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의 부모들
신영백 지음 / 가나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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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천로역정의 부모들]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글로벌 세계를 살아갈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소질과 자질은 무엇일까.

부모라면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재능교육을 어떻게 해야 바람직할까.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행복할까.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우리교육에 대해서 일침을 가했다고 한다.

"산업 혁명 시대에나 맞을 교육을 한국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본문에서)

 

자녀의 인격도야에 있어서 가정의 영향은

다른 모든 학교의 영향을

다 합한 것보다 더 큰 것이다. -메이

 

본토(모국)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 개 지시 할 땅으로 (글로벌세계) 가라. -창세기 (프롤로그에서)

 

 

우리가 만든 과학이 우리 아이들을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같은 디지털 세계의 블랙홀로 빠트리고 있다. 이런 문제들의 현실적 해법은 무엇일까. 거의 모든 부모들의 고민거리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스스로 하게 하는 교육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면 다소 해결되지 않을까.

 

저자는 공부 잘하면 의대, 법대를 가는 문화 대신에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따라 진로를 선택하기를, 부모들이 사회통념에 매달리기 보다는 진로적성검사라는 과학적 자료를 주시하기를 조언하고 있다.

 

자녀는 자녀의 꿈을 꾸고 , 자녀의 길을 가도록 하라는 말이 흔한 말인데도 인상적이다. 그래도 요즘 주변을 보면 아이들 스스로 하는 교육,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하는 교육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에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란 없다. 있다면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 뿐-헤르만 헤세

…….

우리에게 왜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적약용, 장영실 같은 창의적인 인물이 더 많이 나오지 않는지 묻지 말자. 그것이 다 우리가 창의력을 가로막는 주입식 위주의 교육, 명문대를 겨냥한 입시교육 때문이다. (본문에서)

 

저자는 예비 아버지 어머니 교육도 필요하다고 한다. 정말 공감한다. 준비된 부모의 모습을 권장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에는 두란노서원의 아버지학교에 대한 이야기, 자식을 위한 기도, 페스탈로치가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이들에게 독이 되는 말, 약이 되는 말에 대한 조언들이 있다.

 

 

 

 

밥상머리교육의 기적.

예전의 밥상머리교육은 일방적인 유교식 예절교육이었다면, 지금의 밥상머리교육은 가족 간의 소통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것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소통을 위해 시작한 밥상머리교유의 효과가 굉장히 크다고 한다.

 

아이들이 똑똑해진다.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우 박사팀연구)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낀다. (컬럼비아 대 약물오남용연구센터)

아이들이 올바른 행동을 한다. (류성룡가, 케네디가 사례)

아이들이 건강해진다. (미네소타대학 EAT프로젝트)

가족들이 행복해진다. (미국 크래프트사 조사) - (본문에서)

 

 

밥상머리의 대화주제는 음식, 날씨, 기상현황, 가족행사, 학교생활, 방과 후 생활, 최근 시사화제 등 다양하게 하되 가급적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는 쪽으로 하는 게 좋다.

 

식사도중에 TV나 전화는 삼가도록 하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먹으면서 서로의 말을 경청하도록 한다. 물론 부정적인 말은 피하고 식사준비와 식사 후 설거지도 나눠서 한다.

 

교육 열의에서는 한국이 세계1위겠지만 밥상머리교육에 있어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민족은 유대인이다.

 

 

저자는 10세 이전에 꼭 가르쳐야 할 지능으로 도덕지능을 꼽고 있다.

지도자의 최고의 가치는 청렴도이며 글로벌세계의 리더는 도덕성, 예의범절, 공감능력이 더욱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으니까.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훈육대신에 부모가 롤 모델이 된다면 아이 스스로 도덕적인 것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가르친다면 배려와 협력을 배울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 보면 열 살이 되기 전 갖춰야 할 기본 능력으로 공감, 감정조절력, 분별력, 사랑, 책임감을 들고 있다.

 

안 되는 일에 '안 돼!'라는 신호를 과감하게 보내는 것, 부부가 서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사랑의 기술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아이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둬라. 그러면 책임감이 길러진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습관이다. -에리히 프롬 (본문에서)

 

 

아이들의 폭력성, 왕따, 게임중독, 자살 등의 여러 가지 위협에서 지켜줄 든든한 방호벽은 어렸을 때의 도덕성 훈련이며 밥상머리교육이 될 수도 있겠다.

 

저자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옛말처럼 각자의 타고난 재주를 계발해 주는 것이 글로벌 인재양성의 핵심이라고 한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는 일, 세상을 넓게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가는 일, 어렸을 때부터 언어교육과 글로벌 매너를 익히는 일, 자기 주관을 뚜렷한 강단 있는 성격, 공감과 소통과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 이 모두가 어렸을 때부터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의 성적위주의 교육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교육, 목적지에 꼭 도달하지 않아도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교육, 시간과 돈, 사랑과 우정의 중요성을 아는 교육, 매사에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하게 하는 교육이 건강한 글로벌인재로 키워갈 것이다. 정말 공감한다.

 

이 책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 시대 고민하는 부모들을 천로역정의 순례자 모습에 비유해 보았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게 자녀교육이 라는 뜻이겠지.

 

기러기 아빠, 헬리콥터 엄마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진 한국의 교육 실태를 이야기하며 그 해법을 찾아보자는 책이다.

이 책은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을 향한 교육 내비게이션이며 전인 교육을 위한 학부모 가이드이다. 저자의 오랜 교육 경험이 묻어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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