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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40년 어떻게 살 것인가
전기보 지음 / 미래지식 / 2013년 10월
평점 :
[은퇴 후, 40년 어떻게 살 것인가]준비에 따라 즐겁거나 무료하거나
은퇴는 인생 제 2막이다.
기대수명이 늘다보니 은퇴시기가 언제이든 누구나 살아온 만큼 새롭게 살아야 한다.
그러니 은퇴는 또 다른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적은 은퇴자금으로도 행복한 은퇴 생활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은퇴 이후의 행복은 잘 된 준비에서 비롯된다는데…….
은퇴 이후가 인생 최고의 날이 될 수도 있을까.
모두들 그러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을 텐데…….
이 책은 빨간 구두 은퇴설계 전문가 전기보가 전하는 은퇴 후 잘 사는 법이다.
저자는 적당한 노후 자금, 보람을 가질만한 활동, 건강한 몸과 마음, 인간관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조건들은 인생살이 내내 필요한 조건들이지만 특히 보람을 가질 만한 활동이 공감이 간다.
은퇴 이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했다면 은퇴 이후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을 수도 있으리라.
보통 은퇴의 시기는 빠르면 4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보통은 55세, 늦어도 60대까지는 이뤄진다.
과연, 체력적인 약세를 극복하고 사회적 책임과 개인적 행복을 이룰 수 있을까.
심리학자 에릭슨은 이 시기를 '생산성과 정체성의 혼용기'라고 했다.
신체적으로 시각, 청각 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몸의 기력도 예전만 못하기에 불안이나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새로운 인생 시작을 위해 미리미리 갖춰야 할 것은…….
권력의 상실, 전문성의 상실, 자금의 상실을 대비해야 한다.
자금관리 방법과 자신이 좋아하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준비를 위해 배우거나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둘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노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봐야 할 것이다.
막연히 휴식이 아니라 쉬면서 여가도 즐기면서 생산성도 발휘하고 의미 있게 보내려면 말이다.
노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소소한 일이라도 일은 언제나 보람을 가져다 주니까.
지금의 나이에 대략 0.7을 곱하면 과거의 나이가 나온다. 요즘과 같은 100세 시대에 70세는 과거로 치면 49세 정도에 해당하는 나이다. (책에서)
예전의 나이로 치면 지금 나이에서 20~30세를 빼면 된다는 말이다. 건강하게 힘차게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
요즘 주변을 보거나 TV를 봐도 연세가 80~90인데도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힘찬 걸음걸이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20~30년은 젊게 사는 것 같다.
은근히 불안하기도 하고 은근히 기대되기도 하는 은퇴.
준비된 은퇴라면 불안보다는 소박한 기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고, 노후자금을 챙기고, 할 수 있는 취미나 특기를 살려 본다면 의미 있는 노후가 될 수 있겠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찾거나 성격과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가는 것도 만족도 높고 행복한 노후일 것이다.
더구나 매사에 호기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생물학적인 한계를 넘어선 열정적인 노후가 될 수도 있겠지.
100세 건강시대다.
은퇴 이후의 시기가 점점 길어지기에 이런 준비는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