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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5 - 사하라 숲속 여행 ㅣ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5
야네츠 레비 지음, 야니브 시모니 그림, 박미섭 옮김 / 코리아하우스키즈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5]사하라 숲속 여행이라니, 재밌는 걸!
이스라엘은 여름에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여름에 한국처럼 이스라엘에 비가 많이 내린다면, 반대로 한국이 이스라엘처럼 여름날 해가 쨍쨍 내리쬐기만 한다면 어떨까.
우리도 야자수 있는 오아시스를 찾게 되지 않을까. 반대로 이스라엘에선 촉촉이 젖은 우산을 쓴 시민들이 뉴스 화면을 장식하지 않을까.
상상한다는 것은 생각을 살짝 비틀어 본다는 것인데, 의외의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
생각의 날개를 펴고 상상여행을 간다는 건 생각의 세계를 무한 확장하는 것인데…….
아리예 삼촌이 사하라 숲속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은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이다.
손으로 정성껏 빚은 수제품 같은 아리예 삼촌의 황당한 이야기는 명품 장인의 손길을 담은 이야기다.
사하라 숲에서 이백년을 넘게 잤다는 아리예 삼촌은 심심해하는 조카들에게 사하라 숲 여행기를 들려준다.
아주 오래된 여행 안내서에는 커다란 소나무 숲 속 포플러 나무 꼭대기에 미그레나 요정이 살고 있고 요정에게 부탁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삼촌은 요정에게 소원을 말하려고 나무에 올라갔다가 요정의 낮잠을 깨운 괘씸죄로 어두운 잠에 빠지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요정은 아리예 삼촌에게 이미 말해버린 주문은 취소할 수 없지만 만 명의 사람들이 깨운다면 잠에서 깰 수가 있다는 옵션을 제공한다.
삼촌이 자다가 나무에서 떨어지자 목동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도다리야 천사라며 소원을 빌게 된다.
소문을 발을 달고, 날개를 달아 퍼져 나간다.
사람들은 소원을 빈 이후로 모든 일이 다 잘되었다며, 삼촌 근처에 집을 짓고 특별한 예배 장소로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삼촌에 대한 것들을 두루마리에 기록해 간다.
머리카락 4가닥뿐인 삼촌을 보며 사람들은 모든 것에 신성한 4자를 적용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한 주를 4일로, 한 달을 4주로, 일 년을 4개월로 , 4끼의 식사, 언제나 4인분의 한 끼 식사, 모든 가정의 자녀도 4명이라는 규율을 정해 버린다.
그러다 명절을 정하는 것으로 마을 간에 분쟁이 일어나면서 몇 세대를 이어 전쟁을 하게 된다. 지루한 전쟁의 말미에 깨어난 아리예 삼촌은 자신은 천사가 아니라 인간이고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신성한 두루마리를 모욕한 죄로 삼촌은 위기에 처하고 마침 미그레나 요정의 도움으로 위기탈출하게 된다.
삼촌의 이야기에는 새처럼 살게 된 사하라 숲속 새둥지, 빨리빨리 생활하는 메헤란 도시, 인간의 심장을 가진 로봇 이야기들도 있다.
거대한 새 둥지에 떨어진 탓에 어미새가 아리예 삼촌을 아기새로 착각하고 키우다니!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살아가는 메헤란 도시는 15분 전에 새 학년이 시작되고 한 시간 만에 어른이 되고 몇 시간이면 노인이 된다니!
로봇나라에서는 아리예 삼촌의 심장을 이식받은 로봇이 삼촌과 같은 행동을 보이다니!
믿을 수는 없지만 왠지 빨려들게 하는 아리예 삼촌의 이야기에 매력 있다.
사하라 사막이 아니라 사하라 숲이라니!
기발하고 엉뚱한 이야기꾼 아리예 삼촌이 들려주는 진짜 같은 상상체험의 이야기가 다소 황당해 하면서도 빠져들게 된다.
상상은 자유임을, 생각을 살짝 비틀어도 이리 재미있는 이야기가 됨을 배우게 된다.
이 동화는 이스라엘 동화작가인 아네츠 레비가 쓴 거꾸로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