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팩터의 심리학
이기범 & 마이클 애쉬튼 지음 / 문예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H팩터가 높은 사람 vs 낮은 사람의 성격 탐구 - H 팩터의 심리학

 

 

 

 

 

 

나의 성격은 어떨지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다른 비율로 엉켜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아서 심리검사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성격심리학에서는 성격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수집(성격검사지 개발)이 가능해 지면서 성격을 말할 때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신경증, 개방성으로 5대 성격 모델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성격요인으로 내성적인지 아니면 외향적인지, 평온하고 느긋한지 아니면 불안한지, 창의적이고 개방적인지 아니면 관습적이고 폐쇄적인지, 규율적이고 치밀한지 아니면 게으르고 신중치 못한지 등으로 설명해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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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들어서 5대 성격 모델에 새롭게 추가된 것이 정직-겸손(Honesty-Humility) 즉 H 팩터이다. 그것은 정직-겸손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직성은 사람들이 돈, 권력, 섹스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큰 영향을 주며 범법 행위나 준법 행동에도 영향을 주고, 정치적 이념, 사회정책에 대한 태도 및 종교에 대한 태도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요인이기에 정직성을 빼놓고는 성격을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H 팩터가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정직성이 낮고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남의 주목과 관심을 즐길 뿐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이들이 바로 나르시시스트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위대함에 도취되어 있고, 남들도 자신의 우월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그에 맞게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속이 뒤틀리거나 화를 낼지도 모릅니다.(본문 중에서)

 

 

 

외향적이면서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허풍이 센 사람 같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성적인 거짓말이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들 꺼리는 유형이 아닐까. 이런 사람이 정치인이거나 직장 상사라면 매일 괴롭지 싶다.

 

 

 

정직성이 낮고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출세와 승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이 회사나 회사 동료들의 이익과 상충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겠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이들이 사욕을 추구하는 방향이 비뚤어질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을 키워주었던 회사에 대한 충성심 따위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의 높은 성실성은 목표를 달성하고, 시간과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물을 조직적으로 정돈하고 유지하는 의미에서의 성실성입니다. 윤리성과 공정성이라는 의미를 갖는 ‘성실성’은 아니지요.(본문 중에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정직하지 못하다면 주변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인데..... 이런 사람들이 정치인이거나 직장 상사라면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올바르지 않을 일을 당연한 듯 시키거나 부탁할 것 같다.

 

 

 

 

정직성은 낮고 개방성은 높은 사람들이 뽐내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분야는 종종 예술적이거나 지적인 분야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지적이고 얼마나 교양이 흘러넘치는지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이들은 대화할 때 아주 어려운 말과 단어를 섞어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그 단어가 유행하는 스타일일 때는 더 그렇습니다. 이런 어려운 단어를 엮어서 길게 나열한 문장이 실제로 말이 되는지, 뜻이 통하는지는 그들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 중에서)

 

 

 

 

잘난 척 하는 스타일인데 남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지만 역시 가까이 하기엔 고통스럽다.

 

 

 

정직성이 높은 사람들은 위계 및 계층이 두드러진 사회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정직성이 높은 사람이 사회 지배 경향성이 낮은 까닭은 정직성이라는 성격 요인이 함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직성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월한 지위・부・권력을 가지고 싶은 욕망이 정직성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서 크지 않습니다. (본문 중에서)

 

정직성이 높은 사람들은 물질적 부와 과시성 소비를 멀리하고 사회적 위계를 혐오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사는 사회에서는 부자와 빈자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학력 수준이나 직업의 귀천 따위로 사회계층을 나누지 않을 것입니다. ..... 학력 및 소득 차이로 계층을 서열화하려는 집단들이 있다면, 그들은 교양 없는 천박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사회에서는 ‘무임승차’를 추구하는 세금 회피자 및 탈루자들이 적고 조세에 대한 정의가 확립되어 있으므로, 국민 대부분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사회복지의 확장을 지지할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정직한 사람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습관처럼 하는 사람을 솔직히 이해하질 못한다. 정직한 사람들이 손해 보는 세상 같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한 게 마음 편하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을 채운다면 세상은 좀 더 훈훈할 텐데... 그렇지만 정직한 사람들은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지도층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지 않을까. 작은 조직에서도 정직한 사람들은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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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이외에도 정직성은 높은데 정서성이 낮은 사람의 특징, 정직성과 정서성이 모두 낮은 사람들의 특징에 대한 설명들이 있다.

 

 

H 팩터가 높다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고 좋은 현상이다. 이치적으로는.

하지만 요즘처럼 도덕과 윤리적인 면에는 불감인 시대, 돈에는 민감한 시대에 정직하다는 것은 손해를 자처하는 것이고 어리석거나 고지식한 느낌은 주는 듯 하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H 팩터가 높은 사람을 이방인 취급하는 듯하다. 그래도 H팩터가 높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허세와 탐욕과 거짓 투성이보다는 정직하고 겸손하고 순진한 사람이 더 진실되고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H 팩트가 높은 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에 많아졌으면 한다.

 

 

 

 

이 책에서는 H팩터가 높은 사람의 긍정적인 자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낮은 사람의 적극적인 자세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들이 H 팩터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성격에, 생활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가 팩터라는 말에 공감 한다.

 

 

 

이 책에는 자신의 성격을 검사해보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성격검사지도 수록되어 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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