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박근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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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눈치는 생존과 직결된 적응의 문제다.

 

 

눈치.

안보고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늘 보고 있을 수도 없는 눈치.

너무 느리면 먹통 같다고 하고, 너무 빨라도 약삭빠르다며 경계심을 갖는데…….

어느 선이 적당한 건지…….

원시인류가 사냥기술에서 터득했다는 눈치는 분명 생존본능인데,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에 멈출 수는 없고…….

 

심리학자들은 눈치를 직관적이고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문제해결을 시도하는 능력 중 하나라고 한다.

문제해결에 필요한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분위기 파악능력이 눈치라는 건데…….

논리나 이성을 사용하지 않아 모호하거나 불확실할 때도 있으며 언어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순간에 일어나는 심리적 미스터리와 관련 있다고 한다.

일종의 심리기제인 셈이다.

 

눈치는 언제 일어날까.

눈치는 문제와 결과가 명확하지 않는 동안에 작동하며 특히 대상이 가까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리고 불안과 눈치가 동시에 활성화 되었을 때가 가장 큰 문제다.

도망가고 싶은데, 원하지 않는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정말 심한 스트레스다.

원시적 정서기제인 불안, 원시적 인지기제인 눈치는 여전히 유효한 심리적 주제라고 한다. 때론 결합해서 나타나기도 하는 영원한 숙제 같다.

 

눈치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변하는 것이므로 눈치를 안 볼 수는 없으니 조절하고 멈추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사회가 커지고 더욱 조직화되는 근대에서는 눈치의 속도도 빨라졌을까.

눈치도 대인 지능 중에서 실용지능의 일부 이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실용지능이라고 한다.

간사한 모사꾼과 지혜로운 전략가의 차이도 눈치이다.

지혜로운 현자의 수준이냐, 눈치꾼 수준이냐의 판가름이 눈치라니…….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느라 판단이 느려진다면, 때로는 당당하지 못할 정도로 여겨지는 눈치라면, 늘 남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 사회생활이 쉽지도 않을 거고.

하지만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적당한 눈치, 상황에 맞는 행동, 그때그때 맞는 분위기 파악이 필요하다. 때로는 눈치가 빨라서 상항을 간단하게 정리정돈해주는 센스가 필요할 때도 있다.

 

폐쇄적이고, 자기를 지치게 하며,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일관성이 없으며, 균형이 깨져 있고, 자기 생각에 집착하며, 남을 이용하려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부적응적 눈치.

그런 부적응적 눈치에서 벗어나려면 순간순간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이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으로는......

마음을 열고 현재와 마주하기, 비교를 멈추고 휴식하기, 자기 찾기와 주장하기, 피하지 말고 자기 감정에 머무르기, 중간지대를 만들어서 마음잡기, 인생의 불확실성 수용하기, 삶의 가치에 따라 행동하기 등이 있다.

 

이 책에는 변덕스러운 아이, 눈치만 보는 아이. 눈치, 애착, 양육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눈치에도 치명상인 트라우마 이야기, 적응적 눈치와 부적응적 눈치의 차이, 적응적 눈치를 키우는 방법, 일을 하는 경우에 눈치를 살펴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아는 것,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융통성을 발휘해서 눈치조절하기 등이 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배짱이 있는 사람도 있고 눈치를 심하게 보는 사람도 있다. 무조건 개인적 특성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눈치는 생존, 조직의 서열, 타인과의 관계, 이해관계에서 손해 보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발로이니까.

 

하지만 눈치를 심하게 보는 사람들의 경우는 대개 불안이 높고 예민하고 소심하며 자신감이 낮고 우유부단하다고 한다. 의존적이면서 자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건강하지 않은 심한 눈치는 사회적 불안과 우울을 가져온다고도 한다.

 

말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이미 눈치는 아니지만 때로는 대화로, 때로는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때로는 자기에 대한 신뢰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눈치를 심하게 보고 있다면 건강한 눈치로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길....

건강한 눈치는 생존과 직결된 적응의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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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2014-01-2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책이지요 ㅎㅎ 박근영 작가님이 이책에 대해서 이런 칼럼도 썻는데 참고해보시길!http://www.insight.co.kr/content.php?Idx=367&Code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