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기 오분 전 - 어슬렁거리며 느리게 여행하는 법 여행자의 수첩 4
정유철 지음 / 돋을새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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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 오분 전-인생은 원더풀 라이프!!

 

 

 

 

잘 다니던 직장을 접은 남자.

마흔이 되기 전에 세계여행을 떠날 거라는 목표를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남자.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으려 스스로 한 약속대로 배낭을 메고 무작정 떠난 남자.

여행은 꿈이라며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용기를 낸 한 남자의 좌충우돌 세계여행기.

 

 

 

 

 

<꿈꾸기 오분 전>

 

아~ 여행은 모든 이의 꿈일 텐데......

떠날 수 있는 자의 여유와 저지르는 자의 씩씩한 용기가 막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낯선 곳에 대한 설렘, 생소한 만남에 대한 기대, 지구촌 곳곳에서 세상사는 지혜를 발견하는 기쁨, 자연에 대한 경외감, 인간의 무력감 인식...... 피부색, 언어, 지역이 달라도 같은 듯 다른 모습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재미....그러면서도 약간의 두려움이 주는 팽팽한 긴장감과 전율이 이는 스릴......

 

 

 

 

마흔 즈음에 잘 나가던 직장을 접고 31번의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1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지구촌을 여행한 저자.

여행에 대한 거창한 계획 없이 첫 비행기 표만 끊고 무작정 날아간 여행자. 꼼꼼한 계획 없이 느긋하게 막 돌아다닌 낭만파다.

 

 

'우~와~ 대단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일상을 툴툴 털고 떠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은데... 현실의 모든 권리와 이익을 포기하고 정리해서 간다는 게 그리 간단치 않은 일인데....

그러게, 꿈의 힘은 대단한 거였어.

 

 

 

 

 

 

 

 

 

 

홍콩의 피크타워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태국, 호주에서의 12사도상, 뉴질랜드에서의 빙하관찰, 호주의 세일링 투어, 노래 연가의 기원지 로토루아, 퀸즈타운, 멜버른, , 거대한 카카두 국립공원,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 볼리비아, 페루의 맞추피추, 멕시코, 쿠바,......음~미국, 유럽, 아프리카, 서남부 아시아가 빠졌군. 다음 편에 나올 지도....

 

글과 사진 사이에, 음악이 있고 영화가 있고 만남과 이별이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을 씹기도 하고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이런저런 생각 보따리를 풀어 놓는 시간과 공간 여행서다.

아무렴, 여행하는 자의 특권은 사유야, 깊은 생각이지...

 

우리가 알고 있던 노래 <연가>의 유래에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6.25 때 한국에 파병된 뉴질랜드 병사들이 고향을 그리며 퍼뜨린 노래라고 한다.

여고시절에 열심히 부르던 노래였는데.......

 

포 카레카레 아나 나 와이 오 로토루아 와이티아 투코 에이네 마리 노아나에 에이네 에 토끼마라 까마 떼 아우이 또아루아에~~ 대충 그랬던 것 같다.

 

 

 

 

세계를 다니며 여러나라의 언어에서 오는 불편에 대한 저자의 방안이 흥미롭다. 숫자로 하는 대화법.ㅋㅋ

에스페란토어도 있지만 그것도 우린에겐 또다른 외국어니까 .... 이 방법 참~좋다는 생각에 추천에 ,공감에 댓글 막 달고 싶은 아이디어다.

 

100:안녕하세요?

101:미안합니다.

201:얼마예요?

301 방콕:방콕에 갑니까?

401:방 있습니까.

501:배가 고픕니다.

 

 

 

 

 

한번 나가면 되돌아오고 싶고, 되돌아오면 다시 나가고 싶은 변덕일지라도 여행은 나의 꿈이기도 하다.

혼자 하는 여행은 자신 없지만 여럿이 같이 간다면 세계여행....., 당연히 하고 싶다.

 

 

여행을 마다하는 사람이 있을까. 휴식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여행과 휴식을 좋아할게다. 삶의 충전제로서 여행과 휴식이 필요한 줄 알면서도 감히 저지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시간과 경제적인 문제라는 현실적인 것들, 아니면 이 땅에 대한 미련이 많아서 그것도 아니면 용기가 없어서.......

아니야, 모든 건 핑계지. 어쩌면 꿈이 작아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길든 짧든 여행을 하다보면 현실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스트레스와 삶의 피로가 해소됨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스며드는 생각은 내 인생도 원더풀 라이프라고.

이 책을 읽으며 간접체험이란 걸 했다. 눈으로, 단지 눈으로만 읽고 보고 한 것이다. 10년 이내로 나도 직접체험의 꿈을 꾸고 있다. 눈으로 , 귀로, 입으로, 피부로 직접 느끼는 체험을 하리라.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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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6-15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책의 종류가 참 다양해져서 좋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데도 글 쓰는 솜씨가 매력있다. 유머스럽기도 하고 재치 있기도 하다. 1년을 꼬박 지구촌을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했음을 느낀다. 여행은 나와의 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