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안젤라.

 

따뜻하고 슬픈 그림동화예요.

안젤라에게

사랑하는 엄마의 품속에서는 바람 부는 세상도 행복과 호기심 가득한 천국이었죠.

울타리 같은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모든 것이 달라지는 상황들.

장애를 가진 어린 소녀가 맞닥뜨려야 할 세상은 만만치가 않았죠.

 

어찌 그리 지금 우리의 현실과 같은지요.

먹먹한 가슴으로 울분을 토해 봅니다.

 

장애는 죄가 아니에요.

단지 불편할 뿐이죠.

이해하며 도우며 사는 게 인생이잖아요.

그래야 꿈과 희망이 있는 세상이잖아요.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다른가 봐요.

아직도 장애와 결핍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많은 세상인 걸 보면.

그걸 그대로 아이들에게 물려준다면 다음 세상에도 차별과 설움은 싹을 틔우겠죠.

 

천사 안젤라.

아이들과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

장애에 대해, 엄마에 대해, 죽음에 대해 나누면 좋아요.

따뜻한 가슴이 뭔지, 이해와 공감이 뭔지를 자꾸만 생각하게 해요.

한 편의 동화에 담긴 철학의 깊이에 놀랐어요. 

 따뜻한 가슴이란 더 잘해주는 게 아니에요.

동등하게 대우해 주는 거죠.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파스텔로 그린 듯 은은하고 편안하고 예뻐요.

 

이런 책은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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