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작은 우주야 - 생각이 자라는 인체 이야기
조대연 지음, 강현빈.오윤화 그림 / 해와나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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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인체 이야기! [우리 몸은 작은 우주야]

 

 

몸의 구조, 유전자의 비밀을 캐다보면 작은 우주의 비밀을 발견한 듯 흥분된다.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세포, 울퉁불퉁 근육, 강한 듯 약한 뼈, 뽀송뽀송 피부, 붉은 피까지 알아가다 보면 신비하고 놀랍다.

 

 

이 책은 과학과 인문이 만나는 책이다. 읽다 보면 몸의 신비를 캐면서 동시에 산다는 것, 어떻게 사는 게 잘 산다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모든 생물들에게는 낳아준 부모가 있다.

놀라운 것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은 몸의 유전자뿐만 아니라 마음의 유전자까지라고 한다. 그렇겠지.

각자가 처한 자연환경에 맞춰 살아가도록 태어날 때부터 외모와 마음이 프로그램화 되었다고 할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동물들은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생존을 위해 살아가지만 인간은 1년이 지나도 제대로 걷지 못한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배우고 익혀야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혼자서는 싸울 수가 없고 배우고 협동해야 생존이 가능한 존재다.

 

물개는 수컷 한 마리가 암컷 50마리를 독차지하고 짝짓기를 한다. 하지만 자연에서처럼 승자와 패자의 차이가 크다면 인간사회는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다.

사람의 임신 기간은 266일인데 사람과 수명이 비슷한 코끼리는 650일이다. 코끼리는 엄마 배 속에서 충분히 자란 뒤에 세상에 나오지만 인간은 머리가 커서 산모를 위해 일찍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아기들은 유전자대로 나오기도 하고 돌연변이로 나올 수도 있다.

 

어른 몸무게의 1kg은 박테리아 무게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박테리아의 무게감이라니.....

박테리아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몸속에서 살기 시작하는데 피부엔 1제곱센티미터마다 500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면서 분비되는 지방과 땀을 먹고 산다. 대부분 해를 끼치지 않으며 해로운 박테리아를 물리치기도 한다.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를 통틀어서 대장균이라고 한다.

대장균은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사람의 몸에서 만들지 못하는 비타민을 대신 만들기도 하고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조그만 대장균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군......

사람의 눈에 빛을 느끼는 옵신 이라는 것도 박테리아의 돌연변이라고 한다.

 

작은 것들에 신세지며 살아가는 인간의 몸…….

식물이 태양 에너지를 포도당으로 바꾸어 저장하면 동물과 인간은 식물을 통해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 태양과 식물이 인간의 은인인 셈이다. 사람이 평생 75가마니 정도의 쌀을 먹는다고 한다.

 

지구 산소의 80%는 바다에서 나오고 그중에서 70%는 '남조류'라는 단세포 생물의 광합성으로 생겨나. (......)사람은 하루에 3~4kg 정도의 산소가 필요해. 산소가 포함된 공기를 몇 분만 들이쉬지 못해도 우리 뇌는 견디지 못해. 4~6분 동안 산소가 끊어지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해. (본문에서)

 

31억 년 전에 나타난 광합성으로 산소를 만드는 단세포 생물 덕에 큰 몸을 가진 생물들이 나타날 수 있었다고 한다.

 

엄마가 평생 만든 400개 난자 중 하나와 아빠가 평생 만든 12조 개 정자 중 하나가 우연히 만나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내가 태어난 거야. (본문에서)

 

약 5000조 분의 1이라는 기적인 셈이다.

임신 중에 가장 먼저 생기는 것은 임신 4주 만에 나오는 심장이다. 평균 수명이 80세라면 살면서 28억 번이나 뛰는 것이 심장이다.

 

세포들의 수명은 가지가지다.

백혈구는 13일, 적혈구는 120일, 간세포는 57주, 신경세포는 100년 이상을 산다.

보통 25세가 되면 죽는 세포가 더 많아지기 시작하고 몸이 세포를 더 만들지 못하면 피부는 쭈글쭈글해지고 기능이 떨어진다.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는 횟수도 유전자에 정해져 있다고 한다. 죽음마저도 프로그램된 것일까.

뼈는 몸의 모양을 잡아주고 뇌, 심장, 폐, 간 같은 중요한 기관을 보호하고,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육에 붙어서 근육이 힘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도와준다.

 

갓난아기의 뼈는 350개쯤 되는데, 자라면서 뼈끼리 서로 붙기도 하고 퇴화되기도 해서 어른이 되면 206개가 된다.

얼굴에 14개, 갈비뼈 24개, 척추 뼈 33개, 왼쪽 손에 27개, 오른쪽 다리에 26개……. 모두 206개이다.

 

식품 회사들이 햄, 소시지나 음료수를 만들 때 집어넣는 인산염은 칼슘흡수를 방해한다.

나이가 들수록 키가 작아지는 것은 평생 먹은 음식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질 좋은 음식의 섭취가 노후 건강을 좌우하는 셈이다.

 

부자 노인보다 가난한 노인의 키가 좀 더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본문에서)

 

사람의 뇌는 640개의 근육을 조종해서 몸을 움직이게 한다. 흔히 살이라고 부르는 골격근, 내장을 움직이는 내장근육 등이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 세포 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근육 세포 하나하나가 커지는 것이다.

뼈의 무게는 몸의 20%이고, 근육은 40% 정도다.

 

인간에게 속한 뼈와 근육, 피부와 혈액, 장기, 감각기관, 뇌의 기능, 감정표현 등이 모두 신기하다.

매일 외부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는 세포는 더 작은 우주이기에 더욱 신비롭다. 작은 세포에도 소소한 것이 기억된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세포의 소중함을 늘 느낀다.

 

인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살다가 병들고 죽게 되는 과정을 알아가는 것은 불가사의한 비밀을 캐는 것 같다. 그리고 몸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작은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지금도 역동하고 있는 인체가 놀랍고 고맙다.

 

몸에서 배우고 희망을 느끼는 하루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유익한 책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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