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내다본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정구현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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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과 향후 15년! 대한민국의 성공방정식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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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재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있는 정구현이다. 전 미시간대학교 객원교수,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삼성경제연구소장이었다. 학교에서의 오랜 경영학 연구경험과 기업에서의 글로벌 연구경험을 살려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올해는 휴전된 지 딱~ 6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이 달려온 길은 역동의 세월이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한국형 경제성장의 놀라운 속도는 우리 스스로도 경이로울 정도다. 급속한 경제성장의 바탕 위에 정치의 민주화가 꽃 피울 수 있었고,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도 생겼다. 폭풍 같이 몰아치던 국민들의 저력은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의 다방면에서도 한류라는 꽃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이때에 우리의 앞날은 어떠할 지. 국민행복지수가 세계최하위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을지. 계속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 15년을 이끌 한국형 성공방정식은 어떠해야 할지.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의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이 정말 궁금하다.

 

이 책은 그런 문제들에 대한 원인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관계자가 아니어도, 우리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에 누구나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다.

 

저자의 말처럼 앞으로 15년간의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이 우리의 인접국인 중국의 경제성장일 것이다.

중국은 경제 규모 면에서 2017년, 경제력에서는 2027년 즈음에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그에 맞춘 안보 및 경제협력의 방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와 중국과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비한 역량 확보가 관건이라고 한다. 집단안보체제와 경제협력체제를 주변국들과 구축하면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북한의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은 체제변화의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기에 통일에 대비한 국민의식변화와 유사시에 대비한 계획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통일은 숙원이니까.

 

한국은 북한체제의 변화와 남북통합에 대비해 견제 내에 자원과 인력의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며, 유사시 재원 조달을 위해 세율 인상의 여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복지제도나 기타 교육, 치안과 행정 등 모든 면에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60년간 한국의 성공은 대단한 성취였으나, 이는 반쪽의 성공에 불과하다. 한민족의 성공은 남북한이 통일되어 궁극적으로 하나의 국가로 완전히 통합되었을 때 완성될 것이다. (본문에서)

 

또 다른 우리의 인접국이자 과거 추격의 대상이었던 일본에서 배울 교훈들은 무엇일까.

1960년부터 1990년까지 30년간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성공했던 일본이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20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성공 속에는 실패의 씨앗이 싹텄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일본시스템의 고장원인은 폐쇄성, 이익집단의 고착화, 사회적 의사결정 구조의 마비로 인해 과감한 투자나 구조 개혁을 단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 성공의 원동력은 부지런히 일하고 치열하게 공부하면 성공한다는 국민의 믿음과, 과감한 베팅을 하고 활발하게 사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서문에서)

 

선진국의 경험에서 보면 1인당 국내총생산이 2만 달러를 넘으면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고 한다. 한국도 2001년부터 2012년까지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4.0%로 그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저자는 한국이 지난 60년간의 성공방정식을 앞으로 15년간에도 유효하게 하려면 한국식 성과주의 가치관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치 및, 경제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한다.

저 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2017년에는 고령사회로, 2026년에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출산대책과 사회복지비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한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 경제 불균형 바로 잡는 법, 창조경제의 활성화, 국제화 4.0시대의 제조업 강국, 서비스산업의 동향, 노동시장의 활성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 사회복지와 재정건전성, 남북한 통합시대, 효율적인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제언들이 가득하다.

 

한국의 기업 경영과 세계화에 대한 오랜 연구와 현장에서의 이론 접목의 경험들이 책에 녹아져 있음을 절절히 느낀다. 서문에서부터 한 획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에 몰입해서 읽게 되는 책이다. 경영인이든, 정치인이든, 학생이든, 일반인이든 새겨들을 말들이 정말 많은 책이다. 좋은 책을 만나면 늘 기분이 좋은데 이 책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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