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의 기적, 카붐! - 놀이터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꽃피운 세계 최대의 비영리단체 '카붐'과 한 남자의 이야기
대럴 해먼드 지음,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카붐]빈터를 이용한 놀이터, 상상력과 희망을 선물하다.

 

 

 

미국에 어린이 놀이터를 짓고 있는 카붐.

카붐은 놀이터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꽃피운 세계 최대의 비영리단체라고 한다.

17년간 100만 명이 2000여 곳의 놀이터 짓기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웃음과 희망, 건강을 선물했다고 한다.

 

재기발랄한 한 청년의 놀이터 짓기에서 시작되었다는 카붐. 이들은 하루에 다섯 곳의 놀이터를 짓는데 별 문제없다고 한다.

카붐의 설립자가 전하는 카붐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텅 빈 땅이 갑자기 24시간 만에 반짝이는 놀이터로 변한다면, 아이들의 안전과 꿈과 희망을 담은 놀이터가 집 가까이에 지어지는 것을 본다면 아이들의 얼굴은 어떻게 변할까.

 

카붐은 단순히 놀이터를 짓는데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자와 지역공동체를 연결해주고 그 지역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든다고 한다.

 

안전한 놀이터가 없어서 승용차에 갇혀 노는 아이들, 도로가에서 위험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움에 시작하게 된 일이 이제는 미국을 움직이고 있다는데......

건축만을 위한 놀이터, 사업을 위한 놀이터 짓기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아이들이 만드는 놀이터 ,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만들기를 소원하는 카붐.

 

카붐의 존재 이유는.....

잡동사니로 가득한 지역의 공터를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새롭고 아름다운 놀이터로 바꾸는 것이다. 놀이터에 대한 계획을 지역민들과 상의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지역공동체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단순히 공터를 놀이터로 바꾸는 물리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스스로 바꿔보고자 하는 지속적인 변화의 불씨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붐은 공통의 목표를 세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지역민들이 성공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용기를 얻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놀이터의 발전인 상상력 놀이터는 정말 놀랍다.

그네, 시소, 정글짐 같은 기존의 놀이 기구 대신에 거대한 모래 구덩이, 갑자기 분출하는

물줄기 장치, 댐을 만들거나 수로를 만들거나 스펀지 블록을 수레에 담아 옮길 수 있는 놀이터다.

상상력 놀이터는 아이들이 놀이터 안에 있는 물건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하며 놀이에 빠져 들도록 고안 되었다.

커다란 스펀지 블록, 우유 상자, 천 등으로 조립 할 수도 있고 해체할 수도 있는 자유로운 구성이다. 하나하나가 장난감이기도 하고 조립하고 만들어서 장난감 놀이도 가능한 곳이다.

마분지 원통이 기둥이 되었다가 장난감 칼이 되었다가 망원경이 되었다가, 마이크가 되기도 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장난감을 만들고 놀이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신나게 할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개인적으로 이런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놀라운 사실은 이 블록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줄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예전보다 덜 싸우게 되었고 시비를 거는 횟수도 줄였다. 또한 무리를 지어서 노는 일도 줄어들었다. 아이들은 블록 주위에 모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협동하면서 놀았다. (책에서)

 

숲, 빈터와 놀이터를 연계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놀랍다.

먼 곳이 아닌 집 가까이의 놀이터를 생각한 아이디어, 안전과 꿈과 희망을 담아 발전적인 놀이터를 구상하고 있는 카붐의 열정에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카붐이 만드는 놀이터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궁금하다.

 

아이들은 놀 권리가 있다고 한 목소리다. 하지만 놀 시간도, 마땅히 놀 장소도, 놀 거리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놀이보다 공부나 디지털 기기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요즘 아이들.

아이들도 놀고 싶은 건 본능일 텐데…….

우리의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가.

천편일률적인 놀이터가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그 지역만의 놀이터, 우리에게도 필요한데....

어른들의 관심이 중요함을 느낀다.

 

 

저자는 사회적 기업가인 대럴 해먼드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혁신적인 비영리단체카붐( KaBOOM )의 설립자요, CEO다. 카붐은 미국의 모든 아이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안전하고 멋진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놀이터를 만들고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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