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은 맛있다
강지영 지음 / 네오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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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꿈에서 깨어나게 도와줘, 제발!

 

 

제목이 특이하다.

하품은 맛있다.

이야기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같을까.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잠든 백설 공주와 비슷할까.

 

 

이경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의 병원비를 갚기 위해 아버지가 하던 죽음의 현장에서 특수청소를 하게 된다.

전직 경찰인 남 사장, 전직 연예기획사 직원인 임 대리, 고아 출신인 곽 아저씨와 함께 하는 특수청소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시체처리와 유품처리를 하는 위탁업체에서 주변청소를 돕는 힘든 일이다.

 

어느 날 한 원룸에서 다운이라는 또래의 여자 시신을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그날 밤 자신이 다운의 모습으로 변해 다운의 삶을 살게 되는 꿈을 꾸게 된다.

그녀의 소지품을 정리하다가 그녀가 명문대생, 키 크고 잘 생긴 부잣집 딸, 연예인 지망생이었음을 알게 되고 그녀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간다.

 

이경은 밤마다 잠이 들면 죽은 다운의 과거와 미래를 체험하게 되고, 현실로 돌아오면 꿈이 다시 재현이 되는 혼란 속에 빠져든다.

이경과 다운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다운이 죽은 게 맞을까.

 

우연히 임 대리의 서랍에서 다운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되고, 꿈속에서도 임대리가 다운과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나타난다. 임대리의 애인인 가을이 다운과 친구였다는데....

다운과 가을이 진짜 친한 친구 였을까.

 

과거가 화려했다는 임 대리를 조심하라는 남 사장, 여우같은 남 사장을 조심하라는 곽 아저씨,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5학년 때 같은 반이던 유나는 오랜만에 나타나서는 이경의 사주가 단명할 사주이며 올해 쯤 괴한의 칼에 맞아 횡사하는 운명이라는데.....

매일같이 계속되는 악몽에 시달리다 유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유나는 이경과 다운의 사주가 바뀌었다는데...

이경의 엄마가 사주를 다른 아이와 바꾸는 바람에 장수 팔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경과 다운의 바뀐 사주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람들.

결국 곽 아저씨의 충고대로 남 사장의 범인으로 들어나지만 이경은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사주가 바뀐다는 것이 가능할까.

사주가 바뀐 사람끼리는 만나면 안 되는 걸까.

 

이경이 다운의 죽은 내막들을 걷어내려다 알게 되는 이야기가 끔찍하게 흐른다.

우발적인 살인사건의 은폐, 다운의 모녀 사이의 비정함, 남 사장의 욕망, 주변 인물들의 몰염치함이 숨가쁘게 전개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다.

미래를 꾼 꿈 덕에 현실의 위험을 피한다는 설정, 사주가 바뀐다는 설정이 특이하다.

 

 

네이버 웹소설 미스터리 1위였다는 소설이 책으로 나온 경우다.

웹소설은 한번도 읽은 적이 없는데....

요즘은 웹소설, 웹만화가 대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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