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2 - 날씨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2] 이런 과학수업이라면 완전 흥미진진!!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인간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지금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고,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세계의 소식을 전해 듣기도 하고 이국땅의 친지와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일상이 되는 시대다.

 

그래서 아무리 허무맹랑한 생각이라고 해도 이제 더 이상 허무맹랑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우주정거장, 인터넷, 각종 전자 기기들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도 된다.

소설 속에 나왔던 혹은 영화 속에 등장했던 상상이 과학의 발전으로 현실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말 빠르게.

 

이 책은 와이즈만 과학동화 시리즈, 날씨편이다.

 

아이들이 가지는 날씨에 대한 호기심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

날씨는 왜 자꾸 변하는 걸까? 고정할 수는 없을까?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은 어디일까?

눈이나 비가 내리는 행성은 없을까?

아이들에게는 날씨에 관한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일 듯한데....

 

주인공인 아로는 말대꾸하기 대장에 호기심 많은 사고뭉치다. 공부균 선생님을 만나면서 과학을 엄청 좋아하게 된다.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던 아로의 친구인 건우는 공부균 선생님을 만나면서 적극적인 아이로 변하게 되고 호기심도 왕성해진다.

공부균 선생님의 딸인 혜리는 차갑고 도도한 여학생이지만 따뜻한 속마음을 가진 아이다.

세상의 모든 균들 중에서 가장 유익한 균이라는 공부균 선생님은 기발하고 엉뚱한 실험으로 언제나 아로와 건우의 마음을 확 사로잡아 버린다.

 

공부균 선생님의 과학교실은 아로네 옆집에 생긴 학원이다.

특이한 것은 6개의 엘리베이트 버튼에 집, 교실, 땅, 물, 하늘, E라고 적혀 있다.

절대로 누르지 말라는 E버튼을 호기심 많은 아로가 눌러 버린다. 벨을 누르는 순간 갑자기 집이 우주 로켓처럼 하늘로 발사해버리기 시작한다.

 

동화의 첫 장에 나와 있는 내용이 굉장한 흥미롭다.

집이 발사체가 되다니! 하늘을 나는 집이라니!

집이 먹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빗방울과 천둥, 번개가 바로 옆에서 쏟아지고 울리고 쳐댄다.

하지만 건우는 침을 삼키며 솜사탕처럼 몽실몽실한 구름을 먹고 싶어 한다.

다시 집 버튼을 누르자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집.

 

어느 날 과학교실에 비가 내린다.

먹구름이 떠다니는 교실이라니.

고양이 에디슨이 비 캡슐을 눌렀기 때문이다.

햇볕캡슐만 있으면 되는데...

 

선생님은 인공 태양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며 날씨도 제조할 수 있다고 한다.

날씨키트, 화산키트, 공중에 붕 떠는 지구본. 모든 게 가능한 과학교실이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도 공기의 상태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태양계의 행성 중 날씨 현상이 있는 곳은 지구뿐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공기가 되어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지구의 물이 수증기가 되어 공기 속으로 숨기도 하고 다시 비로 나타나 강이 되고 바다를 이루는 설명들에 자연의 조화가 새롭게 와 닿기도 한다.

버튼을 누르면 지구본이 돌아가며 돼지기상 캐스터가 등장하고, 화산 폭발과 지진, 해일 등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지구본.

이런 지구본이 있으면 과학수업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도구들이 등장한다.

과학 쿠키 한 입이면 눈 깜짝할 사이에 공기가 되어 사라진다는데..

이런 궁금증이 있다면 공부균 선생님의 과학교실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시길...

 

해는 낮 12시에 가장 높이 뜨는데, 기온이 오후 2시에 가장 높은 이유는?

바람은 왜 부는 걸까?

왜 남극과 북극은 춥고, 적도 지방은 더 추울까?

높은 산은 태양과 더 가까운데, 왜 높은 산은 더 추울까?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

고기압과 저기압은 왜 생기는 걸까?

여름에는 해풍이 불고 겨울에는 육풍이 부는 이유는?

......

 

엄마얼굴에도 일기예보가 들어 있다는 아로의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먹구름이 몰려오기도 하고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하고, 가끔 맑고 화사한 얼굴일 때도 있는 엄마의 얼굴.

날씨의 변덕이 어른들의 변덕과 닮았다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찌른다.

과학적 현상을 일상에 바로 응용해 버리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정확해서 움찔하다.

 

이 책에는 과학시간에 배워야 할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로 되어 있어서 쉽고도 재미있다.

유산균처럼 유익한 공부균 선생님의 과학교실, 수상하지만 왠지 끌리는 교실이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놀랍고 설레는 과학교실이다.

 

예전에 SF영화를 볼 때는 신기하지만 황당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때 영화들을 볼 때면 구닥다리 같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은 아무리 황당한 상상이라고 해도 전혀 허구 같지가 않다. 모든 상상이 현실로 쏙쏙 나타나고 있음을 두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신기한 도구들도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