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교양을 읽는다 - 인문고전 읽기의 첫걸음
오가와 히토시 지음, 홍지영 옮김 / 북로드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철학의 교양을 읽는다] 철학자와 철학고전을 가까이, 더 가까이!^^

 

 

인문고전 읽기의 첫걸음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이 책은 넓은 인문학의 바다에서 갈피를 못 잡고 헤맬 때 정말 좋은 책이 될 듯하다.

인문학 중에서도 혼자서 읽기에 어려운 분야가 철학인데.......

 

 

<철학의 교양을 읽는다.>

 

이 책은 혼자서 읽기는 어려운 철학책을 쉽게 간추려 놓은 책이다.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대표작을 한 권 선정해서 한 권당 2000자 내외로 요약한 것이 특징이다.

소개하는 책에 있는 핵심 내용만 알아도 다음에 원본을 읽기가 쉽도록 도와주고 있다.

철학 고전 읽기를 위한 만찬을 즐긴다면 이 책은 애피타이저 같은 책이다.

 

저자는 철학자의 생애와 사람됨, 집필 동기와 배경, 당대와 후대에 미친 영향, 고전의 내용 요약 등으로 입체적인 이해를 돕도록 신경 썼다고 한다. 그러니, 철학고전 읽기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철학이 어렵다고 느낀 이들을 배려한 쉽게 읽혀지는 철학책이다.

 

전체를 6부로 나누어 모두 48 명의 철학자와 책을 소개하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철학, 나를 발견하기 위한 철학, 올바른 판단을 위한 철학,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철학, 인간 사회의 발전을 생각하기 위한 철학…….

 

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 편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의 작품이다.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그의 사후에 글로 남긴 이가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이기에, 소크라테스는 제자를 잘 둔 셈이다.

소크라테스가 재판에 회부된 이유는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나라에서 믿는 신이 아닌 다른 신을 믿고 있어서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고소 내용이 터무니없는 억지주장이고 그를 고소한 이들이 무지하고 바보 같아서 자신을 고소하였음을 증명해 나간다.

알고 있지 않음을 아는 것이야말로 현자의 길임을, 선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영혼을 위한

배려임을 일깨운다.

자신의 행위가 청년들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뛰어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기에 선한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히 진리를 외치고 아테네 시민들을 깨어나길 원했던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무죄를 증명하는 훌륭한 논박이었지만 근소한 표차로 사형판결을 받는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철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첫 번째로 나온다.

 

플라톤의 제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상주의자였던 플라톤과 달리 현실주의자였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개인교사이기도 했던 그는 뤼케이온이라는 학원을 설립하고 회랑을 거닐며 토론을 즐긴 소요학파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인 니코마코스가 편찬했기에 <니코마코스 윤리학>으로 불리는 이 책은 그대로 윤리 교과서이다.

그는 최고의 선을 행복에 두고 중용의 덕을 강조한다.

덕은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몸으로 익혀 가는 것이라고 한다.

중용은 행동 그 자체가 아닌 기질의 문제이며, 용기와 온화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정의는 공평함이다.

공평함이 실현된 상태가 곧 선이라고 한다.

그의 윤리학을 칸트 윤리학과 공리주의에 대항하는 제3의 윤리학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의 윤리학은 공동체 위에서 연마된 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수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직접 민주정치의 폐단을 말하기도 한 그는 일정한 공동체 안에서의 현실적인 윤리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나를 발견하기 위한 철학, 올바른 판단을 위한 철학,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철학, 인간 사회의 발전을 생각하기 위한 철학 등이 있다.

 

 

며칠 전에 <철학의 고전>, <니체씨, 긍정은 어떤 힘이 있나요?>, <윤리와 사상> 등 철학서적을 읽었기에 철학자들의 이름이 나름 익숙하다.

많이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쉬운 법임을 깨닫게 된다.

 

삶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것이 철학임을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우린 평소에도 철학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일상생활에 녹아 있는 질문들이다.

이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일이 남은 거겠지.

 

한 번 쯘 읽어 봐야 할 철학책들을 간단히 정리하고 있기에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철학책이다. 철학이 우리의 일상과 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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