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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에 딱 걸린 날 ㅣ 읽기의 즐거움 15
다니엘르 시마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여름캠프에서 생긴 일 [양심에 딱 걸린 날]
어딜 가나 개구쟁이들은 있고 악동도 있나 보다. 방학 때 마다 가는 캠프생활은 아이들을 훌쩍 커버리게 한다.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는 여름캠프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친구도 없는 낯선 캠프가 싫다던 겁쟁이 줄리앙은 룸메이트인 악동 세드릭을 만나 첫날부터 신나는 캠프를 즐긴다. 생전 처음 해보는 악동 짓이 체질에 맞는지 너무 신나게 장난을 치고 짓궂은 농담을 술술 해댄다. 낯선 애들을 무서워하더니 이젠 그 반대가 된 것이다.
하루에 두 시간만 착한 줄리앙으로 살고 나머지는 악동 줄리앙이 되어 세드릭과 짓궂은 장난을 친다.
얘, 좀 봐! 수프 간을 맞추는 좋은 방법을 아네! 짭짤한 눈물이 들어가면 굳이 소금을 뿌릴 필요가 없으니 말이야! (본문에서)
야, 친구들에게 눈물 좀 나눠 주지, 그걸 그냥 버리냐? 순 자기밖에 모르는 녀석! (본문에서)
줄리앙은 세드릭과 어울려 식당에 있는 소금통의 뚜껑을 열어 놓는가 하면, 여자애들 숙소에 100마리의 커다란 거미를 풀어서 여자애들을 놀라게 하고, 몰래 과자를 훔쳐 먹고, 물놀이에서 여자애들을 골려주거나 울보 앙토넹의 목걸이를 훔치기도 한다.
그러나 앙토넹의 목걸이가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이라서 캠프가 시끄러워진다. 선생님까지 나서서 범인을 잡겠다고 하는데.....
방안에서 울기만 하는 울보 앙토넹을 보니 미안하기도 해서 세드릭에게 돌려주자고 하지만 세드릭은 싫다며 숲속 비밀장소에 숨기기까지 한다. 착한 양심에 딱 걸려버린 줄리앙은 앙토넹을 숲 속으로 데려가서 목걸이를 찾도록 도와주고 대신 세드릭의 아버지 사진을 주면서 숲 속의 비밀장소에 숨겨둔다. 캠프 마지막 날, 세드릭이 목걸이 가지러 숲속 비밀의 장소에 와서 본 것은 목걸이가 아닌 자신의 아버지 사진이었다. 말은 하지 않아도 어떻게 된 일인지를 눈치 챈 세드릭.
주소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는 아빠에게서 받은 상처가 짓궂은 장난으로, 심술로 나온 걸까. 앙토넹을 질투하는 세드릭의 마음까지 알아 버린 줄리앙은 모른 척 하며 세드릭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부모님의 차에 올라탔을 때, 줄리앙은 벌써 훌쩍 커 버린 느낌이다.
개구쟁이 아이들 중엔 언제나 악동은 있기 마련이다. 이때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달라짐을 느낀다. 아이들끼리 어울려 그 속에서 규칙을 배우고 우정을 나누고 삶을 알아가는 시간들.....여름캠프의 힘은 아이들의 생각을, 마음을 자라게 한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