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했더니 동료 여럿이 모여 ‘심리테스트’라는 것을 하고 있다.

나도 심리테스트를 해 봤다.

재밌어서 옮겨 본다.

 

 

 

문제)
당신은 어느 족장님께서 주신 동물들을 데리고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가야만 합니다.
사막이다 보니 혼자 가기에도 힘이 들지만 동물들까지 데려가려니 더욱 힘이 들죠.
그래서 고민 끝에 한 마리의 동물을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다음의 다섯 마리의 동물 중 당신은 어떤 동물을 버리실건가요? 
 


사자



원숭이


 

 


* 동물을 선택하기 전에 답을 먼저 보게 되면 재미가 없으므로 중간에 사진을 배치합니다. 며칠 전 비가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비 오는 풍경’ 사진을 다 보신 뒤에 맨 아래에 있는 답을 보세요.

 

 

 

 

비 오는 풍경 1

 

 

 

 

 

비 오는 풍경 2

 

 

 

 

 

비 오는 풍경 3

 

 

 

 

 

비 오는 풍경 4

 

 

 

 

 

비 오는 풍경 5

 

 

 

 

 

 

답)
사자-자존심    
말-가족   
소-직업   
양-사랑   
원숭이-친구

 

 

당신이 버리기로 선택한 동물이
당신이 살면서 너무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입니다.
...........................................

 

 

 

 

 

 

(후기)


내가 택한 것은 ‘양’이었다.
그러면 나는 살면서 너무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배우자(또는 연인)를 포기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사랑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 수도 있는 사람이란 말인가?

 

 

동료들 중에는 나처럼 ‘양’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 결과를 보고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 나이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는 나이잖아요.”
하하~~. 맞나?

 

 

사자를 택한 사람은 이런 사람이란 말인가?

어떤 이가 “백만 원 줄게. 나에게 무릎 꿇어.”라고 말하면 자존심을 버리고 얼른 무릎을 꿇는 사람이란 말인가?

(덧붙이자면 난 때로는 자존심을 버릴 줄 아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러면 세상을 살기가 편해짐을 알기 때문이다. 스타일이 좀 구겨지면 어떠랴.)

 

 

심리테스트를 이미 아는 분도 있을 것이고,

엉터리 심리테스트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냥 재미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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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5-1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자와 원숭이 사이에 고민하다가 사자를 버렸습니다.

사막을 건너는데, 육식동물 사자라 ... 당연히 버려야 될 것 같지만, 쉽게 버릴 수가 없더군요. 어쩌면 가장 나중에 버리고 싶은 욕구가 ... 그것이 자존심이었군요. 만약 자긍심이었다면 되돌아 가서 사자를 되찾아 올뻔 했습니다.^^

페크pek0501 2016-05-12 12:41   좋아요 0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사자는 저를 지켜 주는 동물이라 생각하고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가다가 강도를 만나더라도 사자가 있으면 든든할 것 같아서요.

저는 원숭이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친구처럼 손잡고 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말은 내가 다리 아플 때 타면 되고
소는 내가 배가 고플 때 잡아먹으면 되고.
그런데 양은 쓸모가 없더라고요.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올시다...ㅋㅋ


cyrus 2016-05-1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자를 버렸습니다. 자존심과 함께... ㅎㅎㅎㅎ

페크pek0501 2016-05-12 21:55   좋아요 0 | URL
잘하신 것 같습니다. 자존심을 버리는 게 자존심을 지키는 것일 때가 있지요.

stella.K 2016-05-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가족, 친구한테 조금씩은 다 있지 않나요?
굳이 따로 챙겨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동물 중 양이 미련하다고 하던데
지금 생각하니 데려갈 걸 그랬나 봐요.
먹을 거 없으면 고기로 먹을 수도 있잖아요.ㅎㅎㅎ

근데 사시는 동네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좋은 동넨가 봐요.
꽃 떨어진 게 파도 같아요.^^

페크pek0501 2016-05-15 23:46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도 양?

저는 하마터면 사자를 버릴 뻔했어요. 무서워서요. 히히~~ 그런데 생각해 보니 무서운 동물이라서 오히려 저를 지켜 주겠더라고요.

사진이 흐리지요? 비가 오는 중이라 그래요.
사는 동네는... 사진 찍은 저 곳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25분쯤 걸리는 곳이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 동네는 아니에요. 걷는 취미가 있어서 여기저기 다녀서 좋은 곳을 많이 안답니다.

꽃이 떨어지는 걸 보니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더군요.
지금도 꽃이 떨어지게 만든 그 시간이란 놈이 흐르고 있지요. 아쉬워요. 끄응...

마녀고양이 2016-05-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저는 원숭이를 버렸습니다.
보자 마자 원숭이 밖에 버릴 것이 없더군요, 그런데 저는
친구를 버리는 사람이군요.... 흑흑. 지금처럼 바쁠 때 친구를 제일 뒤로 미루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저를 버리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예요. ㅠ

마녀고양이 2016-05-15 16:53   좋아요 0 | URL
저는 절대 사자를 버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목이 너무 꼿꼿한 거 같아요.. ㅋㅋ

페크pek0501 2016-05-15 23:49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놀러 오셨네요. 반가운 마고 님.

원숭이를 버리겠다는 사람도 많았어요. 징그럽대요. ㅋ
저는 동물원 가면 원숭이 보는 게 제일 재밌던데... 서로 이 잡아 주는 장면이요...

친구를 소중히 하지 않기보다 다른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분으로 접수하겠사와요.

뭐, 테스트가 꼭 맞는 것도 아니고...


페크pek0501 2016-05-15 23:50   좋아요 1 | URL
그런데 마고 님,
자존심이 버리면 말이죠, 인생이 편해집니다.
누구와 싸울 때 말이죠, 그래 너 이겨라 내가 질게. 네가 일등해라 나 꼴등할게...
이러면 정말 편해져요. 저는 이런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ㅋ
 

 


1. 어디서 읽은 건지 모르겠다.

 

2.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윌리엄 제임스)

 

3. 가끔 이 구절이 떠오른다.

 

4. 공감하기 때문이리라.

 

5.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며 크게 웃다 보면 정말 즐거워지는 경험을 한다.

 

6. 행복해서 웃은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였던 경험이다.

 

7. ‘그런데 왜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가?’

 

8. 이 말은 ‘왜 행복해지려고 자주 노력하지 않는가?’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

 

9. 행복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10.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없다.

 

11. 꽃을 보면 마음이 환해진다.

 

12. 행복해진다.

 

13. 어느 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였다.

 

14. 봄 풍경을 만났고 사진에 담았던 것.

 

15. 사진을 찍으며 행복하였다.

 

16. 사진을 보면서도 행복하다.

 

17. 오늘은 4월 28일.

 

18. 며칠 있으면 4월이 가겠다.

 

19. 다행이다.

 

20. 4월이 가기 전에, 꽃이 지기 전에 실컷 봄 구경을 하고 사진에 담아 놓아서.

 

21. 멀리 갈 필요가 없었다.

 

22. 집에서 걸어간 곳의 풍경이다.

 

 

 

1)

 

 

 

 

2)

 

 

 

 

3)

 

 

 

 

4)

 

 

 

 

5)

 

 

 

 

6)

 

 

 

 

7)

 

 

 

 

8)

 

 

 

 

 

23. 봄이 주는 선물로 아름다운 풍경은 세상 곳곳에 있다.

 

24. 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25. 예전에 내가 그랬듯이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다.

 

26. 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꽃구경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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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2016-04-28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봐도 행복하네요~^^

페크pek0501 2016-04-28 18:33   좋아요 1 | URL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껏 남이 찍은 풍경 사진을 감상하길 좋아했는데 이번엔 올려 봤어요.
꽃잔치를 하고 있는 자연이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말이죠.

첫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yureka01 2016-04-28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 꽃도 겨울을 견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견디는 것도 노력이잖아요^^..

페크pek0501 2016-04-28 18:35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이십니다. 견디느라 애썼음을 알아야겠어요.

올해 유난히 꽃이 예쁘다고 느낍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그럴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

stella.K 2016-04-28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충무공 탄신일이죠. 정말 사진 보고 있자니 정말 어지러울 정도군요!^^

페크pek0501 2016-04-29 13:08   좋아요 0 | URL
아, 이충무공 탄신일... 저는 달력에 표시해 두지 않으면 가족 생일도 잊어요. ㅋ

원래 아름다운 것들은 정신을 현란하게 하지요.
봄 풍경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이성에게 반할 때도 그렇겠죠. 그런 소설을 보면 좀 과장이 심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연인 때문에 죽기도 하는 사람을 보면 과장이 아닌 듯...

저는 사실 꽃보다도 나무를 더 좋아합니다. 연둣빛 나무잎이 더 예쁘다고 느껴요. 그래서 나뭇잎만 사진 찍기도 했죠. 꽃의 가치는 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에 있을 뿐. 예쁘기도 하지만요.

고맙습니다.

2016-04-2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9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6-04-29 15: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너무 예쁩니다!!!!!^^
제 눈이 호강을 하네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16-04-29 16:35   좋아요 1 | URL
사진을 찍으며 제 눈도 호강했답니다.
봄이 주는 선물이지요.

감사합니다.

성에 2016-04-30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
이렇게 합일된 꽃밭이라니요.
아니, 팩님의 솜씨 안목 , 그리고 메카닉의 조화.

첫 번 째 사진은 인상파 화가의 환타지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16-05-02 13:42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 인상파 화가?

그냥 막 찍었답니다. 황금 비율 같은 건 알지만 저는 그것대로 찍지 않고 제가 찍고 싶은 대로 찍어요. 그래야 창조적인 사진이 되지 않겠어요.
사진에 분명 잘 찍은 원칙 같은 게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원칙을 깨고 찍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인은 간혹 문법을 무시하고 시를 쓰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서 쓰는 것처럼요. 시든 사진이든 예술은 하나니까요...


어쨌든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

yamoo 2016-05-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웃기 때문에 행복한가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웃음과 행복은 전혀 관계가 없는 듯합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인상 때문인 거 같은데, 사람들은 이걸 행복이라 부르고 싶은 모양입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웃음과 행복이 관계없다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은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할 때요^^

저는 웃음과 행복의 관계를 긍정한다면, 웃을 수 있는 여유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끝내 주는 동네에 사시는 군요!

페크pek0501 2016-05-02 13:39   좋아요 0 | URL
고견이십니다.
웃음과 행복은 전혀 관계가 없는 듯...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은 듯... 웃을 수 있는 여유 때문이라는 것 등. 일리가 있는 말씀 같네요. 그럴지도 몰라요.

님의 의견을 읽으니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
야무 님의 말씀도, 윌리엄 제임스의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로 정리해 봅니다.
예를 들면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지요. (누구에게는 무료한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이런 거예요.
가족이 모여 웃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요즘엔 각자 바빠서 밥 먹는 시간이 다 다름.)
친구들과 수다 떨다가 박장대소하게 될 때,
또 옛날에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서 넘어질 때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크게 웃었을 때.
그러고 보면 제가 느끼는 행복엔 늘 웃음이 있었어요. 웃는 시간이 곧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윌리엄 제임스의 말에 공감했나 봐요.
이런 경우도 있죠. 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어떤 상을 수상하게 된 연예인은 수상의 기쁨(행복)으로 웃거나 울거나 하지요. 자식이 원했던 대학에 합격되었을 때도 행복해서 웃음이 저절로 나오지요. 이럴 땐 웃어서 행복하기보다 행복해서 웃는 게 되는 것이죠. 어쨌든 웃음과 행복은 관계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중요한 건 이거예요. 행복이 먼저 있고 웃음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는 건데 사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잖아요. 행복한 일이 일어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우선 웃자, 그러면 행복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라는 걸 알리기 위해 윌리엄 제임스가 그런 말을 한 것 같아요. 반전이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반전이죠. 그래서 저는 이 명언을 긍정하고 지지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일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이지만 웃으면 행복해지는 일은 노력하면 되는 일이라는 것. 이것이 그 명언의 가치를 올려 주죠.

웃음 없이 행복할 때도 있긴 합니다만 아마 마음속으론 웃고 있을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흡족하다면 그건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맘에 드는 옷을 사면서 흡족하다면 그것도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행복하면 겉으로든 속으로든 저절로 웃음이 삐져나온다고 봐요.

쓰고 보니 횡설수설, 쓸데없이 말이 길었습니다. 어쨌든 님 덕분에 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기회를 잡았네요. 제 생각이 더 잘 정리되면 페이퍼로 올려 보고 싶군요.(아직 잘 모르겠음.)

미세먼지가 없다는 오늘, 봄을 만끽하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늘 고맙습니다.^^**^^

2016-05-02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2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2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2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라고 합니다.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알라딘에서 제공한 10개의 질문에 답합니다.

 

 

 

 

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책을 읽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읽을 때도 있고(특히 일요일 아침에), 밤에 잠자기 전에 읽을 때도 있습니다(잠이 오지 않을 때에). 저녁에 TV 드라마가 재미없을 때 읽기도 합니다.

 

 

주로 침대에서 책을 읽는데 침대 헤드 쪽으로 베개를 길게 세워 놓고 거기에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세워 다리에 책을 올려놓고 보길 좋아합니다. 이 자세라면 편해서 몇 시간이고 책을 볼 수 있습니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무조건 종이책입니다. 종이책이 잘 생겼다고 생각할 정도로 종이책에 열광합니다. 종이의 질감을 사랑합니다. 읽으면서 밑줄을 긋기도 하고 내 느낌이나 생각을 메모하기도 하고 중요한 페이지는 접어 둡니다. 나중에 들춰 보기 위해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차례가 있는 페이지에다 접은 페이지 쪽수를 적어두고 핵심 단어를 적어둡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합니다.
82쪽, 불행한 예술가
98쪽, 도덕주의
105쪽, 용기 희망

 

 

책 속에 하는 메모는 예를 들면 이렇게 합니다.

 

 

 

 

혜민 저,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읽으면서 137쪽에 있는 “완벽하지 않아도 85퍼센트 정도 괜찮다 싶으면 넘기고 다음 일을 하세요. 완벽하게 한다고 한없이 붙잡고 있는 거, 좋은 거 아닙니다. 왜냐하면 완벽이라는 것은 내 생각 안에서만 완벽한 거니까요.”라는 글에 밑줄을 긋고 (내가 리뷰를 쓰게 되지 않는 이유가 그놈의 완벽주의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완벽주의의 다른 말은 ‘바보스런 소심함’이다.)라고 메모했습니다.  

 

 

 

 

 

 

 

이성복 저, <고백의 형식들>을 읽으면서 90~91쪽에 있는 “나의 치명적인 단점”과 “약간의 장점”이란 글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단점을 쓸 땐 ‘치명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자신의 장점을 쓸 땐 ‘약간의’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주목해서 (나의 장점을 쓸 땐 ‘약간의’를 붙일 것. 겸손이 느껴지는 낱말이네.)라고 메모했습니다.

 

 

 

 

 

 

에밀 시오랑 저,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를 읽으면서는 43쪽에 있는 “그들의 눈이 뜨이자마자 비극은 시작된다. 이해 없이 바라보는 것, 그것이 천국이다. 그러므로 지옥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곳, 지나치게 이해하는 곳이리라.......”라는 글에 밑줄을 긋고 (어떤 불행한 사건을 이해 없이 바라본다면 불행에 전염되지 않는다. 그 사건을 이해하며 보는 순간 불행의 땅에 한발 들여놓게 된다. 예) 일제강점기 시절 ‘정신대’에 대해 깊이 알수록 불행한 사람이 됨. 철부지는 행복한 사람임.)이라고 메모했습니다.

 

 

 

 

어떤 생각을 메모하면 생각만 하고 메모하지 않을 때보다 더 잘 기억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 읽은 책을 나중에 들춰 보고 덧붙여 메모하기도 합니다. 옅은 심을 넣은 샤프 연필로 메모합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너무 많이 놓여 있습니다. 침대 바로 옆에 책상이 있는데 그 밑에 백 권 이상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을 말하라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새기고 싶은 명문장> 등입니다.

 

 

 

 

 

 

 

 

 

 

 

 

 

 

 

 

 

 

 

 

 

 

 

 

 

 

 

 

 

 

 

 

 

 

이미 읽은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와 <고백의 형식들>과 <무한화서>를 자주 들춰 보려고 머리맡에 두었습니다.
이외에도 반 이상 읽었으되 다 읽지 못한 책이 열 권이 넘는데 이것들도 함께 있습니다. 꼭 다 읽어서 ‘독서 노트’에 기록해 놓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 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있습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몇 년 전에 거실 책장에 책을 분야별로 정리를 잘 해 뒀는데 그 뒤에 잘 정리하지 못해 엉망이 된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책을 갖고 있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천 권 넘게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천 권을 넘지 말 것.’이라고 계획을 세운 적이 있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천 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몇 권을 구입하면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몇 권을 똑같은 수로 처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약 네 권을 구입하면 네 권을 처분하는 방식.) 하지만 생각만 그러할 뿐 현재 처분을 하지 않고 계속 구입만 하게 되어 쌓아 두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책이 있는 줄 알지만 막상 없애려면 그 어떤 책도 아깝기 때문입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아쉽게도 어릴 땐 책과 친하지 못했습니다. 책이 재밌다는 걸 몰랐습니다. 집에는 세로쓰기로 된 한국문학전집이나 세계문학전집이 많았는데 몇 번이고 읽으려고 시도했으나 글자가 작고 내용이 어려워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 시절엔 어머니들이 아이를 데리고 서점에 가서 “네가 맘에 드는 책을 고르면 사 줄게.”라고 하지 않았는지 그 시대를 원망한 적이 있습니다. 하긴 그땐 지금에 비하면 계몽되지 않던 시대였지요. 독서가 중요한 건 알지만 적극적으로 권장하지 않던 시대였으니까요. 운동의 필요성도, 금연의 필요성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대였어요. ‘어깨동무’와 ‘소년중앙’ 같은 잡지는 많이 보며 자랐습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놀랄 만한 책이 없습니다. 제가 워낙 평범해서요.
기독교인이 아니면서 <현대인의 성경>이란 책이 있는 것,
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하려고 샀던 <관엽식물>이란 책이 있는 것,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관한 책이 있는 것,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건강 서적이 있는 것 정도입니다.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서머싯 몸과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만나면 광팬이 되어 버려 고단해진다든지(사람에게 열광하는 게 고단할 것 같음.) 반대로 실망하게 될 수 있어서 별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실제로 작가를 만나고 무척 실망한 적이 있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그건 좋겠습니다. 이런 걸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소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것입니까 아니면 누군가의 경험을 듣고 썼습니까 아니면 백 퍼센트 상상력으로 쓴 것입니까?” “그 책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것(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은 무엇입니까?” “어떤 분야의 책을 가장 많이 읽었습니까?”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저자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식상한 질문인 줄 알지만 답변이 궁금합니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다음의 세 권은 사 놓고 읽지 못한 책입니다.
호시 신이치, <도련님과 악몽>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다음의 다섯 권은 앞으로 구입해서 읽을 예정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도스토예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선>
이승우, <지상의 노래>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녹색평론선집 2>입니다. 480쪽의 두꺼운 책이라서 부담스러우나 언젠가는 다 읽고 말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책입니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임어당, <생활의 발견>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두 권을 뽑은 이유는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경이로움을 느낀 책이기 때문에 여러 번 읽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죄와 벌>을 읽고 도스토예프스키를 천재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 뒤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읽었는데 그것도 좋았습니다.

또 한 권의 책은 <현대인의 성경>입니다. 제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글자가 크고 가로쓰기로 되어 있는 이 책을 사 놓고 참 뿌듯했습니다. 다 읽지 못했고 부분적으로 읽었는데 역시 성경엔 좋은 구절이 많더군요.

 

 

 

 

 

 

 

 

 

 

 

 

 

 

 

 

 

 

 

 

 

그런데 무인도에서 시간이 많을 텐데 세 권은 적군요.

제가 아끼는 <지하생활자의 수기>와 <쇼펜하우어 인생론>을 비롯하여
무척 분량이 많은 책이라 평소에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책들도 뽑겠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조정래, <태백산맥>과 <아리랑> 시리즈
박경리, <토지> 시리즈
명희, <혼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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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4-2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이 있군요. 부럽습니다.ㅠ

페크pek0501 2016-04-24 00:39   좋아요 1 | URL
10년이 더 된 책장인데 처음 공개합니다. 창피해서 못 올렸는데 이젠 대담해졌어요.
좋은 현상일까요?

그런데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밑에 청소기 호스가 보여요... 웃겨웃겨... ㅋ

stella.K 2016-04-24 15:49   좋아요 0 | URL
말씀 안하셨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텐데...ㅎㅎ

페크pek0501 2016-04-25 13:20   좋아요 1 | URL
아 그렇습니까? 다행이군요.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을 땐 몰랐는데
이곳에 올려놓고 보니 보이더라고요. 옥의 티죠. 그렇다고 제 사진이 옥이라는 건 아니고요... ㅋ

yamoo 2016-04-2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거실의 넓은 서재가 정말 멋지군요!! 역시 집은 넓은 곳에서 살아야 합니다...책이 많을수록요~ㅎ
재밌게 잘 봤습니당~^^

페크pek0501 2016-04-24 00:42   좋아요 1 | URL
인상적, 이거 좋은 말이죠?

사진이 더 넓어 보이는 것 같아요. 책이 많아 공간이 좁아지는 건 싫어서 책 처분을 해 가면서 책을 구입해야 하는 건데, 쉽지 않네요. 책광이다 보니.(독서광 아니고...)

저도 님의 페이퍼를 재밌게 잘 보았지요~~~

성에 2016-04-25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 보기 드믄 진정한 애독자십니다.
저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 바른 의미 >에서 균일하다면 그가 곧 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다니엘 호돈의 < 큰 바위 얼굴 >의 주인공 같이요.
팩님도 독서 분야에서 만큼은 - 다른 건 잘 몰라서 - 위인 반열에 강추합니다.
좋은 책 이름 많이 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6-04-25 13:21   좋아요 1 | URL
위인이라니요... 크하하하하~~~~~
좋게 봐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으음~~ 독서광은 아니고 책광은 맞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대개 옷이나 가방 사는 걸로 기분 전환을 한다는데, 저는 책 쇼핑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걸 보면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hnine 2016-04-25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사진을 보고, 그리고 다른 문항들을 읽으면서 제가 상상하던 pek님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만큼 일관성있는 글을 쓰셨다는 말씀도 되겠지요.

페크pek0501 2016-04-25 13:23   좋아요 1 | URL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은 합니다. 왜냐하면 말이죠. 거짓말을 하려면 앞뒤가 맞게 치밀하게 해야 하고 기억력도 좋아야 하는데, 제가 점점 머리가 나빠져 가고 있어서 제가 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솔직히 쓰면 문제를 일으킬 게 없겠죠.

좋은 하루 되세요.

2016-04-25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5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6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8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수철 2016-04-27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도 하시는구먼요.(저도 했습니다 ㅎㅎ)

재밌게 잘 읽고 가연.^^


페크pek0501 2016-04-28 18:19   좋아요 0 | URL
아, 한수철 님.

알라딘 이벤트 맞아요. 몇 명 뽑아서 적립금 5만원인가(?)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작성하는 모든 사람들에겐 천 원의 적립금을 주고요.
꼭 천 원을 받기 위해서라기보다 그냥 이벤트에 참여해 보는 거죠.
문제가 재밌잖아요. 책에 대한 문제라서 그런 것이겠지요?

마태우스 2016-04-28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언니 책장정리 넘 잘하셨네요 전 정리에 잼병이라...ㅠㅠ 책꽂이에서 책 찾으려면 한시간씩 걸려요 ㅠㅠ

페크pek0501 2016-04-28 18:20   좋아요 0 | URL
크하하하하~~~

저도 그래요, 마태우스 님. 책 한 번 찾으려면 시간이 걸려요. 정리를 잘 해 놓다가도 어느새 엉망이 되어 버리지요.
엉망인 걸 숨기기 위해 멀리서 찍었더니 거실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책 제목이 안 보이게 하려고 머리를 썼어요. 잔머리... ㅋ

희망찬샘 2018-06-03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 따라 들어왔다 예쁜 서재 보고 갑니다.

페크pek0501 2018-06-04 11:32   좋아요 0 | URL
아, 이 글을 보시게 되었군요.
희망찬샘 님, 오랜만이에요.
댓글, 고맙습니다.
 

 

 

 

 

..........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으면
정말로 자세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처럼 좋은 마음공부의 기회는 없습니다.
우리는 달나라까지 로켓을 보내지만
가장 가까운 내 마음의 모습에는 까막눈입니다.

 

- 혜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44쪽.
..........

 

 

 

 

 

 

 

 

 

 

 

 

 

 

 

 

 

 

 

 

어느 집 마당에 꽃이 활짝 피었군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름다운 꽃을 보는 마음으로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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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2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전까지 비가 내렸는데 꽃잎이 잘 버텼으면 좋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6-04-22 12:05   좋아요 0 | URL
예, 글쎄말이에요.
예뻤던 라일락이 비 한번 맞더니 다 떨어져서 진작 사진을 찍어 둘 걸 그랬다고 아쉬워했어요. 꽃은 오래 보고 싶은데 말이죠...

고맙습니다. 좋은 봄 보내세요...

후애(厚愛) 2016-04-2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꽃이 참 예쁩니다!!!!!!!^^
향기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불금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4-22 16:45   좋아요 0 | URL
제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라면 더 좋은 사진이 되었을 터인데,
살짝 아쉽습니다.
사진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불금... ㅋ
불금까지 바라지 않고 평화로운 금요일을 바랄 뿐입니다. 근심이 없는...

stella.K 2016-04-23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하면서 닮는다지 않습니까?
아마도 그 사람의 미운 점에 나에게도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꽃이 정말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아직도 있나요? 4월은 날씨 좋은 날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ㅠ

페크pek0501 2016-04-24 00:5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게 그 미운 점이 나에게 있기 때문이라는 걸
어느 책에서 읽었어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런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연산홍인데, 이 꽃은 다른 꽃에 비해 늦게 피고 오래갑니다.
비가 온 다음인데 그대로 있더라고요. 라일락은 다 떨어졌는데 말이에요.
비 오기 전에 라일락을 찍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에... 흑흑...
맑은 날을 기대해 봅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퍼센트는 사소한 사건들, 4퍼센트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고 나머지 4퍼센트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퍼센트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어니 J. 젤린스키, 「느리게 사는 즐거움」 中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좋아질 거로 생각하지 마. 절대 그렇지 않으니까. 그러니 걱정은 그만해. -칼 필레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中

 

 

 

 


지난달에는 무슨 걱정을 했지? 그것 봐. 기억조차 못 하고 있잖니. 그러니까 오늘 네가 걱정하는 것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닌 거야. 잊어버려. 내일을 향해 사는 거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中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티베트 속담

 

 

 

 

 

 

 

...............................................................

이 책에서 옮겨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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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4-1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소하고 쓸데없는 걱정은 줄었으면 좋겠는데, 마음만큼 잘 되지 않아서 아쉬워요.^^ 잘 읽었습니다.
pek0501님, 오늘 날씨가 좋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월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4-21 12:14   좋아요 1 | URL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게 쓸데없는 건 알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서
마음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목요일입니다. 비가 왔다고 투덜대지 말고 세상이 깨끗해지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blanca 2016-04-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저한테 필요한 이야기네요. 힘이 됐어요, 고마워요, 페크님.

페크pek0501 2016-04-21 12:15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방문하셨군요.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발견하면 혼자만 읽지 않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실 2016-04-1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긍정 마인드라 걱정을 별로 안하지만 음 4프로는 넘을듯요.
제주로 수학여행간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는것이 현재 큰 걱정거리지만 쓰잘데 없긴하죠^^

마녀고양이 2016-04-19 12:16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놀다 올거예요, 언니~

세실 2016-04-19 19:04   좋아요 0 | URL
땡큐 마고님^^
오늘 카톡으로 사진 많이 보내주네요. 날씨가 좋아서 다행!

페크pek0501 2016-04-21 12:19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밥 먹을 시간이 없다며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한 큰딸 때문에
중요한 발표를 맡아서 긴장된다는 큰딸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발표를 잘했다는 걸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와서 안심이 되었답니다.
참 편리한 세상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고나 할까요... ㅋㅋ

고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6-04-1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좋은 문구가!

페크pek0501 2016-04-21 12:20   좋아요 0 | URL
그렇죠, 마고 님?
그 문구가 이 글의 알맹이인 셈이죠.

마고 님이 다시 활동을 하셔서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