 꿈이 생기게 되고 청년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면서 중국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 관한 책, 중국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섭렵한 뒤, 직접 현장을 누비게 된다.
중국이 궁금하고 중국 사람이 궁금해지면서 출장이외에도 배낭을 메고 중국을 떠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그래서 시급도시 284개 중에서 100개가 넘는 도시를 다니게 된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인들과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중국을 알아간다.
처음에는 무작정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으로 오가면서 버스 노선도를 그리게 되고 그렇게 상하이 구석구석을 알게 된다. 나중에 회사의 프로젝트를 실행할 때 그 때의 경험이 상하이 상권파악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중국은 2%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이 말은 중국이 어딘가 매끄럽지 않고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는 뜻인데, 실제로 중국인들은 논리적인 행동보다 극단적인 행동이 앞서기도 하는 다혈질이다.
하지만 이것도 중국이 청년기이기에 일어나는 혼란들이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청년기의 열정이 있기에 중국인들은 변화와 재창조에 대한 개방성이 크다.
단순한 모방을 넘어 재창조의 속도도 빠르다. 자존심이 센 청년이 배운 것을 습득하고 재해석해 세상에 내놓는다고 할까. 중국이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모두 청년의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하나의 시장이 아니고 여러 시장이 공존한다고 한다.
한 예로, 인삼의 경우 북방에서는 인삼편이나 정제 류가 많이 판매되었으나 남방에서는 드렁크와 차가 많이 나갔다고 한다. 약재로 인식하는 북방과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남방의 차이는 모든 면에서도 드러나는데…….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그들의 가치관, 사고,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은 외동아이를 소황제로 키우게 만들었고 이들이 주류가 된 현실에서 고객들에 대한 접대나 선심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중국인들은 남녀차별이 없고 자존심이 세고, 계급의식은 없고 동지의식이 강하다.
서열보다 본인과의 이해관계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중국 직원들의 기본 고용형태는 수평적이다.
고압적인 자세에 직원들의 반발을 산다.
공동 생산, 공동분배의 공산체제가 몸에 배어서 같은 급여를 받으면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을 바보스럽다고 여긴다. 그러니 내가 잘못했다는 말은 잘 안한다. 인민재판에서도 내가 잘못했다는 죽음이었기에.
체면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중국 속담처럼 중국인들은 체면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무시당하고 체면이 짓밟히는 경우를 참지 못한다. 직원들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꾸짖어서는 안되는 이유, 인센티브제라는 유화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그들의 자존심, 체면은 검색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에는 야후와 구글은 없고 바이두가 검색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은 되고 일본은 안 된다고?
그들의 체면은 일본 사람에 대한 적대감에서도 나타난다. 자신의 자존심을 일제가 짓밟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제가 남긴 역사, 난징대학살, 만주사변 등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한다.
일본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의 한류가 연안도시에는 잠잠하지만 내륙은 뜨고 있다. 멜라민 분유 파동 때 한국 분유는 없어서 못 팔았다던데…….
그렇게 정서적 동질감, 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신뢰가 우리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이 넓은 것은 맞지만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 세계의 모든 명품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계약이 거래의 과정이지 거래의 완료가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언제라도 변경한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체면보다 돈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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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중국 소비자층에 대한 분류, 중국도시들의 등급, 의심 많은 중국 소비자, 이케아 매장이 중국에서 성공한 비결들도 있다.
저자는 동북 목단강에서부터 남으로는 쿤밍, 서북으로는 우루무치까지 중국 사람들보다 더 많이 중국 시장과 매장을 방문한 박영만이다.
이 책은 저자가 중국 100개 도시, 1000개의 시장을 발로 뛰며 기록한 중국 시장 보고서라고 한다. 유통 9단이라는 저자가 콕 찍어주는 중국시장 실무지침서들이 가득하다.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최신 트렌드가 담긴 책이다.
생생한 체험담과 실전감각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밑바닥을 샅샅이 누비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생생한 지식들이 가득하다.
중국, 중국인에 대한 설명이 되는 부분과 설명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한 기록들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읽혀지는 책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건질 게 엄청 많다고 느낄 것이다.
제목은 딱딱한데 내용은 알차고 부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