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아이세움 논술명작 30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최문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은 어디에?! [파랑새]

 

 

행복의 상징인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논술을 위한 동화책이다.

 

 

논술을 하려면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는 것이 논술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논술이지만 머뭇거리며 어려워하는 것도 논술이다.

 

그냥 재미있게 읽다가 느낌가는 대로 쓰다보면 글 쓰는 일이 힘들지 않음을 느낄 텐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예나지금이나 통하지 않을까.

 

가슴에 쓰는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글이며 종이에 쓰는 글은 역사를 위해 쓰는 글입니다. 글이 역사를 만듭니다. -박우현 (머리말에서)

 

 

마테를링크의 <파랑새>에는 틸틸과 미틸 남매나온다.

예전에는 주인공 이름을 일본어 발음인 '치르치르'와 '미치르'로 잘못 불렀다고 한다. '틸틸'과 '미틸'이 맞는 표기법이라고 한다.

 

앞집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부러워하던 틸틸과 미틸 남매는 요술쟁이 베릴륀 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아 떠나게 된다.

 

요술쟁이 할머니의 딸이 병에 걸렸는데 그 병이 나으려면 파랑새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틸틸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요술 모자를 주고 간다. 그 모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는 신기한 모자다.

할머니의 소원대로 이들이 파랑새를 찾을 수 있을지…….

 

파랑새를 찾기 위해 간 추억의 나라에서 틸틸과 마틸은 돌아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려서 죽은 동생들을 만난다. 그곳에서 파랑새를 잡아오지만 도착해 보니 파랑새는 까맣게 변한 채 죽어 있다. 왜 죽었을까.

 

그러다 틸틸일행은 밤의 궁전에서도 파랑새를 잡아오지만 이번에도 파랑새는 모두 죽어 있다. 누가 죽인 걸까.

 

숲 속에서는 나무와 풀, 동물들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위기를 잘 이겨낸다.

으스스한 묘지, 행복의 궁전, 미래의 나라도 찾아가지만 파랑새는 어디에도 없는데…….

결국 아이들은 파랑새를 잡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를 집에서 발견하게 될 줄이야…….

그동안 새장에서 길렀던 회색빛 산비둘기가 파랑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행복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인간은 평생을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일 것이다.

살아갈수록 행복이 먼 산 너머 있는 게 아님을 잘 알기에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

중요한 건 물질이 아니고 마음임을, 보이지 않은 곳이 아닌 지금 여기에 있음을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행복의 종류가 많음을, 먼 곳이 아닌 가까이에 늘 있음을 아이들이 배울 것이다. 논술교재인 만큼 만화를 통한 주제관련 설명도 곁들여 있어서 좋다.

 

 

<파랑새>가 출간된 1970년대는 과학의 발달이 두드러지게 되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퍼진 시대다.

파랑새는 인간성 상실을 염려하며 행복에 대한 가치들을 되돌리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인 마테를링크는 대표적인 상징주의 작가다. 이 책에도 다양한 상징들이 있다.

상징주의는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내면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 초점을 두고 그려낸다고 한다.

 

이 책은 아이세움 논술/명작 시리즈 30번째 이야기다.

논술에 중점을 둔 책이라서 곳곳에 생각거리들을 적어 두었다.

고전명작을 읽고 느낌을 글로 표현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논술을 위한 명작동화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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