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쌓는 아이 숨 쉬는 역사 1
안선모 지음, 최정인 그림, 한양도성연구소 감수 / 청어람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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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아이] 한양도성 축성에 얽힌 상상동화!

 

 

 

 

한양도성이 전면 개통되면서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가 확정 되었다고 한다.

 

요즈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양도성.

 

성곽축조에 얽힌 사연들은 어떤 게 있을까.

전국에서 많은 백성들이 동원되었다는데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옛 건축물, 옛 축성물들에 얽힌 민초들의 삶은 언제나 힘겹지 않았을까.

먹고 살기도 빡빡했던 시절이기에 충분히 상상이 간다.

일반 백성들은 나라에 세금 내랴, 노역 나가랴, 먹고 살랴 얼마나 힘에 버거웠을까.

 

한양도성에 얽힌 동화를 읽고 있으려니 성곽이 백성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서린 곳이라는 생각에 새삼 숙연해진다.

 

 

 

 

 

 

 

이 동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세종대왕, 김종서 장군 때이고 공간적 배경은 한양도성이다.

 

 

물미가 사는 함경도 국경지역은 여진족의 침략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조선의 회유책에 의해 조선 땅에서 살게 된 오도리족(여진족 또는 만주족) 족장 아들인 티무르는 조선의 여자아이 물미네 집에 먹을 것을 얻어가기도 하고 사냥한 것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할아버지가 도성공사에 동원되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염병으로 돌아가신 물미네.

한양도성을 돌로 짓기로 했다는 나라의 방침에 따라 아버지마저 한양으로 동원되어 간다.

그리고 결혼할 여자 아이가 필요하다며 들이 닥친 여진족은 숨어있던 물미 대신에 물미 어머니를 끌고 간다.

 

어머니는 잡혀가면서 한양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가라는 말을 남긴다.

 

여진족이 마을을 떠나자 물미는 김만복이라는 남자 아이로 가장을 하고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길을 가다가 의주가 고향인 장돌뱅이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수레 아저씨를 만나서 개성까지 오게 된다.

 

아버지를 빨리 찾고 싶은 욕심에 쉬지 않고 한양까지 걸어갔지만 도착하자마자 백두산 호랑이라는 김종서 장군 집 앞에 쓰러지고 만다.

마침 김종서의 딸 해원이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가고....

티무가 만들어준 물미의 가죽신을 해원이 탐내는 바람에 김종서 장군 집에서 머슴을 살게 된다.

 

남장한 물미는 들키지 않고 무사히 아버지를 찾을까.

전국 팔도에서 삼십 만 명이나 되는 인력이 동원된 거대한 도성공사에서 물미는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어느 날 김종서 장군은 아들 인규에게 공사장에 나가보라고 말한다.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라는 뜻이다.

 

 

물미는 인규와 해원이랑 도성구경을 나서게 되고 각 지방마다 노역구역이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함경도 구역을 찾아 아버지가 구료소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된 물미.

하루라도 빨리 성을 완성한다면 아버지와 고향에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물미는 아버지를 돕게 된다.

 

 

 

 

 

 

 

 

 

 

 

 

물미는 성을 쌓을 때 사용하는 돌을 보면 언제 쌓은 건지 알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우게 되고 ......

각자성석.

돌에 마을 이름을 새겨 책임제로 한다는 사실을 안 물미는 자신의 이름도 새기게 된다.

 

마지막 덮개돌 공사에서 큰 돌을 옮기려 할 때, 물미는 인규에게서 배운 지렛대 원리를 사용해서 칭찬을 듣는다.

 

공사가 마무리 되어 갈 즈음에 따뜻한 왕을 만나게 된다.

아버지를 돕는다는 말에 기특하게 생각한 세종은 수수께끼를 낸다.

 

 

 

-너는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싶으냐?

-저 같은 사람도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양반이 되어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어찌 그렇게 생각하느냐!

내가 너에게 수수께끼를 내겠다.

 

 

 

왕은 노비의 자식이 천문기기를 만들고 있다는 신기한 이야기를 하며 수수께끼를 낸다.

 

그런 장영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상은 무엇일까?

 

물미는 왕이 내린 수수께끼를 맞췄을까.

물미는 집으로 가던 길에 임금이 내린 하사품을 받게 된다.

 

 

 

 

 

 

 

 

함경도에서 한양까지 먼 길을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떠난 물미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다. 아버지를 만나서 함께 성을 쌓으며 나라에 대한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하는 물미.

 

 

 

 

 

형편이 어려우면 아이들이 빨리 성숙한다고 하는데 열 네 살의 물미의 여정이 지금의 아이들과 비교된다.

 

 

 

이 책은 팩션( fact+fiction)이다.

역사적인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다.

 

 

물미는 '사물을 관찰하고 인식하는 지혜'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 한다.

순우리말 사용이 많은 동화다. 물론 친절한 설명까지 있는 동화다.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는 유익한 동화다.

역사와 동화가 어우러진 동화라서 정말 유익하다.

동화도 읽고 한양도성에 대한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동화다.

 

아아이들을 위한 역사동화다.

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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