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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살리는 역설 건강법 - 금오 김홍경의
김홍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내 몸을 살리는 역설 건강법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을 바로 잡으세요.~~
나는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이유도 있지만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진보할 지 굉장히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무병장수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앞으로 100세, 150세 시대가 온다는데.....
건강하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해야 한다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세월이 흐를수록 양약보다는 한약에 관심이 더 많이 가고 서양의학 보다는 동양의학에 관심이 기우는 나를 발견한다. 몸이 주는 자가 치유력을 믿어서인지 갈수록 식이요법을 따르게 되고 마음 비우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된다.
한의원에 가면 몸의 균형을 맞추도록 약을 지어 주는데 어떤 원리로 그렇게 하는지 궁금했다. 동양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뤄야 건강하다는데 무슨 의미인지 늘 궁금했다. 그래서 한때는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 김홍경이다. 자신이 연구해 온 사암침법을 중심으로 한 진료 활동과 무료 의료 봉사 및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EBS TV 특강 <김홍경이 말하는 동양의학> 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어서 낯익은 얼굴이다.
이 책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모든 건강 상식을 바로 잡기 위한 그의 30년 노력의 결실이다.
건강하다는 건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모두 질병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동양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고 진료한다. 현대인의 병도 자연을 따르지 않고 몸과 마음의 어긋남이 계속되면서 생겼다고 본다. 그러니 병의 원인을 마음에서 찾아 몸과 마음이 그 본래의 리듬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은 치료의 시작이다.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사는것, 몸과 마음의 조화는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크게 7개의 역설로 이루어져 있다.
역설1. 우리가 아는 건강 상식의 역습
전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건강 원리는 자연의 순리대로 자연과 더불어 살고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몸보다 마음을 잘 이끌어 가는 것이 먼저다.
동양의학의 바이블인 황제내경에는 정기(면역력)가 굳건히 있으면 사기(질병)가 들어올 수가 없다고 한다.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칠정(七情)의 부조화는 내상(內傷)의 원인이다. 내상은 분노, 시기, 질투, 욕심 등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말한다.
인간의 몸은 우주의 축소판이다. 먹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생명현상은 우주와 대자연의 이치와 같다. 음양원리에 따라 대립관계에 있지만 상대적이다.
임맥과 독맥을 제대로 알면 건강 고수가 된다.
임독맥화평지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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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다섯 가지 장부는 오행의 기운을 따른다.
플라톤은 투쟁에 가장 좋은 인간이 '담즙성 인간'이라고 했다. 동양의학에서도 간이 발달하면 리더십이 있고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사람으로 본다. 간이 크다. 담력이 세다. 우리가 평상시 자주 사용하던 말이다.
동양의학에서 심장은 마음과 정신활동 및 감정을 조절하는 기관이라고 본다.
심장은 혈을 주관하는 으뜸 장부이므로 건망증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연뿌리와 연자(연 씨앗)가 좋다고 한다. 심장의 기능 이상은 뇌에 영향을 미치고 뇌사해도 심장이 멈춰야 비로소 사람은 죽는다.
신장은 사람의 정기가 모여 있는 곳이다. 생식, 생장, 발육, 정력 등 가장 본질적인 일들이 신장에서 시작된다. 우리 몸의 뼈를 주관하고 골수를 만들어 내며 뼈의 발육을 돕는다. 신장이 좋아야 머리털에 윤기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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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風寒(풍한)暑濕(서습)燥(조)火(화))로 인해 생기는 계절성 질병이 있다. 계절에 따라 사람의 정서도 변한다. 생기는 봄, 자라는 봄, 거두는 가을, 갈무리하는 겨울, 각 계절의 고유 기운을 따라야 병이 안 생긴다.
음양은 일원적이고, 상대적이고, 역동적이다. 동양의학에서 중시하는 균형은 음양조화요, 중용이다. 가을, 겨울에 부고(訃告)가 많은 것은 이 계절의 기운이 살기(殺氣)이기 때문이다. 싸움은 가을에 하는 것이라는데 역사책을 눈 여겨 봐야겠다. 전쟁에서 돌아 온 후에 살기 제거는 기본. 누군가와 싸웠다면 살기를 제거한 뒤에 아이를 안아줘야 한다. 깊은 동감.^^
음양을 따르지 않는 실생활은 없다. 사람은 머리가 양, 식물은 뿌리가 양이다. 뿌리채소인 무나 당귀는 양적이고, 배추나 버섯은 음적이란다.
더운 여름에 나는 것은 기운이 차고 추운 겨울에 나는 것은 기운이 따뜻하다.
차가운 회와 매운 고추냉이의 조화, 냉면 위에 얹는 달걀과 겨자의 조화, 탁주에 나오는 찌개와 전의 조화, 맥주안주인 뻥튀기, 건포도, 마른안주의 조화 등은 다 음양의 조화다.
알고 보면 이미 실천하고 있는 음양건강법은 의외로 많다. 왼손은 음, 오른손은 양, 손바닥을 많이 치는 것도 음양의 조화다. 양의 성질인 끓는 물을 반 쯤 넣고 음의 성질인 차가운 물을 반 쯤 넣고 마시는 음양탕은 인체의 상하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한때 유행하던 반식욕은 기혈순환에 좋은 음양조화법이다. 음양관이 제대로 된 생활은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부족해서 오는 병인 허증과 넘쳐나서 오는 병인 실증은 모두 위험하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은 주택, 목욕, 자동차, 의복, 정치, 음식 문화 등에 두루 적용되는 지구촌 건강법이다.
겉과 속은 원래 계속 달라지는 것이다.
일곱 가지 감정에 해당하는 인체 장부가 있다.
감정 역시 '중용의 도'를 지켜야 한다.
육미를 六(육)快(쾌)하게 섭취해야 건강해진다.
체질도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다.
외우는 것은 어렵지만 실천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역설2. 잘 먹기 위한 역설
마른 사람에게 조미료는 약이 되기도 한다.
생마늘, 개고기는 녹내장,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보리밥은 여름철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맥주에는 맵고 건조한 안주가 좋다.
먼저 뜨거운 음식을, 나중에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생채소즙은 몸이 차고 비대한 사람에게는 독이다. 약재가 과하면 독이 되기도 하고, 독도 잘 활용하면 명약이 되기도 한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 인삼은 구토, 발열을 일으킨다.
차고 습한 체질에게 죽염은 독이다.
신맛은 수렴하고 매운 맛은 발산한다. 식초는 면을 쫄깃하게 한다. 허해서 땀나는 사람은 오미자를 먹어야 하고 뚱뚱하다면 수렴하는 식초보단 발산하는 고추를 먹는 것이 좋다.
변비 치료법에는 대황, 갈근, 파의 잎 끝 부분이 좋다.
음양관에 따라 마늘 사용을~~
몸이 차가울 땐 마늘이 좋지만 위장병이 있다면 삼가는 게 좋다.
몸이 마른 만성 기침환자에게 매운 음식은 나쁘다. 유자차, 오미자차, 매끄러운 은행 등이 약이 된다.
서늘한 기운을 가진 사람은 녹차를 피해야 한다. 따뜻한 성질인 귤피차나 생강차가 좋다.
역설3. 잘 살기 위한 역설
공복에 마시는 약수는 병을 부른다. 찬 약수가 목을 따뜻하게 감싸주지 못하면 비염이 올 수도 있다.
갈증이 날 때에는 속이 차가우므로 따뜻한 음료가 좋다.
식사는 배고플 때 하라. 배고플 때 먹고 졸릴 때 자는 것이 자연스럽다.
체질이 한 쪽으로 치우쳤을 때는 편식을 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1일 1식 패턴을 못 맞출 거라면 아예 하지 마라. 육체노동자나 성장기 아이들, 수험생은 제때 먹어야 뇌가 원활하다.
적당히 잘 씹어야 위가 건강하다.
뚱뚱한 사람의 경우 비타민 C복용은 신맛이 지닌 수렴성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 몸에 불필요한 기관은 없다.
五味(오미)의 맛이 고루 갖추어진 식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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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4. 잘 키우기 위한 역설
병이 나면 안 먹던 음식을 먹는 것이 낫다.
지나친 칭찬은 교만한 아이를 만든다. 작은 일에 칭찬을 남발하다 보면 진짜 칭찬 받을 일에는 약효가 떨어진다. 야단과 칭찬을 탄력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어린이에게는 아침 조깅보다는 고요한 잠이나 명상이 좋다.
불필요한 약을 많이 먹으면 장기가 약해진다. 가벼운 병은 몸으로 버티는 것이 건강 비결이다.
위장은 濕을 좋아하고 燥(조)를 싫어한다. 밥상위의 국은 우리만의 식문화지만 소화에는 지장이 없다.
뚱뚱한 아이에게 수렴성인 신 음식은 비만을 부른다.
산만한 아이들은 느린 음악을 들어라. 조급한 양적 체질에는 헨델의 '라르고' 같은 느린 음악을, 느리고 몸이 찬 아이에게는 빠른 행진곡 풍의 음악을 듣게 한다. 공자가 말한 음악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樂(악)治(치).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면 민심을, 유행을, 건강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적당히 잊어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몸을 꽉 조이면 건강도 조인다.
체질에 따라 과일 달걀, 우유의 양도 달라야 한다.
집착을 없애는 맛은 담백한 맛이다.
역설5. 행복한 마음을 위한 역설
건강 염려증은 오히려 미병을 부른다.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
죽음에 순응하는 마음이 마음의 병을 물리친다.
소속감이 강할수록 질병이 많아진다.
마음을 비우면 늘 건강하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분노는 조절해야 한다.
우울증은 전염성이 있고, 특히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파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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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6. 편안한 잠과 건강한 성을 위한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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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7. 길고 건강한 삶을 위한 역설
치매는 두뇌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혼란과 갈등이 많은 과거를 잊고 싶은 무의식적 소망이다.
중풍을 예방하려면 급하게 화를 내는 등의 유전된 나쁜 생활습관을 버리고 혈관의 탄력도를 유지하자.
심장질환은 오장육부의 모든 장부가 연결된 병이다.
방탕하고 쾌락적인 생활로도 당뇨병은 걸린다. 몸을 건조하게 하는 밀가루는 피하고 치자, 보리밥, 수박 등의 서늘한 음식이 좋다.
스트레스가 암 발생의 1차 요인이다.
精氣(정기), 즉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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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마음이 道(도)의 근본도 되고 禍(화)의 원인도 된다고 했다. (347쪽)
인간은 일생을 살면서 약 100만 번 정도 암에 걸릴 기회가 있다고 한다.(본문 중에서)
두한족열. 이 원칙만 잘 지켜도 건강을 유지할 것 같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함을 느낀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기에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마음에 병이 없기를 바라기에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이듯, 인간과 자연도 원래 하나라는 말이 공감간다.
매일 운동하며 복식호흡을 하는 것, 체질에 맞는 식사로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것이 명약인 듯하다. 몸과 마음의 평형유지는 자가 치유력을 키우게 한다는 사실을 잘 새기어 실천하고 싶다. 바른 마음, 바른 먹거리, 바른 생활은 마음치유의 기본임도 명심해야 하고.....
지나친 욕심과 근심을 버리고 오늘의 족함에 감사하는 생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취미나 봉사활동, 가까운 사람들과의 여행은 분명코 삶에 탄력을 주겠지. 공감 가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필요할 때마다 자주 봐야겠다.
건강한 장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