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가치 동화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3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다워 옮김, 아드리아 프루이토스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큰 사람 가치 동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가치를 이야기 하는 동화

 

 

성실- 성공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행동한다. -콘래드 힐튼

존중- 내가 하기 싫은 일이라면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 -세계 격언

충직-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남에게도 충실할 수 없다. -세계 격언

창의성-한 나라의 진정한 재산은 바로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이다. -아담 스미스

희망-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은 인생을 두 번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세계 격언

책임감- 책임감 있는 사람은 역사의 주인이요, 책임감 없는 사람은 역사의 손님이다. -도산 안창호

 

 

 

 

 

 

말 한마디보다 책 한 권에서 주는 교훈이 위력적일 때가 있다.

말로는 여러 번 해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동화 한 편으로는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어떤 동화는 평생을 가슴에 남아 감동을 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동화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들을 은연중에 깨우친다.

때로는 동화 속에서 여행자가 되어 과거와 미래를, 세계와 우주를 오가면서 재미를 느낀다. 그러면서 삶의 가치 여행도 함께 다녀오게 된다.

어른이 읽어도 감동적인 이유는 그 속에 삶의 가치들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에스파냐 설화인 <나무 접시>.

어느 부부가 아홉 살 난 아들과 아이의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형편이 어려운 부부는 맞벌이를 해야 했다. 부부가 직장을 나가면 온갖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것은 할아버지의 몫이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병을 얻으면서 더 이상 집안일을 할 수 없었고 손이 떨려 밥 먹는 것 조차 힘들어 했다.

그래서 사위는 식탁보를 더럽히고 그릇을 깨는 할아버지를 주방 구석에 몰아넣고 나무 그릇으로 밥을 먹게 했다.

어느 날 아들이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궁금해 했다.

 

 

-선물은 아니에요.

이건 아빠가 나중에 할아버지가 돼서 손을 떨 때 사용할 나무 접시예요. (책에서)

 

 

아이의 말에 아빠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결국 할아버지를 다시 식탁에 모시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는 내용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까.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존중하지 않으면 아들도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닫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임을 생각한다.

높이어 귀중하게 대한다는 존중의 가치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동화다.

내가 하기 싫으면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교훈도 떠오르는 동화다.

 

 

미국 실화인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

조지 워싱턴 씨의 과수원에는 배나무, 시과나무, 자두나무, 오렌지나무, 레몬나무 등등 다양한 과일 나무가 심어져 있다.

어느 날 선물로 받은 한 그루의 체리나무가 훨씬 더 여물고 달콤한 체리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과수원 한쪽 구석에 심고는 애지중지 가꾼다. 물론 다른 가족과 하인들에게도 각별히 다룰 것을 신신당부 한다.

 

그의 아들인 어린 조지에겐 과수원이 모험의 공간이자 놀이터여서 넓은 과수원에서 뛰어 다니거나 정원사 흉내 내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 유난히 번쩍이는 도끼를 발견하고는 도끼를 들고 정원사 흉내놀이를 하게 된다.

마른 가지를 쳐 내고 머시게 나무를 다듬던 정원사를 흉내 내다가 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는 체리나무로 도끼가 날아가 순식간에 두 동강을 내고 만다.

 

결국 아버지에게 이실직고를 하게 된 어린 조지.

 

 

- 아버지,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나무를 부러뜨렸어요.

- 아버지가 조심해 달라고 한 말을 귀담아듣지 않은 모양이구나.

- 잘못했어요,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 아버지는 체리나무가 죽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네가 정직하고 용감하게 사실을 말해 줘서 무척 기쁘단다. 오늘의 일을 절대 잊지 말렴. (책에서)

 

 

 

아들의 정직한 고백에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버지의 용서에 아들은  정직에 대해 어떤 가치를 느꼈을까?

 

훗날 미국의 대통령이 된 조지 워싱턴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정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신뢰의 기본임을 일깨워 준다.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은 마음인 정직이 왜 소중한 재산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덴마크 동화,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

옛날 한 왕국에 새 옷 입을 궁리만 하는 임금님이 살고 있었다.

왕궁의 재단사들은 늘 새 옷감으로 임금님의 옷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정도였다.

어느 날 아름다운 옷감을 가지고 재단사 두 명이 나타나서는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옷감으로 만든 옷은 직위에 걸맞은 능력을 갖춘 사람의 눈에만 보이지 멍청하거나 무능한 사람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비한 옷을 입고 싶은 임금님은 조바심을 내며 재단사들을 불러들이고 옷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멋지게 만들었다는 옷이 임금님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무능함과 어리석음을 내색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

최고의 옷이고 마음에 쏙 든다며 재단사들에게 후한 사례까지 한다.

축제의 날에 재단사도, 시종도, 백성들도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며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임금님 옷이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군!

-맞아, 정말 임금님께 꼭 어울리는 옷이야!

 

-왜 임금님이 벌거벗은 거예요? 임금님이 벌거벗었대요! 벌거벗었대요! (책에서)

 

 

하지만 한 꼬마가 사실대로 진실을 말하자 모든 백성들도 위선에서 깨어나듯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외치게 된다.

 

아름다운 옷을 보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을 보며 임금님은 얼마나 비참했을까?

임금님이 벌거숭이라는 아이의 진실 앞에서 임금님은 얼마나 참담 했을까?

구덩이는 팔수록 커지고 거짓말은 할수록 커짐을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의 눈은 속일 수 없다.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말하는 아이들의 진실과 정직함은 늘 어른들이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익을 바라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결국엔 자신을 곤경에 빠뜨림을 생각하게 한다.

손해 볼까 봐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거짓을 말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참되고 바른 성질이나 품성인 진실성을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동화다.

 

 

 

 

 

 

이 책은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가치 동화다.

25개의 이야기 속에는 25개의 가치도 숨어 있다.

존중, 정직, 우정, 자유, 성실, 평화, 신중, 인내, 진실성, 화합, 믿음, 충직, 관대함, 실천, 희망, 협력, 행복, 깊은 생각, 책임감, 포용, 기발함, 배려, 창의성, 예의, 환경 보호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세계 설화와 우화, 실존 인물의 이야기, 현대 작가의 작품도 있다.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에스파냐 설화, 아랍 설화, 러시아 설화, 카메룬 설화, 아르헨티나 설화들 까지 다양하게 실려 있다.

 

이익을 위해 거짓이 판을 치고, 핑계와 변명이 당연해 지는 세상에서 정직과 진실, 믿음과 행복, 배려와 포용, 이웃과 자연환경까지 생각해 보게 된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고 소중한 가치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동화다.

사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동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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