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Euro - 단돈 삼만 원 들고 떠난 219일간의 세계 무전여행
류시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단돈 십만 원 들고 떠난 219일간의 무전여행[26 Euro]

 

 

 

 

 

 

헐~무전여행이라니. 정말 대단한 용기다. 그것도 세계무전여행이라니. 돈이 없으니 먹는 것 잠자는 것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비가 오거나 아플 때는 잠자리가 중요한 법인데 어떻게 해결했을까. 도보로, 히치하이킹으로 염치불구하고 하는 여행에서 그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돈이 없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경험엔 어떤 게 있을까.

정말 궁금한 마음으로 한 장씩 넘기며 읽었다.

 

 

-우리 딸도 지금 유럽 무전여행중인데...

 

 

국내무전여행 중 히치하이킹으로 만난 운전자의 말에 세계무전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저자.

 

저자는 경희대학교 조리학과 출신의 여행중독자 류시형이다. 두 번에 걸친 국내무전여행, 219일 간의 세계무전여행, 김치버스 세계일주 프로젝트, 알래스카 오지탐사, 세계 여러 나라로의 여행.....

서른하나의 이력이 정말 화려하다.

 

 

 

저자는 2002년, 2003년 국내 무전여행, 2006년 세계무전여행을 했다고 한다.

돈 한 푼 없으니 노숙과 구걸, 굶주림과 구질구질한 모습은 각오해야할 텐데 어떻게 해결 했을까.

여행을 하면서 먹고사는 게 만만치 않음을 배웠을까. 아니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재미에 맛 들였을까.

파리에선 파리지앵처럼, 런던에선 런더너처럼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요리 실력이 좋아서 기술이 한 몫 했을까.

 

 

 

 

출발 전에 타이항공 마드리드행 편도 비행기 티켓을 86만원에 사고 주머니에 환전한 26유로가 준비한 돈의 전부였다. 그중에서 첫날 유스호스텔 숙박비로 낸 12유로가 지출되었고, 귀국여행비를 벌려고 런던에서 20일 정도 일을 했다. 그 돈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륙횡단기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까지의 차비, 그리고 페리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교통비가 지출의 전부인 셈이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낯선 동양인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들, 또래의 겁 없는 젊은이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었다. 때로는 집으로 초대해서 자신들의 사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자기네 문화라며 소개하기도 하고, 다른 지인들에게 소개해 주기도 하는 마음을 터놓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친구를 사귀는 자신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여행에서 친구를 사귀는 그만의 규칙이라면 아무나 붙잡고 재워 달라고 하지 않기다. 대신 혼자 다니는 2030의 젊은 남자들에게 말을 걸어 마음을 터놓고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200여 명의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그들로 인해 더욱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도착지인 마드리드에서 숙소는 어떻게 해결 했을까.

사전계획상으로는, 마드리드행 비행기 안에서 마드리드 사람을 찾아 친분을 쌓은 뒤에 초대를 받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은가 보다. 별 소득 없을 때를 대비한 차선책은 유명 음식점을 찾아가 조리과 학생이니 무급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하고 숙식을 제공 받거나, 그도 아니면 공짜로 잠을 잘 수 있다는 프리 호스텔로 가서 숙박을 해결하는 거였다고 한다. 공항에서 중국인 커플의 차를 얻어 타고 마드리드까지 갔지만 그 고급식당에서는 쫓겨나고 프리 호스텔은 집창촌 같아서 결국 8유로를 들여 유스호스텔에서 첫째 날을 보낸다.

 

그 이후로는 히치하이킹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현지 문화를 체험 하면서 친구들을 사귀어 나간다. 노숙도 하고, 보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고, 캠핑카를 얻어 타기도 한다. 2인용 산악자전거 타고 풍경을 구경하기도 하고 축제 분위기의 선거유세장도 보고, 런던에서 귀국여행비를 벌려고 잡다한 일들을 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파티 메뉴로 친구들에게 실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달랑 26유로와 편도티켓에 운명은 맡기고 떠나기가 쉽지가 않았을 텐데.

 

 

 

 

저자는 여행은 중독적이라며 또 다른 무전여행을 꿈꾼다고 한다.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는 자의 용기, 정말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려는 겁 없는 젊음이의 용기가 부럽다.

 

 

관광지만 눈에 담으려는 자와 현지인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만나려는 자의 여행은 질이 다른 거겠지.

이 책은 사람냄새 물씬 나는 여행 이야기다.

돈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젊은이들에게 돈 없어도 할 수 있는 게 많음을 보여주는 여행기다.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이들과 정을 나누며 열정적으로 걸어가는 그의 여행에 활력이 넘친다.

 

이 책에는 그가 비자문제를 해결한 방법, 의사소통의 문제 등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세상엔 축제도 많고 따듯한 사람도 많고 유쾌함도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에 대해 벽이 많은 나에게 벽을 허물라는 조언 같다. 백지 같은 마음, 타블라 로사. 그 순전한 마음이면 세상은 통하는 걸까.

겁 없는 용기는 이십대의 특권인가.

두 다리와 열정, 설렘과 떠나는 자의 용기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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