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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성과다
제임스 헤스켓 지음, 이동현 외 옮김 / 유비온(랜드스쿨,패튼스쿨)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문화가 성과다] 문화는 어떻게 조직의 성공에 기여하는가?
기업문화와 성과 간의 관계에서 조직의 문화가 매우 중요하다.
…….
문화는 많은 조직에서 기술혁신보다 훨씬 더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가장 잠재력 있고 복제가 힘든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 (책에서)
문화가 조직의 성공에 기여하기도 하고 저해하기도 한다. 공감이다.
저자는 기술혁신보다 조직문화가 훨씬 뛰어난 성과를 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일까.
조직의 문화는 직장 매력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한다고 한다. 성공적인 조직문화의 조성 방법은?
조직문화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대단하겠지.
공식적 문화든, 비공식적 문화든 말이다.
그 조직문화가 어떤 힘을, 얼마나 발휘할까.
조직문화가 혁신적이라는 애플이나 구글을 보면 확실히 조직문화는 중요하긴 한데 말이다.
독특한 조직문화의 힘이란 무엇일까.
3M은 실패의 자유를 직원들에게 허용하고, 직원이 주도하는 기업문화를 이루었기에 당초 실패한 접착제라던 포스트잇의 제품의 성공을 이루게 되었다는 사례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두 기업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성과의 차이는 얼마만큼 일까.
서로의 조직문화가 확연히 다른 두 기업 간의 합병은 기업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998년 독일의 다임러벤츠는 미국의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인수 합병했다.
꿈의 결합이 추락하는 건 시간 문제였다. 왜냐면 서로의 조직문화가 너무 달라서 늘 충돌했기 때문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크라이슬러 직원들은 독일 특유의 수직적 기업문화를 이해하지 못했고두 조직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는 고사하고 심각한 문화적 충돌만 일으켰다.
결국 엄청난 손해를 보며 매각하게 되었는데…….
기업에서 눈에 띄는 조직문화, 눈에 띄지 않는 공유 가치와 신념 모두가 중요한 요소들임을 깨치게 된다.
경영에 있어서는 고객 충성도가 중요하다.
직원들의 만족한 기업문화가 고객서비스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기업문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고객과 밀접한 직원의 역량과 만족도는 고객의 충성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저자는 컬쳐사이클로서 4R을 제시한다.
직원추천에 기반을 둔 채용(referrals), 직원유지(retention), 생산성 기여(returns to labor), 고객과의 관계(relationships)는 효과적 문화형성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문화의 경제적 중요성을 산출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실제 환경에서 4R과 컬쳐사이클을 적용해본 실험의결과를 설명하기도 하고, 문화의 진화과정도 보여주고 있다. 지속적으로 경제적 성과를 향상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주고 조직전략 개발에 있어 조직문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스토리와 실증적 수치들이 조직문화가 끼치는 효력들에 대한 이해를 쉽도록 도와준다.
결론적으로......
효과적인 조직문화는 조직의 영업이익에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기업이 어려울 때 매우 중요한 경쟁우위를 제공해준다.
조직문화를 바꾸고 싶다면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급하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변화는 CEO의 임기보다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며 두 세 명의 CEO가 바뀌고 난 후에야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리더십의 영속성이 좌우한다.
조직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 조직 전체가 참여하는 수준의 재검토도 필요하다. 주인의식으로, 경영자의 마인드로 참여하는 조직문화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활기찬 조직생활을 하게 한다.
이 책에는 문화 개발에 대한 이론, 문화의 영향력 측정 방법, 업무 관리자들이 고려해야 할 조직문화, 점장들이 눈여겨봐야 할 조직문화에 대한 사례와 조사들이 들어 있다.
부록으로 문화의 강력함과 건강함을 평가하기 위한 샘플 문항 등이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얼마 전에 읽은 일본 메이난 제작소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직원들이 물리학 공부를 하며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던 특이한 기업문화가 인상적이었다.
부서는 있으나 누구나 타 부서의 일에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 업무에 따라 구성원과 리더가 바뀌는 회사. 급여가 대기업 수준이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일과 삶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회사, 서로가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회사, 물리학을 공부함으로써 날마다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회사였는데......
직원 마인드가 아니라 경영인의 마인드로 일하는 기업문화는 모든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까. 기업문화가 직원들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문화라면 직원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지 않을까.
기업문화가 경영의 한 측면이 아니라 경영 그 자체일 수도 있음을,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가치와 규범을 총괄하는 포괄적 개념임을, 자신의 역할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함을,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가 조직의 성패를 좌우함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