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신의진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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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디지털 중독에 대하여!

 

 

 

IT강국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고 있다.

나이는 먹고 키는 커 가는데 마음은 의존적이거나 정신이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짜증과 불안을 주체 못하는 아이들, 충동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 이른바,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영유아 조기교육의 문제는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비디오, 학습지,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고 제대로 놀아보지 못한 아이들은 커가면서도 문제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욕구에 대한 절제력과 충동에 대한 조절력이 아직 미발달인인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내 아이의 우수한 학습도구라고 믿었던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문제점이 없는 걸까.

 

미국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은 자녀를 컴퓨터가 없는 학교에 보낸다고 하고, 프랑스의 경우는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시켰고, 독일과 핀란드의 경우는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을 자제 시키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편리한 디지털 기기들의 문제점들이 소리 없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

아이들은 수업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아이들끼리의 대화는 카톡이 대세다.

물론 휴대폰이 없거나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을 가진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선생님과 학생과의 질문도 문자로 하거나 카톡으로 한다.

스마트폰이 똑똑한 기계고 편리한 기계이지만 벌써 인간 소외현상, 메말라가는 정서를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아이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

 

유아들은 어떨까.

유아들이 부모님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는데....

유아기를 벗어나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사회성을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화 과정이 발달 단계에 맞게 가면 문제가 없지만 거스르면 문제가 생긴다.

놀이와 멀어지는 아이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대신에 학습지, 학원, 스마트폰, 컴퓨터에 빠져든 아이들. 자신의 감정을 공감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클수록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다.

 

중2병으로 유명한 중학생들은 어떨까.

사춘기를 지내며 가장 힘들게 하는 시기가 중2다.

이때의 아이들은 거칠고 폭력적이고 충동적이고 반항적이기까지 하다. 이 시기에 디지털 중독은 더욱 빠르게 이뤄진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을 성장은 했지만 성숙하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한다.

가짜로 성숙한 아이들의 속내를 보면 지식은 많고 지혜는 부족한 헛똑똑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기분 상태를 알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정서지능인 EQ가 제대로 발달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도 못한다.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거나 마음에 안 들면 거부와 반항이다.

오죽 했으면 소년범의 형사처분 연령을 낮추고 학교일에 형사가 개입하는 제도가 생겼을까.

모두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일이 되고 있는 아이들의 문제들.....

 

디지털 기기와 관련된 부모의 양육태도에는 문제가 없을까.

아이들의 마음은 4살부터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성숙이 중단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 따뜻하고 안정된 보살핌과 발달에 맞는 자극을 충분히 받고 자라는 아이는 지혜롭고 건강한 모습으로 성숙해 가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가짜 성숙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아기만 되어도 아이가 건강한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으니 아이의 표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 아이들이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는지 살피는 일은 중요하다.

아이들이 평생 지니게 될 인성과 품성은 유아기 때부터 만들어진다. 영양도, 품성도, 인성도 말이다.

 

유아들이 칭얼댈 때 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안아주고 업어주고 노래를 불러줘서 정서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서 울음을 그치게 하는 부모도 있고 스마트폰을 주거나 비디오를 틀거나 TV를 보여주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이에게 감정 조절하는 방범을 가르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기에 일찍 노출 될수록 가짜 성숙의 속도도 빠르다고 하는데......

빠르게 스마트하게 욕구충족을 시켜주는 맛에 길들이다 보면 느리고 힘든 일에는 짜증이 나고 인내에 한계를 느낀다.

성적에 대한 보상으로 스마트폰을 사주는 부모도 있는데.....

 

가짜성숙한 아이의 특징은 어떤 걸까.

사회성 발달과 정서적 발달이 크게 떨어진다.

갈등 상황이나 위기 상황에 대한 해결이 충동적이고 폭력적이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힘인 '자아정체감'이 모호하다.

주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유사 자폐아 증상이 보인다.

갑자기 등교를 거부하거나, 두 얼굴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조금도 참지 못하고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디지털 중독의 전형적인 예이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키즈인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성이 가상세계에 조차 친구를 만들어 놓게 한다. 사색할 시간, 독서할 시간,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할 시간을 빼앗고 있는 디지털 기기.

게임에 빠진 남자아이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게임에 빠진 여자아이는 인간관이 왜곡된다.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디지털에서 벗어난 짜릿한 놀이를 주는 것이다.

현실 속에서의 스마트폰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

 

10살 미만의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은 마약을 쥐어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6살 미만의 유아에게는 어른들의 스마트폰을 잠시 건네주는 것조차 금해야 한다. 통제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의 현란한 자극이 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교실을 장악하고 있다. 만능이 아닌데.

자꾸만 빨라지는 인터넷 속도, 발전하는 스마트폰 사용이 역시 빠르게 가짜 성숙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책에는 디지털 페어런팅 원칙,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디지털 페어런팅에 대한 설명도 있다.

아이의 삶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쉴 틈, 생각할 겨를이 필요하다.

마음껏 뛰고 웃을 수 있는 놀이문화가 필요하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꺼두는 시간을 정하면 어떨까.

디지털 기기에 대한 현명한 사용법을 알고 아이들에게 최소화 시켜주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협력해서 디지털 중독증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유해차단 프로그램 www.greeninet.co.kr

인터넷중독대응센터 www.iapc.or.kr 상담콜센터 1599-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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