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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 ㅣ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신더] 사이보그가 된 신데렐라 이야기, 완전 재미있다.^^
신더.
명작동화 신데렐라의 미래판 사이보그 버전이다.
의붓어머니,의붓 자매, 구박덩어리 신세, 황태자와의 우연한 만남, 황태자의 무도회 초대, 자매들의 질투가 그대로 살아있지만 전혀 새로운 동화다. 21세기 버전이다.
근 미래사회에 등장할 사이보그들, 로봇 점원, 빌딩 사이를 나는 호버 택시, 넷 스크린, ID 스캐너, 포토 스크린, 안드로이드, 망막 디스플레이, 인조 뼈, 금속척추골, 홀로그램들이 등장하는 SF 동화다.
11살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린 십대 사이보그 소녀 신더는 동방연방제국의 신베이징에서 안드로이드를 고치는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정비공이다.
양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양어머니와 의붓 언니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의붓 어머니는 곧 있을 축제에 참가하려 드레스를 맞추는데 신경을 쓰면서 신더에게는 호버를 고쳐야만 갈 수 있다며 엄포다. 법적후견인인 양어머니에게 경제권마저 빼앗긴 신더는 이 집의 실질적인 가장이지만 늘 미움만 받는다.
어느 날 정비하는 노점에 황태자가 나타나서 구형 교사 안드로이드를 고쳐달라고 한다.
모든 소녀들의 아이돌인 핸섬 가이인 황태자를 눈앞에서 보고 신더는 잠시 들 뜬 마음이 되지만 자신은 몸의 36.28%가 개조된 사이보그일 뿐이다.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이보그에게 황태자와의 사랑이 가당키나 한가.
신더가 여러 가지 부품을 구하러 폐품 처리장에 갈 때 함께 간 의붓동생 피어리는 전염병인 레투모시스에 감염되고 만다. 이 푸른 열병은 현재 전 세계적 유행병이며 치료약이 없다. 나라에선 전염병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 사이보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는데...
피어리가 전염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화가 난 양어머니는 신더를 전염병 연구 프로젝트에 돈을 받고 자원시켜 버린다. 그곳에서 살아온 사이보그는 여태껏 없었다는데…….
황실 연구팀인 얼랜드 박사가 신더를 스캔해 보니 독특한 형태로 수술되어진 것을 발견한다. 금속척추골, 인조 뼈, 심장, 뇌, 신경까지 개조된 것이다. 더구나 두뇌제어판은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완벽한 조합이다. 복잡한 전선으로 얽힌 신비의 사이보그다.
아니나 다를까 병원균을 투여해보니 병원균이 사라진다. 신더는 자신에게 푸른 열병에 면역이 있음을 알고, 치료약이 개발되면 동생도 치료해줄 것을 부탁하고 연구에 참가하게 된다.
어느 날 신더는 황실 연구팀에 들렀다가 황태자와 다시 재회하게 되고 황태자의 무도회 요청을 받게 된다.
세계평화 126주년 기념일에 연례무도회에서 결혼할 상대자를 뽑는다는 소문에 나라의 모든 소녀들이 흥분하지만 신더는 갈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양어머니의 손에서 벗어나 동방연방을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 편 동방연방을 삼키려는 루나제국의 레바나 여왕은 카이토 황태자와 결혼하려하고…….
루나제국의 공주 셀린이 지구에서 실종되어 몰래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 레바나 여왕은 체포령을 내리고.....
신더는 누구일까.
황태자의 무도회 초청에 수락할까.
황태자와 춤을 출까.
사이보그동화답다. 청각 인터페이스를 조절해 조용한 배경음악을 듣는다거나, 사람의 생체전기를 감지하고 조종할 수도 있으며 상대방의 눈에 보이는것, 느끼는 것, 심지어 사랑의 감정까지도 조작할 수 있는 루나인의 설정이 재미있다.
십대들을 위한 로맨스소설 같은 설렘도 주면서 첨단 기기들에 대한 호기심도 일깨운다. 그러면서도 SF적인 요소들이 양념처럼 곁들여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연방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일본 색채가 나는 이름, 막걸리 등의 등장이 아시아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일까.
어쨌거나 잘 빠진 명작동화 한 편에 푹~빠져 버린 하루다.
저자의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중 <신더>가 첫 번째다. 다음에는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 공주>가 차례로 각색되어 나온다고 한다. 기대가 된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