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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평점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집착도 버리고 욕심도 버려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영적에서 깨어나 경이로운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삶이 아닌 나를 발견하는 삶은 뭘까.
너무 추상적이고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들이다. 깨어남, 사랑, 행복......
그저 보통의 삶, 무난한 삶, 나를 사랑하는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접하는 순간, 영적인 깨달음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평소에 영적 지도자가 종교지도자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더 넓은 의미로 쓰이는 듯하다.
그저 사심 없이, 편견 없이 읽어 봐야겠다.
이 책의 저자인 독일 출신의 에크하르트 톨레는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함께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교사라고 한다. 그는 '자기 자신' 이라는 감옥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깨달음으로 '지금 이순간의 자유와 기쁨'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
역자인 류시화는 이 책의 주제가 에고와 생각에 파묻혀 삶으로부터 멀어진 자신을 다시, 지금 이 순간의 삶으로 데려오는 일이라고 한다.
에고란 무엇인가.
이름과 성별을 자기와 동일시하고 국적과 직업과 소유를 자신이라고 여기는 이 오류에서 생겨난 '자신에 대한 허구의 이미지'가 '에고'라고 한다.
모든 상황에서 나를 말하고 싶어 하는 우리안의 존재다.
프로이트의 에고와 비슷해 보이는데.....
저자는 이 에고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한다. 에고에는 만족이 없으니까.
그러면 에고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걸까.
에고에 바탕을 둔 삶과 그러한 삶들이 모인 세상에서 우리는 에고에 지배당하기도 하고, 에고와 싸우기도 한다.
에고를 알아차리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에고를 알아차리는 순간 영적인 깨달음이 일어나며, 동시에 에고의 힘은 소멸된다고 한다.
깨어날 준비자세로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고 깨달음의 책을 읽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절망의 나락에서 깨달음의 밝은 세상으로 갑자기 이동하는 체험을 한 이후로 내면여행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지금 이순간의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일이 없이는 행복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에고를 내려놓는 일은 나를 비운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저자는 에고란 오랫동안 조건 지어진 마음의 방식일 뿐이며, 그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에고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에고를 알아차리는 일이다. 왜냐하면 알아차림과 에고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깨달음은 현재의 순간 속에 숨겨져 있는 힘이다.
에고가 지배하는 세상인 무의식의 세계는 성장 배경, 문화, 가족 배경 등 과거에 의해 조건 지어져 있다. 모든 마음 활동의 중심에서 집요하게 반복되는 생각과 감정들이 나와 강하게 동일화 되어 있다. 에고가 강할수록 순수한 관계 맺기는 어려워진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수 있다면,
깨어 있는 고요 속에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면,
모든 창조물, 모든 생명 형태 안에서
신성한 생명의 본질을 느낄 수 있다.
만물 속에 내대해 있는
순수 의식 또는 영을,
그럼으로써 그것을 자신으로서
사랑하게 된다. (본문에서)
인간은 오래된 기억을 지속시키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이 오래된 감정적 고통의 축적물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을 '고통체'라 부르며,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고통체에 새로운 고통을 추가하느냐 마느냐는 자신의 깨달음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인간의 무의식이 고통체라면 이것을 깨달음은 진정한 에고로 부터의 해방이요, 용서의 형태다.
행복을 위해서는, 행복해지는 데는 ,
얼마나 작은 것으로도 충분한가!
더할 나위 없이 작은 것,
가장 미미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도마뱀의 바스락거림, 한 줄기 미풍,
찰나의 느낌, 순간의 눈빛…….
이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에 이르게 해 준다.
고요하라. (본문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을 세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당신의 생각은 당신 자신이 아니다.
당신의 행복에 스스로 책임을 지라.
영적으로 깨어나라.
자기 자신을 내려놓아라 이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집착을 버리고 욕심을 비우라는 말인 것 같아서...
이 책에서는 일화와 철학적 내용들이 들어 있다. 철학서적 같기도 하고, 명상서적 같기도 하고, 그저 자신을 비워내는 에세이 같기도 하다. 차분한 마음으로 조금씩 음미하며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