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 3년 - 그들은 어떻게 지속 성장할 수 있었을까
김유림 지음 / 행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창업 후 3년] 벤처 기업가 7인 + 벤처의 나라 이스라엘 이야기!

 

 

창조경제의 롤 모델로 꼽히는 나라로 이스라엘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간의 담을 허무는 후츠파 정신(당돌함)이 있었다고 한다.

창조경제를 위해서 산업 간, 조직 간, 세대 간의 벽을 허물어 99%의 일반인들이 합세한 상상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하는데…….

실패한 창업자가 재창업하여 성공할 확률은 이전 성공률의 4배라고 한다.

 

만만치 않다는 창업에 도전한 이들은 어떻게 초기 2~3년을 극복 했을까.

일자리 만들기, 창업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듯하다.

하지만 실제로 창업하는 사람은 드물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고 한다.

 

 

노광철 짐치독 대표- 지금 못하면 나중에도 못한다.

 

노광철 대표는 철저한 행동파라고 한다.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이 빨라 고민하는 시간이 짧은 듯하나 행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더욱 굳건해진다고 한다.

그는 김치 시장을 세계로 넓히고 있는 사람이다.

 

맞벌이 가정,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집이 줄고 있다는 점이 국내 김치 시장을 팽창시킨 요인이다. 하지만 노광철 대표는 난립하는 국내 시장이 아닌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것에 전략을 세운다.

그는 연매출 수백억 원의 벤처 CEO지만 한 달 생활비 88만원을 뺀 나머지는 기부한다고 한다. 돈보다 경험과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첫 사업에서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김치사업을 하려고 낯선 전라도 광주로 내려가서 60일 간의 시간동안 영업 신고, 사업자 등록, 통신 판매업 등 행정적인 절차와 포장지 디자인 선정 등의 일을 마친다.

전라도 음식의 맛과, 갓김치, 김치축제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광주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음식의 맛이 곧 브랜드라고 생각하며 김치공부를 시작한다.

부지런히 지방 곳곳을 김치투어하고 김치의 달인들을 만난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김치관련 책자를 보고, 고서까지 뒤지며 김치에 대해서 알아간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김치 만들기에 성공하지만 재료비와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 과외와 대리운전으로 아르바이트도 한다.

주말에는 서울의 명동, 강남 등지에서 시식회도 연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 하다가 온라인으로 영업을 하게 되고......

군대 상사의 주문을 시작으로 대리운전 할 때 만났던 손님, 거리 홍보 행사에서 만났던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점점 판매가 늘게 되고 김치 맛도 좋아지게 된다.

그리고 대형 납품 거래처를 뚫기 위해 지역 조기축구회, 동창모임, 교도소 등을 뚫게 된다.

 

그는 해외 배송과 보관에 편리한 건조 김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염분과 매운 맛을 줄인 환자용 김치, 파프리카 김치 등도 개발하게 되고......

처음에는 해외 수출 경험이 없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나라별 맞춤형 김치를 개발하는 등 노하우도 쌓게 된다.

 

그는 화요일 오전에 전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난다고 한다. 택배기사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었다가 택배회사의 협력을 얻어내기도 하고....

 

요즘 정부 단체 다수에서 벤처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 단체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주지만 2년뿐이라고 한다.

2년 후 지원이 끊어지면 진정한 홀로서기 창업이 되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이 없더라도 벤처 기업이 살아 남으려면…….

 

벤처는 2년이든, 2개월이든 고민만 하는 것은 사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아요. 완벽한 조건에서 벤처를 시작하려 한다면 평생 시작도 못하고 끝날 겁니다. 일단 부딪치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야 하는데 많은 창업 지망생이 벤처 문턱에서 한 숨만 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책에서)

 

그는 초기 비용을 줄이려면 세부 사항에 따라 지출할 수 있는 최대 액수를 정하여 사용해야하며, 아는 인맥을 활용한 것도 시작단계에서는 중요하다고 한다.

 

그의 경영 조언에는 사업자 등록 하는 법, 사명 지을 때 주의 점, 사무실을 빌릴 때의 주의 점, 정부에서 벤처확인 받기 등이 있다.

 

이 책에는 최승윤 오가다 대표의 과점 시장의 틈새 찾기, 김태우 모글루 대표의 플랫폼을 지배하는 방법, 조산구 코자자 대표의 사회적 요구에 사업으로 답하는 이야기, 임진석 굿닥 대표의 창업 시장의 세분화로 뚫어보기, 김재홍 조이 대표의 SNS 신시장 공략하기,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의 사람과의 만남에서 아름다운 가게를 형성한 이야기 등이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벤처왕국이라는 이스라엘 방문기도 실려 있다.

과학을 존중하고 벤처에 국가의 사활을 거는 이스라엘.

대학진학률은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벤처 수는 한국을 훨씬 앞지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 기업 수와 과학을 중시하고 이를 통한 상업화를 장려하는 문화가 이스라엘 성장 동력이라는 이야기가 놀랍다,

 

이 책에는 7인의 창업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도전과 끈기와 노력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노하우들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창업을 권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좁은 취업문을 뚫는 것도 좋지만 사회적 요구를 찾아 자신만의 기업을 일궈보는 것도 보람있겠다는 생각이다.

삶의 개척자들의 이야기, 도전을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가 취업을 준비하거나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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