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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웨덴 자수 1 ㅣ 북유럽 스웨덴 자수 1
카린 홀름베리 지음, 김아영 옮김, 윤진주 감수 / 솜씨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북유럽 스웨덴 자수 1 - 추억의 스티치를 만나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스웨덴. 노벨상으로도 유명하지만 여성들에게는 자수와 뜨개질로 유명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 TV에서 북유럽의 뜨개질과 자수에 대해서 방영한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며 시골 구석구석 까지 뜨개질과 자수의 문화가 퍼져 있음을 알았고, 스웨덴 아낙들의 뜨개질 및 자수에 대한 감각과 그녀들의 예술적 자부심이 대단함을 알고 감동했다.
화려한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의 북유럽 정통 자수라는 북유럽 스웨덴 자수를 오늘 만났다.
스웨덴 시골 자수의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지방마다 독특한 자수문화와 문양이 있음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시골 여성들의 수공예 실력과 농가의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수단이었던 야르브쇠 자수,
꽃과 잎사귀가 주 모티브인 델스보 자수,
붉은 꽃과 가느다란 줄기, 넓은 잎사귀가 주요 모티브인 아눈드쇠 자수,
주로 베개 덮개에 기하학적 무늬를 놓는 할란드식 자수,
여러 지역의 스티치 방식을 한데 모아 놓은 것 같은 블레킹에 자수,
전통 의상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달라 플로다 자수,
홈스펀이나 의류에 다소 꼬인 털실로 놓아 거친 느낌을 주는 스코네식 울 자수,
땀을 세면서 수를 놓기 때문에 매우 정확한 기하학적 패턴을 볼 수 있는 흑색 자수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그렇게 구분을 할 정도로 세분화 되었다는 뜻이리라.
출간 기념으로 나온 행주 <델스보 꽃> 키트.
다른 패턴으로 하려다가 무늬만 그려놓고 휴식 중...... 첫 한 뜸을 두면 금방 완성할 것 같은데 미루다 아직도 구석에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북커버, 스코네새.
참~ 컬러풀하고 고급스럽다.
어떤 시집에 꾸며 볼까. 정본 백석 시집? 김수영시집?
베개 커버는 실속있는 쓰임새와 세련된 미가 마음에 든다
요즘엔 광목으로 많이 하던데......싸고 튼튼하다고....
여름엔 삼베에 해도 괜찮겠다. 시원하게~~
귀여운 아이들의 옷에는 뭘해도 귀엽다.^^
조카들에게 생일선물로 해 줄까. 대단히 좋아할텐데.....
자동차를 좋아하니까 자동차 그림으로.....
마음으로는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ㅎㅎ
모던한 흑색 자수로 테이블매트를 만들면 ^^
장미와 튤립 모양의 티매트는 정말~앙증 맞을 것 같다.
옷에, 소지품에, 생활용품에, 가재도구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자수.
이 책에는 각종 도안과 사용방법, 스티치 활용법들이 들어 있다.
한 번 하면 시간이 후~딱 갈 정도로 빠져드는 자수의 매력~
보고만 있어도 다 해 놓은 듯한 마음에 엄~청 뿌듯하다.
김칫국물부터 마셔 보는거야. 상상은 자유니까.^^
이 작품은 정말 예술이다. 엄청난 시간과 정성의 예술작품~~
이 책을 보면서 어렸을 적 자수를 뜨던 엄마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직접 옷을 만들고 고치고 해야 했던 시절이었으니까 꿰매고 뜨고 수놓던 아련한 엄마의 모습......
집에는 그 재봉틀, 그 수틀이 아직도 남아 있다. 엄마는 지금도 간혹 간편복 정도는 만들어 입으신다.
중학교 때 동네 언니 따라 해 본 자수알바도 기억나고.... 스티치 놓는 재미에 동생들까지 끌어 들여서 하기도 했는데...... 모두들 둘러 앉아 수를 놓던 모습들 ......이젠 추억이 되었다.
스티치를 해서 가져가면 아줌마가 칭찬하던 모습도 기억나고 그 아줌마 이사 가실 땐 모두들 섭섭해 하며 울었던 기억도 난다. ..... 그때부터 손이 꼼꼼했던 걸까.
고등학교 때 해본 벽걸이용 수예를 보시던 가정 선생님이 엄청 칭찬 하시던 기억도 나고........
지금은 손이 무디어 졌지만 오래 된 추억을 떠올리며 한 땀 한 땀 수놓고 싶다.
시간이 되면 나도 동생처럼 스티치 북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