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적의 글쓰기 교실 -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교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글쓰기 속에는 뭐가 있을까. 왕도가 있을까. 첩경이 있을까. 넓은 주작대로가 있을까. 아니면 구불구불 오솔길이 있을까.
만약에 가계부만 쓰던 엄마가 연필을 들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면, 담배와 술만 마시던 아빠가 글쓰기를 한다면, TV만 보던 가족들이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시간이 지날수록 글 쓰는 가정에 일어나는 변화는 무엇일까.
엄마가 글을 쓰면 아이는 바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실천이 어렵다는 거다. 왜 그럴까. 확신을 못해서? 글쓰기가 어려워서? 시간이 없어서?
모두 핑계가 아닐까.
글쓰기는 탁월한 재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펜과 연필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글쓰기가 인생에 있어서 점점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글쓰기는 성공의 열쇠라는 글을 종종 접하게 된다. 정말 공감한다. 교내 글짓기, 입시논술, 입사원서, 자기소개서, 논문, 서류, 기획안... 우리의 일상의 모든 것이 글로 이뤄지고 있는데...
엄마가 글을 쓰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저자는 십 년동안 자신의 글쓰기 강의에서 만났던 엄마들의 체험담과 함께 글쓰기의 효과를 몇 가지로 간추려 놓았다.
엄마의 글쓰기는 자녀와의 대화다.
엄마가 글을 쓰면 자녀는 창의적인 아이가 된다.
엄마부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
살아있는 독서로 아이에게 진짜 세상을 가르쳐라.
대화식 글쓰기는 인성을 키우고 소통을 확장한다.
공통의 소재를 찾으면 자녀와의 공감대가 넓어진다.
엄마와의 글 주고받기로 자녀는 자기주도형 아이가 된다.
힐링의 글쓰기로 자녀는 긍정적 아이가 된다.
독후감 함께 쓰기를 하면 공부와 인성 모두 잡는다.(본문에서)
엄마와 아이의 글쓰기를 쉽게 만들어줄 비법을 저자는 다섯 가지로 간추려 놓았다.
세 명의 독자를 상상하며 말문을 틔워라.
이야기하듯 서술하여 글쓰기를 즐겁게 만들어라.
세심한 관찰은 서사와 묘사를 깊이 있게 만든다.
자기만의 생각을 곁들이면 글 속에 개성이 생겨난다.
글쓰기가 막힐 때 써먹는 비장의 수단 다섯 가지 (본문에서)
이외에도 우리 아이 두뇌개발을 돕는 시 창작교실, 아이와 엄마가 틀리기 쉬운 표현, 꼭 알아야 할 띄어쓰기 원칙 다섯 가지 등이 있다.
이 책은 글쓰기가 어렵다는 이들을 위한 좋은 길잡이 같은 책이다. 글쓰기를 원하는 엄마들을 위한 친절한 글쓰기 강의다.
글쓰기가 어려운 줄로만 알았다. 버겁고 힘든 줄로만 알다가 어느 날 문득 책을 읽고 느낌을 적어보게 되면서 책의 내용이 다르게 와 닿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 글로 쓴다는 게 생각을 풀어내고 비워내서 다른 것이 들어갈 틈을 주는 것임을 처음 알았다. 그 이후로는 책을 읽고 독후감 쓰는 것을 습관처럼 해오면서 좀 더 어렸을 때부터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럽기 보다는 쓰면서 부족함을 알게 되기에 배워가는 시간이 되어서 좋다.
이 책의 저자처럼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싶다면 엄마가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 주변 사람들을 모델로 하면서 크는 것이기에.
여름에 잠깐 외갓집에 놀러 온 조카 지훈이는 만 5세다. 지훈이랑 함께 동화책을 한 줄씩 교대로 읽으면서 낱말쓰기를 가르쳤더니 문장으로 쓰고 싶어 해서 놀랐다. 그림을 그린 옆자리엔 늘 단어를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문장으로 술술 쓰는 것이었다. 이모랑 엄마가 글 쓴다고 연필을 들고 있는 모습이 좋은 모델이 되었을까. 조카들 앞에서 좋은 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에 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모습이 자극이 되었나 보다.
(작년까지는 짧은 단어나 제목으로 쓰더니 올해는 문장으로....ㅎㅎ...문법은 틀리지만... 이러다 글을 쓰게 되진 않을까.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